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kg 고도비만 아줌마는 러너가 될 수 있을까요?

꾸준히 달리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by 대준


러닝을 처음 결심한 시작한 날, 대다한 일이 있었던 건 아닙니다. 평소와 같이 누워서 핸드폰을 보고있었고, 알고리즘속을 헤엄치며 시간을 보내고있었죠. 그러다 문득 시계를 봤는데 2시간이 훌쩍 지난 거 아니겠어요. 핸드폰만 쳐다보고 있다가 2시간이나 지나있다니, 이럴바엔 숏츠 보는 시간 중 1시간이라도 나에게 도움되는 일을 해보자 싶었던 것 같습니다.



알고리즘이 슬로우 러닝에게 데려다 주었습니다.

왜 달리기를 선택했나 싶었는데요. 제가 사는 밴쿠버에서는 매년 5월쯤에 BMO마라톤 행사가 크게 열립니다. 저는 2년째 참가해서8km 달리기를 하고있는데요. 언젠간 10km달리기, 그리고 20km까지 나가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달리기 연습은 너무 힘들고, 지루했고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가 되었죠.


그러다 유튜브에서 '슬로우 러닝' 이라는것을 보게 됐어요. 저정도라면 저도 당장 할 수 있을 것 같고. 크게 부담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제가 가장 운동을 하기 싫은건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그리고 첫날 운동을 힘들게 하고 근육통으로 다음날부터 운동을 나가지 않는 패턴이 있었거든요. 그리고는 바로 슬로우 러닝을 시작했습니다.



다이어트 하는 사람이 아닌 매일 뛰는 사람이 되자.

제가 달리기를 시작한 이유중에 하나는 분명 체중 감량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된 목적은 아니에요! 이제껏 수많은 다이어트 시도와 요요로 몸상태는 별로 좋지 않은 상태고, 술도 자주 마시는 편이라 다이어트에 무게를 두었다가 몸무게 변화가 없다면 금방 흥미를 잃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제 목표는 체중 감량 보다는 '매일 뛰는 사람' 이 되는 것으로 잡았습니다.


생각보다 이 목표는 크게 도움이 되었어요. 몸무게가 줄어도, 늘어도 제가 할일은 달리기로 정해져 있고요. 오늘의 달리기를 했다면 그냥 그것만으로 뿌듯한 하루를 보내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매일 뛴다고 생각하니 다음날 러닝을 위해서 저녁에 술도 조금(..)만 마시게 되고요, 안주도 안먹고 최대한 가볍게 자려는 노력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는 매일 뛰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무리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이전에 달리기 연습을 할때는 다음날 다리에 근육통이 올 정도로 뛰거나 무리를 했었는데, 어차피 내일도 뛰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크게 무리하지 않고 뛰게 되더라고요. 여러모로 매일 뛰는 사람이 되는 목표가 저에게 잘 맞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지금 저는 달리기를 시작한지 51일차가 되었고요. 그중에 8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달리고있습니다. 아직 러너라고 하기엔 미미하고 별거 없지만요, 좋은 습관을 만들고, 꾸준히 무언가를 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중 달리기가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있고요. 대충, 꾸준히 하는 습관중에 러닝 일기를 쓰는것도 포함시키도록 노력해야겠죠. 혹시나 달리기를 막 시작하려고 하시는 분들, 뛰는데 자신이 없으신분들도 제 러닝일기를 보면서 용기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