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행사 서울 업체가 싹쓸이
창업몬 11번째 공개방송은 김해시 내외동 복합문화공간 '공간이지'에서 진행됐다.
창업몬 11화는 이지컴넷 장재원 대표(이하 이지몬)와 함께 PC 유지보수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누었다. 이지몬은 음악을 전공하고 사립학교에서 음악 선생님을 하다 어릴 적부터 아주 친숙하게 가지고 놀던 PC 관련 창업을 했다. 하지만, '음악'이라는 천직을 끝내 버리지 못해 그동안 번 돈으로 '공간이지'를 인수했다. PC 유지보수 사업을 하는 사업체의 이름 역시 '이지컴넷'. '컴' 자가 '컴퓨터'의 '컴'인 줄 알았는데 '이지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라는 뜻이 있었다. 그는 공간이지를 누구나 '쉽게 커뮤니케이션'하는 네트워킹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1부 창업몬 뉴스 시간에는 다양한 소식을 라이브로 전했다. 창업몬을 운영하고 있는 멤버들은 '몬충기획'이라고 하는 청년 콘텐츠 스타트업을 함께 운영 중이다. 얼마 전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소개받은 지역의 모 기관의 행사 홍보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며 말을 시작한 멤버들은 결국 대금을 정산받는 과정에서 씁쓸한 현실을 알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역 기관에서 주최하는 행사 홍보 영상을 지역 업체에서 제작했음에도 대금은 수도권 대형기획사와 부산 중소 기획사를 거쳐 그들에게 왔다고 한다. 그렇게 우리 지역 세금은 다른 지역으로 새어 나가고 실제로 쥐꼬리만 한 대금이 지역 청년 스타트업으로 돌아왔다는 이야기다. 이런 사례를 전하며 지역 자치단체나 기관의 용역 발주 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이야기했다.
몬충기획에서 행정을 주로 담당하는 젬베몬은 "나라장터에 올라오는 일감들을 보면 충분히 우리가 해낼 수 있는 일인데도 지난 경력을 평가항목에 넣어 진행하기 때문에 대형 기획사들의 일감 싹쓸이 횡포가 이어진다"며 "우리가 겪은 것처럼 재하도급을 받아 일을 하는 스타트업은 경력을 쌓을 기회가 더욱 줄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런 일들을 직접 겪으면서 창업 지원 정책이 좀 더 현실에 가까워지길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아빠투툼몬도 "문재인 정부가 시도하는 다양한 스타트업 육성 정책이 창업자들의 피부에 직접 와 닿을 수 있어야 한다"며 "실제 많은 청년이 창업시장에 뛰어드는 '소상공인' 분야에 정부 지원비율이 더 높아졌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이어진 창업몬 2부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스마트워크 하기'라는 주제로 멤버들이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스마트폰 활용 노하우를 공유했다.
올해 1월에 시작한 창업몬 시즌2도 어느덧 끝이 보인다. 창업몬 멤버들은 이번에도 시즌1 종방 후 진행했던 '네트워킹 데이'를 준비했다.
다양한 사업체 대표들을 한자리에 모아 새로운 협업 모델을 발굴하고 예비 창업자들에게는 다양한 분야에서 직접 활동하고 있는 사업가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창업몬 네트워킹 데이는 12월 8일 저녁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