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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살리는 길

인스타그램을 잠시 꺼두었다.


마음이 궁핍한데,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이 힘겹게 느껴졌다. 조금 더 내 마음을 들여다 보기위한 알량한 노력이다.


요즘 마음이 가난했다.


나의 내력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흔들리고, 내가 의지하는 것으로부터 불안함이 느꼈졌다.



그런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문제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았던 것이 오히려 독이 되어 시간이 걸렸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천천히 생각해보면서  답을 찾고 있다.


그런데도 그 해답을 내 안에서 찾지 못하면, 출구가 보이지 않는 미로를 헤매는 꼴이 된다.


모든 마음의 문제를 해결할 때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가장 먼저 되어야 한다.


왜냐면, 남의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를 해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군가와 의지하며 살아야 하지만, 스스로 온전히 설 수 있는 사람만이 그 관계를 온전히 누릴 수 있다.


그래서 주변에서 어떠한 압력을 넣어도 나를 공고히 할 수 있는 믿음이 필요하다.


근데 그런 믿음이 부족했다. 나 자신에 대한 불확실함.



지금은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평온한 상태로 나 자신에게 집중했던 시간이 유효했다.


이전보다 나를 선명하게 보고 있는 느낌이 든다.



불확실한 것으로 연명하는 것은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글귀를 봤다.


특히나, 마음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 신경 써서 봐야 한다.


나 자신을 아는 게 나를 살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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