엄마, 우리 학교에 송미경 작가님이 오신대~

작가와의 만남

by 오천사

아들이 다니고 있는 혁신학교에서는 해마다 <작가와의 만남>을 열어주신다.

올해는 우리 동네 작가이신 송미경 작가님.


송미경 작가님 책을 가져가면 사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하여, 저녁을 먹고 급히 동네(중고) 서점에 가서, 작가님 책들을 모두 사 왔다.


아들이 어찌나 기뻐하던지.

(책이라면 얼마든지 사주마)

사인받기 전에 알라딘 가격 있는 스티커는 떼었다고 하길래, 왜? 하고 물어보니

작가님 혹시 속상할까 봐..( 새 책 구매가 아니라)

생각이 깊다.




엄마.!

담임선생님께서 그러시는데~

내가 소동시리즈를 다 갖고 있어서 작가님이 매우 기뻐하셨대~


그리고 송미경 작가님 난독증이었대.

국어는 못했대.

수학이랑 과학만 잘하셨는데,

거의 모든 과목을 못하셨대.

한글을 가르쳐줘도 ㄴ 이랑 ㄱ 이랑 헷갈려가지고,

글을 읽어야 되는데 난독증이라 한 글자 한 글자 읽는 게 아니라, 아예 전체로 보이신대.

어릴 때 동생이 30권짜리 만화책을 일주일에 한권식 빌려와서 읽고 있는데 송미경 작가님은 1권 읽고 있는데, 동생이 그러더래.

"누나, 1권이야? 나 17권 보고 있는데?"

그래서 너무 속상하셨대. 너무 충격적이어서 그때부터 글을 쓰셨대.


쫑알쫑알.

아들은 저녁을 먹으며, 내내 송미경 작가님을 만난 신기한 경험이야기를 미주알고주알 했다.


다른 이야기도 아니고, 재미있게 읽은 책의 작가님을 만난 이야기는 나 역시도 매우 흥미로웠다.


비록 학교는 아니지만, 슬초브런치사관학교 교장선생님 같은 이은경선생님을 만난 나와 비슷하리라.


앞으로 나도 아이도 읽는 어른으로, 또 쓰는 어른으로 함께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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