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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제로 Jun 03. 2021

2부 남양유업과코로나마케팅

생활 속전략이야기

1부에서는 남양유업과 불매마케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2부에서는 남양유업과 코로나마케팅에 대해서 다뤄볼까 하는데요.

최근 굉장히 핫한 이슈였던 "불가리스 품절사태" 또한 남양유업의 코로나 마케팅이었습니다. 


사실 현재 다양한 기업들이 코로나마케팅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코로나마케팅이라는 전문용어가 있다기보다는 코로나를 사용해서 마케팅을 한다는 의미로 제가 붙여본 네이밍입니다. 일부 분들도 이 용어를 사용하시더군요.)


출처: 이니스프리 공식홈페이지 


코로나로부터 파생되는 위생, 안전, 마스크, 의료진 등을 활용하는 마케팅을 코로나마케팅이라 생각합니다.

화장품 업계는 마스크에 묻지 않는 파데, 쿠션, 크림을 메인문구로 카피라이팅해서 광고를 진행하고 있고 면역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여 각종 유산균과 영양제가 광고되고 있습니다. 

휴대용 손소독제, 버튼을 누를 수 있는 키홀더 등 이러한 것들은 간접 코로나 마케팅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출처: 네이버 남양우유 공식블로그


남양은 첫번째로 판매금액 일부가 의료진에게 기부되는 간접 코로나 마케팅을 택했습니다. 

농협과 콜라보를 진행하여 출시된 "덕분우유"가 이것에 해당됩니다. 

해당 우유는 각종 언론에 소개되었지만, 일부 커뮤니티를 확인해보면 아래와 같은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습니다. 


"취지는 좋지만, 왜 하필 남양인가?"

"남양이라 사기가 꺼려진다"

"아무리 그래 봤자 남양"



결국 남양이 원했던 매출 부진을 극복할 만한 효과는 내지 못하였습니다.

처음으로 적자를 보았던 남양은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을 하고 말았는데요.

그것이 바로 이번에 경영진 사퇴까지 불러일으킨 "불가리스 사태"입니다. 


남양유업은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과 인플루엔자에 효과가 있다, 코로나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 등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연구 결과를 지난 4월 학술토론회에서 발표하였습니다. 



이로 인해서 각종 마트 및 편의점, 온라인에서는 불가리스가 대규모 품절 사태가 발생하였으며 남양유업의 주가 또한 상한가를 치는 등의 격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었는데요. 

하지만 조사 결과 실제 사람 신체에 테스트한 결과가 아니라는 점이 밝혀졌습니다. 

사실이 보도되고 각종 언론 및 커뮤니티에서는 "남양유업 불매 의지"가 더욱 불타올랐고 식약처에서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 본사 및 연구소를 압수 수색한 결과로 2개월 영업정리 행정처분을 받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5월 3일 홍 전 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통해 사퇴의사를 밝히게 되었고 직계 가족 또한 남양유업 등기이사에서 사임하는 등 57년 만에 남양유업은 창업주 일가의 손을 떠나 사모펀드에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남양유업은 불매 의지를 가진 소비자에게 직접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닌 빨대 마케팅, 홍길동 전법 등 속임수로 단점을 가리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소비자의 불매 의지를 더욱 불태웠고, 남양유없 등 검색사이트를 만들어낼 만큼 학습효과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는 새로운 경영 트렌드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도 어긋난 구조였음에도 남양유업은 본래의 마케팅 형식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코로나"라는 현재 사람들이 가장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키워드를 잘못 건드리고 말았습니다. 


기업이 존속하기 위해서는 변화에 도태되는 것이 아닌 수용하는 것이 필요한데 남양유업은 이것을 하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전과 달라진 소비자의 경향, 사회의 트렌드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항상 경각심을 가져야 함을 이번 사태를 통해 확실하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1부 남양유업과 불매 마케팅



참고자료

남양유업 불가리스 사태 결과 

남양유업 불가리스 품절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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