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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방 Nov 28. 2019

다방 구성원들이 '번아웃'에 빠지지 않는 방법 2

취미를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다. 

  다방 브런치를 오픈한 직후부터 구성원들의 다양한 직무 인터뷰를 진행했었다. 다방에서 일하는 구성원들을 보여주는 것이 다방을 가장 잘 나타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소 딱딱한 직무 인터뷰만으로는 구성원들이 가진 특색을 전달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좀 더 색다른 인터뷰를 고민한 끝에 진행하게 된 것이 구성원들의 취미 인터뷰였다.


  취미는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었다. 구성원들이 과거에 어떤 고민이 있었는지에서부터 앞으로 어떤 삶을 꿈꾸고 있는지, 성격, 취향까지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취미를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다. 다방 구성원들에 대해 더 잘 알아보기 위해 1편에 이어 2편으로 인터뷰를 이어나갔다. 


 1편이 궁금하시다면 : <다방 구성원들이 '번아웃'에 빠지지 않는 방법 1 > 보기 




 얼마 전 운영정보팀 근하님의 취미생활이 바이크라는 걸 알게 됐다. 지난 주말, 서울에서 속초까지 왕복 약 400km의 거리를 바이크로 다녀왔다는 소리를 듣고는 입이 떡 벌어졌다. 얼마 전 바이크 면허까지 취득할 정도로 그는 취미생활에 열성적이다. 그에게 바이크의 매력에 대해 듣고 싶어졌다.  


친구가 촬영에 포토샵까지 해줌. (출처 : 근하님)

 

 Q. 근하님, 바이크는 타신지 얼마나 되셨어요? 

 A. 얼마 안됐어요. 올해 7월부터 타기 시작해 이제 막 5개월 차에 접어든 초보 바이린(바이크+어린이)입니다. 문득 주말마다 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동에 편리한 바이크를 타기 시작했어요. 


 Q. 요즘은 주말 뿐만이 아니라 출퇴근도 바이크로 하신다고 들었는데요. 바이크만의 매력이 뭔가요?

 A.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비용보다 바이크 유류비가 더 저렴하다보니 요즘은 출퇴근까지 바이크로 하고 있어요. 바이크의 가장 큰 매력은 반복되는 직장인의 지루한 생활루틴을 버리고 내일은 또 어디로 갈지, 뭘할지 새롭게 계획할 수 있다는 거에요. 또 바이크 동호회를 하면서 다양한 직업군, 연령대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된 점도 너무 좋아요.  

창녕 비상활주로에서. (출처 : 근하님)
바이크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간 아라마루 전망대. (출처 : 근하님)


 Q. 바이크는 위험할거라는 생각이 있는데, 부모님이나 여자친구의 반대는 없었어요? 

 A. 부모님은 평소 제가 안전하게 운전하는 걸 잘 아시다보니 감사하게도 반대하지 않으셨어요. 여자친구는 호주에서 바이크를 탔었는데 운행 경력이 저보다 훨씬 길고, 제 바이크 배기량의 두 배쯤은 되는 바이크를 운전했었어요. 지금은 한국에서 운전하기 위해 면허를 준비 중이고요. 그러다보니 제 바이크 취미도 자연스럽게 이해해주고 있습니다. 바이크가 위험할거라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안전장비를 꼼꼼히 착용하고 교통법규를 잘 지키기면 안전하게 운전하실 수 있습니다. 올바른 운행습관을 가지고 바이크의 매력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바이크 투어 종료 후 열심히 세차중인 근하님. (출처 : 근하님)


Q. 최근에 바이크 면허도 얻으셨다고요? 얼마나 준비하셨나요?

A. 저는 자동차 1종 보통 면허를 가지고 있어서 125cc 이하의 바이크는 운행할 수 있었는데요. 그 이상의 바이크도 자유롭게 운행하기 위해서 바이크 면허까지 준비하게 됐어요. 하루 4시간 동안 3일 정도를 준비해 2종 소형먼허를 취득했어요!   


 Q. 바이크로 다녀온 곳 중 꼭 추천하고 싶은 장소가 있다면요? 

 A. 너무 많은데요... 제가 리스트 따로 전달드릴께요! 


근하님이 추천하는 바이크 여행 추천지 Top5




 다방에서는 매년 하반기에 구성원들이 평소 안쓰는 물건을 가져와 자유롭게 판매하는 '플리마켓'을 연다. 플리마켓에는 이번엔 어떤 물건들을 가져올까 기대하게 만드는 몇몇 우수 판매자들이 있는데 그 중 한 명이 바로 사업팀 규형님이다. 규형님은 플리마켓 며칠 전부터 판매물품들을 거의 한 자루씩 들고 오는데, 마켓이 열린 당일 그의 취미를 쉽사리 알아챌 수 있었다.  


다방 플리마켓에 진열된 규형님의 레고들. (출처 : 다방 기업홍보팀)
플리마켓의 우수 판매자 규형님. 매대 맨 앞에 레고들이 진열돼 있다. (출처 :  다방 기업홍보팀)

 

  Q. 규형님, 언제부터 레고를 만들기 시작하신거에요?  

  A. 2011년 즈음,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면서부터였어요. 당시 아웃도어 잡지 에디터로 일하고 있었는데, 밖에서 여행은 많이 다녔지만 계속 아이디어를 짜내고 기사를 기획해야하다보니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어요. 잠시라도 머리를 식힐 틈이 없었거든요. 뭔가 아무 생각 없이 하나에 집중할 수 있는 걸 하고 싶었어요. 레고를 만들다보면 아무 생각도 안나거든요. 어떻게보면 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시작한 취미라고도 볼 수 있죠. 


 Q. 스트레스 해소엔 야외활동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실내에서 즐기는 레고의 매력이 뭘까요?

 A. 레고를 만들 때면 유아기 때로 회고하는 기분이에요. 잡생각을 안하고 장시간 뭔가에 집중할 수 있는 게 좋아요. 어느 날은 한참 공들여 레고를 완성하고보니 14시간이 훌쩍 지나있었을 때도 있더라고요. 

  

레고의 디테일을 느끼게 해주는 규형님의 작품. (출처 : 규형님) 


 Q. 레고를 고르는 규형님만의 취향이 있을까요?  

 A. 전 현실에 실제로 존재하는 것들에서 모티브를 딴 레고들을 좋아해요. 특히 실제 건축물을 재현한 레고들이 매력적이에요. 디테일이 살아있는 것들이요.  


  Q. 지금까지 만든 레고들 자랑 좀 해주세요~!

  A. 사진으로 보여드릴께요~ 

이걸 어떻게 다 만들었을까...  (출처 : 규형님)


 동료들의 취미생활을 인터뷰하다보니 자연스레 내년 목표가 생겼다. 나만의 취미를 만들어 일상생활을 더 활기차게, 행복하게 보내는 것. 오늘부터 조금씩 다양한 활동들을 경험해보며 나에게 꼭 맞는 취미를 찾아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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