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딱딱하지만 꼭 필요한 것
지나가며 누군가가 이야기한다.
'난 이 컬러 별론데.'...'소나타 느낌 말고 그랜저 느낌으로 할 순 없나?'...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근거는 없다. 그냥 저 사람에겐 이 컬러가 별로고 이 느낌이 별로인거다.
이와 같거나 유사한 상황에, 판단의 기준과 논리가 없다면 '별로다' 라는 근거 없는 말에 흔들릴 수 밖에 없다.
디자인은 주관적이다.
디자인에 대해 각자의 경험과 생각을 담아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줄 수 있다.
때로는 논리를 담은 주장도, 때로는 개인적인 취향을 얘기할 수도 있다.
각자의 생각과 판단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누군가의 의견을 수렴하거나,
혹은 설득을 통해 목적에 맞는 시각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은 당연히 디자이너의 몫이다.
그렇다면 목적과 방향에 맞게 시각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디자인의 기준은 무엇일까?
우리는 우리가 만드는 시각적인 표현 방법이 맞다고 얘기할 수 있을까?
데이터 기반의 시각화나, 창의적인 표현의 디자인 등등..
조금만 검색해봐도 디자인에 대한 좋은 글들은 수두룩 빽빽하게 나온다.
훌륭한 디자인 이전에 우리가 다방에서 디자인을 하는 목적이 무엇이고, 디자인에 임하는 자세와 어떤 기준으로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지 그 원칙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고 정립하기로 했다.
디자인팀 미션
디자인을 통해 다방이 더 나은 삶의 방식을 만드는 과정에 기여한다.
디자인팀 비전
고객에게 신뢰감을 각인시킬 수 있는 디자인을 최우선으로 한다.
우리의 디자인은,
1. Essential : 본질적인가?
목적과 본질을 이해하고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모든 과정에 포함하여 디자인한다.
2. User : 사용자 관점인가?
우리가 바라는 것이 아닌, 고객이 원하는 것에 집중한다.
3. Less : 최소한인가?
단순한 메세지가 더 강력하다. 서비스를 사용하는 동안 고민하지 않도록 설계한다.
4. Semantic : 의미적인가?
디자인은 기능을 표현해야 하며, 설명할 수 없는 디자인은 제거한다.
5. Gentle : 정중한가?
가볍지 않은 톤앤매너를 지향하여 디자인한다.
6. Detail : 디테일한가?
디테일은 모두 중요하다. 퀄리티에 우선순위는 없다.
7. Guide : 가이드라인은 준수하는가?
가이드를 준수하여 디자인 한다.
오랜 시간 동안 이 주제에 대해 논의하고 고민해왔고, 우리에 맞는 기준을 정립하고 업무에 적용해보기로 했다.
대부분 대략적으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다들 알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번 명확하게 확정하고자 한다.
디자이너의 감과 생각이 존중 받는 때일 수록 우리 스스로 세운 원칙을 잘 지켜나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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