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링.
‘작품’이라는 것은 무엇으로 정의할 수 있을까.
우선 만들기 어려운 것이라야 우리는 작품이라고 인정한다.
손쉽게 또 금세 만들 수 있는 것은 작품이라기보다는 제품의 범주에 속한다.
제작가가 충분한 시간과 공을 들여 창조한 것에 우리는 작품이라는 경의가 담긴 이름표를 붙인다.
두 번째로 작품은 만든 사람의 애정과 관심이 담겨야 한다.
애정 없이 집중하지 않고 만든 것은 작품이라기보다는 상품이겠다.
딱히 설명하지 않아도 만든 사람의 애정과 관심이 듬뿍 묻어있는 작품에 사람들은 전율을 느끼고 열광한다.
마지막으로 작품은 작품을 목격한 사람이 목격하기 전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바뀔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작품에서 느끼는 여운에서 우리가 지닌 색깔은 무채색에서 노을로, 나뭇잎으로, 파도빛깔로 잔잔하게 물든다.
띠링.
항상머든지챙겨먹고 이것도한때니힘을합쳐서해내.
잊을만하면 울리는 부모님의 맞춤법과는 거리가 먼 문자메시지.
몇 글자들이 멋진 작품의 조건을 두루 갖춰 빛을 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