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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방 Jan 17. 2020

버팀목 전세자금대출 준비 서류 및 대출 후기

나에게 꼭 맞는 방 찾기에서부터 대출 신청, 계약까지

  지난해 나의 목표는 ‘자취’였다. 본가인 일산에서부터 회사가 있는 교대까지 왕복 4시간 여의 출퇴근 시간을 단축하고 싶었다. 자취를 결심한 건 2~3년 전부터지만 쉽사리 자취를 시작하긴 힘들었다. 지금까지 줄곧 부모님 집에서 평안하게 지내왔던 내게 자취는 큰 도전이었다. 매달 월세를 지출하긴 아까워서 처음부터 전세를 생각했고, 계획했던 전세금이 모이자마자 방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1. 은행에서 대출 가심사 받기 


  나는 본격적으로 방을 알아보기 전 은행에서 전세자금대출 가능 여부를 가심사 받았다. 내가 어떤 전세대출상품을 받을 수 있는지, 최대 얼마까지 가능한지, 금리는 어느 정도인지를 알기 위해서다. 가심사에 필요한 서류는 주민등록초본,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고용보험 피보험자격 이력서, 건강보험자격득실 확인서, 1년치 급여 대상,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 재직증명서 등이었다. 은행마다 요청하는 서류가 다를 수 있으므로 방문 전 해당 은행에 대출 가심사 필요서류를 물어보는 것이 좋다. 많은 직장인들이 이용하고 있는 버팀목 전세자금대출은 우리은행, 국민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등 총 다섯 개의 은행에서 신청할 수 있다.  


  2. 나에게 꼭 맞는 방 찾기 


  예산이 어느 정도 정해지면 전세자금대출이 가능한 방을 찾아야 한다. 전세자금대출을 허용해 주는 임대인들이 많지 않지만, 열심히 손품과 발품을 팔다 보면 조건에 맞는 방을 찾을 수 있다. 

  방을 찾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준을 확실하게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난 출퇴근 거리를 줄이는 것이 자취의 첫 번째 이유였기에 회사인 교대에서 30분 이내의 방을 찾아봤다. 서울대입구, 낙성대, 사당역, 이수역, 신사역 정도로 지역이 좁아졌다. 두 번째 조건은 역과 가까운 곳, 세 번째 조건은 집 융자금이 낮아 안전한 집이었다. 그 외의 다른 조건들은 과감히 포기했다. 집을 알아보기 전 공인중개사 분께 원하는 조건을 분명하게 말하면 후보군에 들어오는 집을 훨씬 좁힐 수 있다. 나는 방을 30여개 본 뒤에 괜찮은 방을 3개 정도로 추렸다.


1번 집 : 사당역에서 6분 거리, 전세보증금 1억, 6평, 관리비 6만 원, 풀옵션, 신축 아님 

2번 집 : 서울대입구역에서 4분 거리, 전세보증금 1억2000만원, 7평으로 방이 넓은 편, 풀옵션, 신축 아님 

3번 집 : 낙성대역에서 7분 거리, 전세보증금 9000만 원, 6평, 풀옵션 아님, 신축, 언덕에 위치


  서울대입구역에 위치한 2번 집은 방이 가장 넓었지만 보증금이 내 예산보다 높고 신축이 아닌 점이 아쉬웠다. 낙성대 입구역에 위치한 집은 보증금이 가장 저렴했지만 언덕을 올라가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결국 사당역에서 가깝고 보증금도 내 예산 안으로 들어오는 1번 집을 선택했다. 


  부동산에 방문하기 전 나처럼 부동산 앱으로 방을 구하다 보면 허위매물을 보기도 한다. 허위매물은 이미 거래가 완료 됐거나 공인중개사들이 의도적으로 올린 미끼성 매물을 말한다. 아래의 다섯 가지를 기준으로 매물을 보다보면 허위매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3. 계약하기 


  원하는 방을 찾았다면 전세계약금의 5% 가량을 입금해 가계약을 한다. 가계약금은 단순 변심으로 계약을 파기할 경우 대부분 돌려받을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 가계약 후에는 임대인, 공인중개사와 날짜를 정해 본계약에 들어간다. 


  부동산 계약서는 꼼꼼히 확인한 뒤 서명을 해야 추후 벌어질 수 있는 논쟁을 줄일 수 있다. 난특히 특약사항을 자세히 봤다. 근저당, 가등기, 가압류 등 부동산 문제에 대한 처리 방법과 해약 조건, 위약금 사항을 분명하게 명시해야 혹시 생길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출승인이 되지 않는 경우 계약금을 즉시 반환한다는 내용을 넣으면 더 편안하게 대출 심사를 기다릴 수 있다. 대출 승인까지 문제가 생기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 권리 상태를 유지한다는 조항을 넣는 것도 좋다. 


  계약을 완료하고 나면 확정일자를 받아야 한다. 확정일자는 주택임대차계약을 체결한 날짜로, 법원 또는 동사무소에 가면 부동산 계약서 여백에 계약 날짜가 찍힌 도장을 찍어준다. 확정일자를 받으면 우선 변제권이 생기는데, 계약한 방이 경매로 넘어갈 경우 세입자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확정일자는 신청일 다음날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4. 대출 신청하기


  계약서를 작성하고 나면 또 다시 큰 관문이 나온다. 바로 전세대출 신청이다. 전세대출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꽤 많은 양의 서류가 필요한데 두 번, 세 번 걸음 하지 않기 위해서는 아래 서류들을 꼼꼼히 챙겨가야 한다. 은행에 따라 필요한 서류가 빠질 수도 있고, 추가될 수도 있으니 미리 해당 은행에 물어보는 것이 좋다. 

  전세대출상품은 임차인의 나이, 소득, 재직 중인 회사의 규모에 따라 다양하게 나뉜다. 나는 아래의 두 상품을 자세히 알아봤었다. 특히 중소기업 청년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금리가 1.2%로, 조건에만 맞는다면 최대 1억원 가량의 돈을 월 10만원 정도에 대출받을 수 있으니 꼭 참고하시기 바란다. 

  계약금은 임대차 계약서에 명시된 날짜에 집주인의 계좌로 입금된다. 전입신고는 임대인에게 전세금을 모두 입금한 뒤 동사무소 또는 법원에서 신청할 수 있다. 전입신고는 전입사실을 신고하는 것으로, 전입 날짜로부터 14일 안으로 신청 해야 한다. 전입신고를 하면 대항력을 취득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계약한 집이 새로운 임대인에게 양도 되더라도 임차권의 존속을 주장할 수 있다. 만약 전입신고를 늦게 한다면 그 사이 근저당권 설정으로 집이 경매에 넘어갈 경우 보증금을 보호받을 수 없으므로 되도록 계약 직후에 하는 것이 좋다. 


  부동산 계약을 진행하면서 전세보증보험도 알게 됐다. 전세보증보험이란 전세계약 종료 시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반환해야 하는 전세보증금의 반환을 책임지는 보증으로, HUG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전세보증금반환보증과 SGI 서울보증의 전세금보장신용보험이 있다. 다음에는 전세보증보험의 가입 조건과 보증 금액 등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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