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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경 Aug 26. 2024

쓰고 살아야겠다

한 문장이라도

새벽에 깼던가.

팔이 타올라서.


몸이 힘든 날은

마음도 힘들기 마련이라.


아침부터 잔뜩 뿌렸던 마음이

오후 3시가 넘어서야

살짝 갰던가. 오래 걸렸네.


통증 관리에 도움이 될까 싶어

재활 운동하는 곳을 찾았어.


이걸 한다고 달라질까

의심하고.

이걸 해서 달라진다면

기대하고.


괜찮아, 괜찮다고

내가 나를 쓰담쓰담 하며

100번도 넘게 말했는데...

내일은 주문의 효과가 좀 있을까.


그래도 정말 다행이야.

딱 일할 만큼만 아파서.


일도 못할 만큼 아팠다면

마음도 진즉 부서졌겠지.


감사한 일이지.

딱 일할 만큼만 아파서.


누가 이 말 듣고 그러더라.

좀 슬프다고.


그런데 난 아니었어.

심으로 감사하고 있어.


내일도 딱 그만큼만 부탁할게.


회사 가는 날이니까

좀 살살해줘.


귀하신 몸아.


수국이 누릴 틈도 없이 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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