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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경 Nov 07. 2021

커피 값만큼이라도 글을 쓰자

꾸준하게 쓰는 법 11

나는 대부분 집에서 글을 쓴다. 회사 일을 할 때도 누구는 카페가 더 편하다고 하지만 나는 집이 더 편하다. 글 쓰기 좋은 카페라면 사정이 좀 다르겠지만 집 주변에 맘 편히 글을 쓸 만한 곳을 아직 찾지 못했다.


어떤 날은 소음이 너무 심하고, 어떤 날은 음악이 내 스타일이 아니고, 어떤 날은 조명이 영 신경 쓰이고, 어떤 날은 커피가 맛이 없다. 의자나 테이블이 글 쓰기 편한 곳을 찾기도 어렵다. 라테도 맛있고, 적당히 조용하고, 테이블 간격도 널찍한, 의자도 편한 그런 곳이 없어서 선뜻 발길이 닿지 않는다.


그래도 아파트에 인테리어 공사가 있다거나, 아이들을 피해 뭔가를 집중해서 해야 할 때는 가끔씩 카페를 찾는다. 그런 날은 다소 비장한 마음이 든다. 뭐라도 하고 돌아와야 할 것 같아서다. 매일 돈 내고 마시는 커피인데 카페에서 먹는 커피는 뭐가 다른 건지 돈 쓴 만큼 분량을 뽑고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나만 이래?). 


- 곧 출간으로 찾아뵙겠습니다(2024년 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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