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다방 히어로즈 시상식, 그 후...
고등학교 졸업식 날 담임 선생님은 40여 명의 반 학생들에게 모두 상장을 나눠주셨다. 가장 일찍 등교해서 주는 상, 가장 크게 웃어서 주는 상 등 수상의 이유는 사소했고 모두에게 주어지는 상이었지만 그날의 기억은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특별하게 남아있다. 1년을 함께한 반 친구들, 담임 선생님이 주는 상이라 의미가 컸을 것이다.
회사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상 받을 일이 없어졌다. 회사에서의 성과는 상장 대신 인사평가로 이어지곤 하는데, 이런 딱딱한 방식에서 벗어나 함께 일한 동료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앞으로의 성장을 다시 한 번 다짐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다. 그렇게 창립 6주년만에 다방 우수사원상인 ‘다방 히어로즈’가 탄생됐다. 2019 다방 히어로즈는 뛰어난 업무 성과를 보여준 ‘엑셀런트상’, 성실한 업무 태도를 보여준 ‘어니스트상’, 동료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기꺼이 도와준 ‘프렌들리상’ 총 3가지로 구성됐다. 임직원들의 투표로 정해진 영광의 수상자들은 웹서버팀 김용희님, 운영정보팀 소지윤님, 경영지원팀 김대명님. 동료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다방 히어로즈의 주인공이 된 그들을 지금 만나본다.
1. 안녕하세요. 브런치 독자분들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지윤님: 안녕하세요. 다방에서 매물 및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는 운영정보팀 소지윤입니다. 다방의 구성원으로 일한 지 어느새 3년 반이 됐네요.
용희님: 웹&서버팀에서 정보보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용희입니다. 다방에 입사한 지는 이제 1년 반이 됐습니다.
대명님: 경영지원팀에서 인사와 총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대명입니다. 저도 입사한 지 1년 반 정도 됐습니다.
2. 상을 받으셨을 당시 소감이 궁금합니다! 또 어떤 점에서 상을 받았다고 생각하시나요~?
지윤님: 정말 깜짝 놀랐어요. 제 이름이 호명되고, 수상하러 올라가서 대표님과 악수를 나누고 상패를 받았던 순간이 너무 떨려서 아직까지도 생생히 기억나요. 지금까지 다방에서 일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눈물이 나려는 걸 힘들게 참았답니다. 신입으로 입사해서 지금에 오기까지 저에게도, 회사에도 참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그동안 실수도 있었지만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동료분들이 예쁘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운이 좋았던 거죠.
용희님: 제 이름이 불렸을 땐 순간 엄청 당황했어요. 너무 흥분했는지 수상하러 앞에 나가는데 시야가 흐려져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긴장한 내색 들키지 않으려고 노력 많이 했어요. 근데 다 티났죠?^^ 다시 한 번 스테이션3 임직원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상을 받게 된 이유는 아무래도 보안 프로그램 때문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모습을 좋게 보신게 아닐까, 조심스레 추축해 봅니다.
대명님: 다방에서 일한 지 1주년이 지나고 막 받은 상이었는데요. 상을 받고 여기저기서 축하인사를 받는 내내 정말 행복했습니다. 인사담당이다 보니 동료분들과 인사할 기회가 많았는데, 한 분씩 챙겨드리다 보니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3. 상금은 어디에 쓰셨는지 궁금한데요~ 상을 받았다고 했을 때 가장 기뻐하신 분은 누군가요?
지윤님: 상금은 소중히 보관해뒀다가 여행 다녀오거나 뭔가를 살 때 조금씩 보태 썼습니다. 가장 기뻐했던 사람은 본인인 것 같은데요. 저요!^^
용희님: 상금은 아직 하나도 쓰지 않고 봉투 그대로 고이 보관 중입니다. 회사에서 상 받았다고 하니 아내가 몹시 기뻐해주더군요. 자세히 보니 아내의 눈은 상금 봉투를 향해 있었습니다.
대명님: 내년 4월에 결혼을 앞두고 있어 에어컨을 구매하는데 상금을 보태 썼습니다. 여자친구가 가장 좋아했던 것 같아요!
4. 회사생활을 하면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면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지윤님: 스스로 멘탈케어를 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던 것 같아요. 힘이 들 때면 ‘조금만 더 참자, 지금 힘들어도 이런 힘든 순간, 순간들이 모여서 분명히 빛나는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거다’라는 생각으로 마인드컨트롤 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건 현재에 충실하면 분명 좋은 미래로 보상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어요. 좋은 사람들에게 많은 위안을 받기도 했고요.
용희님: 작년 말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심사에서 결함 개수가 예상보다 많이 나왔습니다. 90일 안에 모든 결함을 보완하고, 조치보고서를 작성해서 인증위원회를 통과하기까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너무 힘들었어요.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해 안 그래도 노안인데 그때 더 늙었어요. 업무가 힘들 땐 그 끝만 생각합니다. 인증서 받아보니 그간 고생은 값진 추억이더군요.
5. 업무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지윤님: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과 소신, 일관된 가치관, 논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추진하면서 때로는 난관에 부딪히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변수에 대응해야 할 때도 있죠. 상황에 따라 타 팀과 협업을 해야 하기도, 팀 전체를 리딩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고 처음부터 책임지고 서비스를 만들어가야 하는 상황도 있는데요. 그럴 때 제일 필요한 건 남을 설득시킬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주장하고 만들어가는 모든 것들에 대해 당위를 부여할 수 있어야 하고요. 자신만의 올바른 소신과 원칙, 또 이를 근거할 일관된 논리가 전제돼야 자신감 있게 일을 추진할 힘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용희님: 업무를 위해서는 다양한 것들이 필요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새는 실력에 앞서 인성을 더욱 중요시 하는 추세인데 저는 실력이 뒷받침돼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적극적인 태도, 자신감 등 여러 능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다고 봅니다. 제가 실력 있다는 의미가 아니니 절대 오해 말아주세요!
대명님: 회사에서는 타팀과의 협업이 많기 때문에 어느 직무든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사회생활의 필수요소이자 가장 중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제 경우 금전적인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일을 정확하고 꼼꼼히 일을 챙기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물론 저도 완벽하진 않지만 최대한 실수 없이 일을 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6. 다방에서 일하면서 어떤 점이 좋다고 느끼시나요?
지윤님: 자유로운 분위기요. 특히 연차사용에 있어서 눈치 보거나 할 필요가 없어서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용희님: 첫 번째는 좋은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지금까지 일하면서 사람 때문에 인상을 쓰거나 힘든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본의 아니게 제가 여러 부탁을 하는 경우가 있더라도 모두가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고,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명님: 여름에 반바지 입는 거요! 더위를 많이 타는 스타일인데 다방은 복장규정이 없어서 올 여름도 반바지로 시원하게 보냈습니다. 또 회사위치가 역세권이라 출근하기에 매우 용이하고,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업무 분위기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7. 업무를 하다가 지칠 때, 본인만의 리프레쉬 방법이 있나요?
지윤님: 우선 집중해서 일을 해낸 다음 퇴근하자마자 노래방에 가요. 물론 술도 한 잔 하고요. 음주가무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편입니다. 성격이 단순한 편이라 하루 잘 놀고 다음날 출근하면 또 괜찮아지더라고요. 하지만 슬럼프라고 느껴질 정도로 심각한 경우에는 여행을 가요. 리프레쉬에는 여행만한 게 없더라고요!
용희님: 다방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 히든 라운지에서 티타임을 갖습니다. 업무 시간 내내 모니터를 보고 있다 보면 눈이 많이 침침한데요. 차 한 잔 마시면서 멍 하니 창문 밖을 바라본다거나 동료 분들과 잠시 인생 얘기하면서 숨 돌리기도 합니다.
대명님: 편의점에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면서 잠시 멍 때리는 시간을 가집니다. 굳어있는 몸을 쭉 스트레칭 하면서 하늘을 보기도 하고요. 특히 주말에는 사회인 야구를 하고 있는데 땀을 쫙 빼고 나면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 같습니다.
8. 회사 생활을 위한 팁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해주세요.
지윤님: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회사생활에 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상사가 시키는 일만 수동적으로 하다 보면 개인적인 성취도 더딜뿐더러, 좋은 결과를 내기 힘들죠. 무엇보다 동기부여가 안돼서 회사생활이 지치고 재미없고 결국 번아웃, 매너리즘 같은 것에 빠지게 됩니다. 본인의 최종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자잘한 소목표, 즉 커리어패스를 달성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나와 회사가 동반성장, 조금 더 개인적인 시점으로는 회사를 이용해서 본인의 목표를 달성한다는 느낌으로 능동적으로 일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 성과, 재미, 성장 모두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용희님: 사무실 라운지에 비치된 커피머신기에 ‘찌꺼기 비우세요’라는 메시지가 떠있으면 간혹경험이 없는 분들은 당황하시더라고요. 커피머신기의 물받이를 잡아당기면 그 안에 찌꺼기통이 있습니다! 히든 라운지 출입구 왼편에 조그만 휴지통이 있으니 그 안에 버리시면 됩니다! 이거 꿀팁 맞나요?^^
9.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비전이나 개인적으로 성취하고 싶은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윤님: 단기적인 목표와 장기적인 목표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단기적으로는 지금 제가 있는 곳, 다방에서 인정을 받는 것이죠. 단순히 ‘일 잘하네’가 아니라 제가 책임지고 진행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달성돼 제 의도대로 적용되는 것을 보고 싶어요. 그 프로젝트가 서비스에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면 더욱 좋겠죠. 장기적으로는 회사를 넘어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제 이름 석자만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게 개인적으로 성취하고 싶은 꿈입니다.
용희님: 우선 다방에서 보안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요. 또 하나의 목표는 현재의 ISMS 인증범위를 2년 후 갱신심사 시 개인정보보호 영역까지 확대해 ISMS-P 인증기준으로 통과시키는 겁니다. 아마도 지금보다 더 임직원 여러분을 괴롭힐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양해 구하겠습니다!^^
대명님: 지금 하고 있는 업무를 마스터하는 것이 1차적인 목표일 것 같습니다. 훗날에는 인사팀을 이끄는 믿음직스러운 리더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