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어른의 일기장>
올해를 돌아보면
겉으로는 평범하게 지냈던 것 같은데
조용한 무게가 마음 안쪽에 오래 머물렀던 해였다.
일상은 그대로 흘러가는데
어딘가 마음 깊은 곳에서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피로와 걱정이
조용히 겹쳐지는 날들이 있었다.
그런 시간을 지나고 나서
"올해 내가 무엇을 배웠을까"
이 질문 앞에 쉽게 답이 떠오르지 않았다.
돌아보면
어떤 날들은 그저 하루를 무너지지 않고 버티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아이들에게는 늘 같은 모습으로,
집안의 공기는 흐트러지지 않도록
차분하게 하루를 이어갔던 날들도 많았다.
그래서 올 한해를 정리하자면...
무너지지 않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한 한해가 아닐까.
큰 배움이나 눈에 띄는 변화보다
조용히 견딘 마음,
그걸 통해 지나온 하루들이
올해의 의미가 되었다.
누가 알지 못해도
나만은 안다.
올해의 나는 생각보다 훨씬 단단했고,
그 단단함이 소리 없이 자라났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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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어른의 일기 주제
“올해 나에게 남은 Lesson 하나를 꼽는다면?”
대단한 문장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그저 버텼던 하루,
흔들리면서도 지켜낸 마음,
그것도 충분히 한 해의 Lesson이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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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입니다.
연말은 한 해를 조용히 돌아보기에 참 좋은 시간이죠.
12월 한 달 동안
연말의 일기 주제를 함께 써보아요.
그리고 아마 매년 12월이면
이런 연말 일기를
다시 꺼내 쓰게 될지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