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방향을 찾고 있다.

by StoneTiger

넉넉하지 않은 집안형편이었지만 중학교때까지 성적이 좋았다. 하지만 고등학교부터는 갈수록 성적이 떨어져서 간신히 인서울학교 전기공학과에 들어갈 수 있었다.

대학교 1학년 방황의 시간을 지나고 군대에서 인생의 쓴 맛을 처절히 경험한 후 복학을 하니 전기전자컴퓨터 공학부가 되어 전자공학을 선택할 수 있었다. 그리고 반도체 공학수업에서 삼성전자 임원출신 교수님의 강의에 빠져 삼성전자 반도체 엔지니어가 되겠다라는 목표를 갖고 열심히 공부에 임했다.

그 결과 2005년 삼성전자 DS총괄 메모리사업부에 입사를 하여 약 3년을 미친듯이 일을 했던 것 같다.

그 때까지의 인생의 중요한 방향은 효율성, 효과성이었다.


대학시절 선교단체에서 생활해서 있지 해외에서 뭔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다보니 KOICA 해외봉사단이 눈에 들어왔다. 이집트 국가에 지원하여 면접을 보고 합격을 한 후 삼성전자를 깔끔하게 그만 두었다. 인생의 절정의 시기인 29~30살 동안 아프리카 이집트 만수라 지역과 카이로에서 지내면서 여러 경험을 했다. 그리고 인생의 멘토인 다니엘 목사님을 만나고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희미하게 방향성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었다.

이집트 봉사단원 생활을 마치고 GS와 서울반도체 최종면접까지 갔지만 둘 다 떨어졌다.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터에 대학원 경영학석사이 눈에 들어왔다. 다시 궁핍한 생활을 시작했고 이를 악물고 공부를 했다. 원래 공학과 경영학을 접목하여 증권사 파생업무를 하려고 자격증도 따고 준비를 했는데 신문에서 KOICA 공채 시험 공고가 눈에 들어왔다. 해외봉사단은 가점을 준다는 부분을 보고 한번 시험을 보기로 했다.

서류전형을 통과하고 필기전형을 통과했다. 여러가지 면접을 보고 최종 합격통지를 받았다. 의외의 결과였다.

KOICA에 들어온 후 국별협력사업을 대부분 담당했다. 동아프리카실에서 5년 가량, 중동북아프리카실에서 1년 반 가량 그리고 경영평가라는 업무도 2년 반이나 담당했다. 해외사무소도 아프가니스탄 소장, 스리랑카 부소장, 현재는 이라크 아르빌 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 때까지의 인생의 중요한 방향은 조직화, 시스템화, 최적화이었다.


이집트에서 친하게 지냈던 동생으로부터 국제정치학 박사 진학을 권유받았다. 전혀 생각해보지 못한 학문이었다. 1학기 동안 공부를 하면서 전혀 다른 학문의 세상이 있다는 것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중동 이라크에서의 생활을 통해 이질적인 문화, 사람들을 접하고 있다. 앞으로의 인생의 궤적은 알 수가 없지만 희미하게 내가 나가야 할 방향은 보인다.

좋은 청취자로 살아가면서 남의 이야기를 진정성있게 들어주는 것이 하나의 방향성이다. 또한 상대방의 결점과 문제를 너그럽게 받아주는 관용이 또 하나의 방향성이다. 두가지 방향성은 협력의 열매로 귀결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