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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빠투툼 appatutum Mar 15. 2018

'괴짜'들의 '콘텐츠' 네트워크

평범함을 거부하는 청년들의 기발한 도전

                                                                                                                                                                        

▲ 단체사진 제5회 경남콘텐츠포럼-콘퍼런스 참가자 단체사진 


지난 9일, '경남콘텐츠포럼-콘퍼런스(이하 콘퍼런스)' 다섯번째 행사가 김해창업카페에서 열렸다. 매월 둘째주 금요일 저녁마다 열리고 있는 '콘퍼런스'는 '콘텐츠 불모지'라고 불리는 경남의 한 작은 중소도시인 '김해시'에서 콘텐츠 제작에 관심있는 청년들이 누구의 도움도 없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행사다.


지난해 11월 첫 행사를 열면서 마땅한 장소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던 행사가 지금은 꽤나 지역에서 자리를 잡았다. 얼마전에는 지역 지상파 라디오에 전화로 출연해 10분가량을 콘퍼런스에 대해 알렸다. 또한 이번 5회차 행사에는 지역 신문사 기자가 직접 참여해 취재를 하기도 했다. 이렇게 콘퍼런스는 지역의 청년들과 함께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콘퍼런스에 모인 청년들은 모두 하나같이 개성이 넘친다. 누구하나 비슷한 사람이 없다. 함께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독특한 생각과 철학, 그리고 발언 타이밍에 깜짝 놀라 웃음이 터질때가 많다. 자칫 어른들의 시선에서는 불편하게 느껴질지도 모르는 특이한 괴짜들이 모인곳이 콘퍼런스가 됐다.


어찌보면 이런 현상은 당연한 듯했다.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들은 남들처럼 평범한 길을 가지 않는, 개성 넘치는 청년들이 많았고 그런 부류의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이런 모임에 흘러들어오게 된다. 가끔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삶을 살며 평범한 생각을 가진 청년들이 찾아오면 이런 분위기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다음 모임에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처음엔 너무 독특한 친구들의 제각기 다른 생각을 때문에 '협업'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보자는 계획에 차질이 생길것만 같았다. 하지만 시간이 점점 지나 서로를 좀 더 알아갈 수록 그들에 대한 편견과 오해는 사라지고 조금씩 '사람 대 사람이' 됐을 때 우리는 좀 더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었다.


'당신의 하루' 창간호 출간, 세계 최초 릴레이 웹 드라마 제작


▲ 육씹쎄ㅋ 드라마 촬영 중 릴레이 웹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다 


이번 5회차 콘퍼런스에서는 함께 협업해 기획하고 만든 첫번째 결과물이 소개됐다. 바로 '당신의 하루'라는 제목의 '콘퍼런스 매거진'이 그것이다. 당신의 하루는 우리 지역의 청년들의 삶을 담아내는 매거진이다. 


각기 각층의 분야에서 다양하게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의 일상, 생각들을 글이나 사진, 동영상등의 콘텐츠로 제작해 매거진 형태로 만든다. 이번 창간호는 콘퍼런스 멤버들이 콘퍼런스에 참여하게된 계기, 그리고 콘퍼런스를 바라보는 생각등이 매거진에 담겼다.


창간호 매거진은 10부가 인쇄되어 이날 행사에 참가한 청년들에게 나눠졌고 온라인을 통해 배포됐다. 다음달 매거진은 대학을 휴학하고 공사장에서 일하며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한 청년의 이야기가 매거진으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지난달 콘퍼런스 기획회의에서 결정된 대로 이번회차 콘퍼런스에서는 세계 최초 릴레이 웹 드라마 '육씹쎄ㅋ' 2화분의 촬영이 진행됐다. '육씹쎄ㅋ'는 매달 행사에 참가하는 불특정 다수의 참가자들이 회의를 통해 지난 회차에 이어지는 이야기를 만들고, 촬영, 시나리오, 배우등으로 역할을 나눠 직접 스마트폰을 이용해 촬영을 한다. 해당 촬영분은 콘퍼런스 영상 전문가들에 의해 편집과정을 거쳐 1분짜리 웹 드라마로 완성된다.


지난달 기획 회의 때 급하게 제작한 1화를 참가자들에게 보여주고 2화 이야기를 함께 만들었다. 그리도 평소 영상 촬영을 해보고 싶었던 사람들을 촬영팀으로, 연기에 관심있는 친구들을 배우로 역할을 분담하여 촬영을 진행했다. 이날 촬영된 촬영분은 14일 영상 편집 클래스를 열어 편집 과정 교육과 병행하여 2화 드라마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렇게 콘퍼런스는 지역에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지역의 청년들에게 좀 더 쉽게 '콘텐츠 제작'에 대해 알리고 프로와 아마추어 크리에이터들이 함께 협업하여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 내, 자연스럽게 지역의 콘텐츠 시장이 좀 더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경남지역 유일무이 크리에이터 네트워크 경남콘텐츠포럼-콘퍼런스는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kingcontentsforum

)를 통해 소식을 구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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