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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io

Title : Hamilton

by 김시언

뮤지컬 Hamilton을 들으며 하늘을 날고 있다. 웅장한 세션과 빠른 비트는 뮤지컬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랩을 괴리감 없이 꾸며준다.


특히 주인공 “알렉산더 해밀턴”을 연신 외치는 첫 곡은 현시점 스페인에 등장할 내 발걸음의 전조를 알리는 듯했다. 단지, 주인공인 해밀턴만큼 당당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사실 비행기 탑승 전까지 여행에 대한 두려움과 의심이 심혈관을 타고 온몸에 전파되었다. 여행은 많이 다녔지만 한 달 동안의 선택이 온전히 내 손에 달린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난기류를 만난 비행기가 날개를 들썩이며, 정신 차리라고 뺨을 친다.


이제 돌아갈 수 없다. 마침 이 문장을 쓰는 순간 3번째 넘버 My Shot이 들려온다.

앙상블이 외치는 Rise Up이라는 대사가 목적지는 스페인이니 한국은 잠시 내려놓고 일어서라는 듯 들려온다.

현재 한국 기준 새벽 2시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해내야지!!


슬슬 기내식을 먹으니 잠이 몰려온다. 하늘에서의 시간을 더 즐기고 싶지만 별 수 있나? 드디어 구름 침대에 누울 수 있는데,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



이번 사진은 순례길을 걷는 [까미노]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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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길을 걷지만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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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의 걷는 모습을 보니 버킷리스트가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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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세상은 아름다운 장면이 잔뜩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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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가려면 혼자, 멀리 가려면 둘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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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의 끝을 보는 것에 요행은 없다.




[Buen Cam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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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당신의 작은 창문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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