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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빠투툼 appatutum Feb 08. 2018

2월 4일, 지역 래퍼 최강자를 가린다

<안찌질한 랩스타> 컴필앨범 트랙을 건 마지막 경연, 김해 공간Easy

                                                                                                                     

▲ 뮤직비디오 촬영중 김해문화의전당에서 1번트랙 단체곡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고 있다         


오는 2월 4일 저녁 7시 30분. 김해시 내외동에 위치한 '공간Easy'에서는 지역에서 접하기 힘든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의 트랙 결정전 공연이 진행된다. 이번 기획은 모든 일상을 콘텐츠로 만드는 청년 콘텐츠 전문회사 '몬충기획'과 융합 콘텐츠 전문 기업 'MACC'가 수도권에 비해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지역 뮤지션들을 발굴, 지원하기 위해 사비 털어 만든 비영리 프로그램이다.


<안찌질한 랩스타>라는 이름으로 기획된 이번 프로그램은 어릴적 '래퍼'가 꿈이었지만 '현실' 벽에 부딪혀 15년간 직장인으로 살아오다, 지난 2013년 암에 걸려 투병생활 시작과 함께 '모두가 꿈을 꾸며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며 구상했다.


'지역과 청년들의 동반성장'이라는 키워드 아래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역을 떠나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지역에서 '래퍼'를 꿈꾸는 친구들 중 대부분은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만한 무대를 찾기 힘들어 '방구석 래퍼'라는 이름으로 혼자 벽보고 랩을 하고 녹음물을 만든다. 고작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의 랩을 들어달라고 하소연 하는 방법 외에는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길이 없기 때문이다.


지역의 문화 다양성 측면에서도 <안찌질한 랩스타>는 '놀거리'없는 지역 청년들에게 서울 못지 않은 힙합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힙합파티'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첫 공연이자 최종예선 무대에서는 80여명의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아 자신들 손으로 정규 시즌에 진출한 래퍼들을 뽑았다.


지역에서 이런 행사를 기획하면서 가장 고민한 부분은 '과연 참가자들이 있을까?'였다. 어떤 조건이면 용기내서 이런 행사에 참가할지 고민하다 우리가 가진 역량을 통해 뮤지션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인 '컴필레이션 앨범' 제작과 '뮤직비디오' 제작을 내걸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지원자 200명 넘어...지역 창업자 네트워크에서 지원


▲ 베스트5 안찌질한 랩스타 베스트5 멤버들이 지역 패션 브랜드 '앤플라타'의 협찬의상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간단한 포스터를 만들어 SNS를 통해 참가자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 포스터는 이내 래퍼들이 모여 있는 그룹에 공유가 되었고 자신들의 실력을 보여주고 싶은 래퍼들이 하나둘씩 참가 신청을 해 전국에서 200여명의 래퍼들이 모였다.


200여명의 래퍼들중 1차 온라인 음원 미션을 통해 베스트9 멤버들을 뽑았다. 그리고 9명의 래퍼들은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12월 23일 저녁 첫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이 날 공연에는 약 80여명의 관객들이 이들의 무대를 응원해주기 위해 공연장을 찾았다. 이 날의 감동은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겼고 한편의 웹 콘텐츠로 만들어져 온라인을 통해 배포되었다. 이로써 9명 래퍼들의 프로필이 될 수 있는 공연 영상이 만들어졌다.


최종 예선을 통해 정규 시즌에 진출할 5명의 래퍼를 선발했다. 최종 선발된 5명의 래퍼들은 경쟁을 통해 컴필레이션 앨범에 수록될 3개의 트랙의 주인을 가린다. 만들어진 '비트'에 자기 이야기를 담은 가사를 쓰고 랩을 해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경연이다. 그 최종 경연 무대가 오는 2월 4일 저녁에 진행될 예정이다.


▲ 공연 포스터 2월 4일 컴필레이션 앨범 트랙을 건 베스트5 멤버들의 최종 경연무대가 진행된다         


단 한푼의 예산도 없이 우리가 가진 인프라들을 이용해 뮤지션들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한 이 사업에는 분명 한계가 있었다. 그 한계는 우리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다양한 지역 내 창업자들의 십시일반 협찬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다. 촬영, 공연장 무상지원, 작곡, 포스터 디자인, 행사MC, DJ에서 의상협찬까지 다양한 창업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안찌질한 랩스타>다.


이번 행사를 총괄 기획한 몬충기획 강상오 대표는 '지역의 뮤지션들이 우리 지역을 떠나지 않고 지역과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모델로 <안찌질한 랩스타>를 계속해서 키워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역과 함께 꿈을 이뤄가는 청년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4일 저녁 김해시 내외동 '공간Easy'무대에서 무료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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