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대하는 두 가지 방식
누군가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로또 사는 것과 스타트업 창업하는 것 중에, 뭐가 더 무모한가요?"
웃으며 넘기기엔 너무 깊은 질문이었습니다.
로또는 숫자에 배팅한 삶입니다.
로또 1등 확률은 약 814만 분의 1입니다.
말이 쉽지 천만 원을 10만 번 투자해서도 한 번 맞을까 말까 한 확률입니다.
매주 수많은 사람들이 로또를 삽니다.
왜냐고요?
- “혹시나” 하는 기대
- 일확천금이라는 환상
- 당첨자 인터뷰에 나온 작은 희망의 조각
그런데 중요한 건 로또는 본질적으로 ‘운’에만 기대는 게임이라는 사실입니다.
그 어떤 데이터, 전략, 노력도 영향을 줄 수 없습니다.
심지어 반복한다고 확률이 누적되지도 않습니다.
매주 리셋입니다.
한 마디로 아무것도 성장하지 않는 게임인거죠.
스타트업은 실패해도 남는 게임입니다.
이제 스타트업을 보겠습니다.
물론 스타트업도 어렵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창업 5년 내 생존율은 약 30%에 불과합니다.
거의 70%는 문을 닫습니다. 실패의 확률도 꽤 높습니다.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스타트업은 ‘실패’를 통해도 다음 기회를 만듭니다.
실패한 창업자는 다음에 더 잘합니다.
성장은 실패 속에서 축적됩니다.
고객과 대화하는 법을 배우고
시장을 분석하는 눈을 키우고
자본의 속성과 팀워크를 이해합니다
로또와는 달리 노력과 전략이 성공 확률을 바꿉니다.
스타트업은 ‘데이터 기반의 반복 게임’입니다.
위험은 결국 통제력의 유무에서 갈립니다.
리스크를 ‘실패 확률’로만 보는 건 오류입니다.
진짜 리스크는 내가 그 실패에서 아무것도 배울 수 없을 때입니다.
로또는 결과만 있고, 배움은 없습니다.
스타트업은 실패해도, 나를 성장시킵니다.
당신이 감당할 수 있는 실패는 어떤 실패인가요?
데이터로 보는 선택의 지혜를 정리해볼게요.
실패해도 좋은 삶을 위해 살아보는건 어떨까요.
이번 글은 창업을 무조건 권장하려는 글이 아닙니다.
다만 위험을 구분하자는 제안입니다.
- 로또는 실패하면 ‘0’입니다. 끝입니다.
- 스타트업은 실패해도 ‘자산’이 남습니다. 당신이라는 사람의 자산.
그리고 언젠가는
그 자산이 다시 새로운 성공을 이끕니다.
"당신이라면, 무엇에 인생을 걸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