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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대진 May 26. 2016

개발자의 불안, 당신만 그런 것은 아니다.

임백준의 '대살개문' 읽고...

대살개문


'대살개문'이란 책 제목을 일주일 넘게 반복해서 보고, 읽어도 어색하고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아마 이 책의 큰 단점은 '책 제목'일 것입니다.


야근은 미친 짓이다.

이 책을 받음과 동시에 갑자기 야근 기차에 타게 되었습니다. 4년 전 누구가 작성한 코드에서 중요한 문서가 간헐적으로 다른 문서로 등록되는 문제가 발생하여 이미 정해진 일정과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 두 가지 일정을 동시에 소화해야 했습니다. 그날부터 새벽 1시 넘어 퇴근을 한 것 같네요.


그래도 틈틈이 야근을 하면서 1부를 읽었습니다. 이미 이전에 읽은 내용이라 빠르게 읽었지만, 1부의 전체적인 내용은 야근을 하면서 읽기에는 야근을 더 힘들게 하는 요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미친 짓을 할 때는 모든 것이 힘든 것 같기도 합니다.


개발자의 불안, 당신만 그런 것은 아니다.


임백준님의 글은 좋은 동기도 부여해주지만, '맞아! 개발자라면 저런 환경에서...'와 같이 동경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43번째 '개발자의 불안, 당신만 그런 것은 아니다.' 편은 다른 칼럼과 달리 힘든 환경에서 고생하는 개발자들을 위한 내용입니다.



대부분 모든 칼럼이 온라인 상에서 검색해 볼 수 있습니다. 43번째 칼럼도 ZDNet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그런데 저는 ZDNet를 싫어합니다. 링크를 열면 'ZDNet은 독자보다 광고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라고 모니터 뒤에서 아주 크게 외치는 듯합니다.


ZDNet과 달리 책은 내용을 집중하며 읽을 수 있게 잘 편집되어 있습니다. 물론 광고도 없습니다. 단, 종이가 얇아 뒷 페이지가 살짝 보이는 단점은 있지만, 휴대성과 저울질해야 되는 문제로 지금 정도 두께, 무게가 휴대하면서 읽기 좋았습니다.


대한민국을 살리는 개발자 문화

앞서 제가 야근하게 된 원인은 많은 프로젝트, 조직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오는 '실력없는 개발자 실수'라고 생각되기 쉬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좋은 조직이라면 실수를 줄이고,  더 좋은 코드를 생성할 수 있는 개발 문화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문화는 누군가 만들어서 우리 앞에 대령해 줄 것 같지 않습니다. 우리가 직접 해야 합니다.


임백준님의 '대살개문'(여전히 어색하네요)으로 많은 개발자들이 스스로 당당하게 좋은 개발자 문화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본 리뷰는 한빛미디어에서 제공된 책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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