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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e Kyun Kim Dec 04. 2022

영화 올빼미 무대인사  by 김대균토익킹

류준열  조성하 박명훈 김성철 조윤서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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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올빼미  무대인사 with 김대균토익킹 그래마킹

https://vod.afreecatv.com/player/95238840


권력에는 애미 애비 자식 손자도 없나?

한심한 겁쟁이 왕 인조


아들 소현세자, 며느리와 손자까지 죽음으로 내몬 임금

청나라에 인질로 가있던 소현세자가 9년만에 돌아왔다. 멀고 먼 타향에서 그것도 전쟁에 진 대가로 굴욕적인 인질생활을 한 세자가 돌아왔으니 그보다 반가울 일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비 인조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런 저런 환영행사도 없이 그저 형식적인 인사치레만 오갈 뿐이었고, 이후에도 인조의 쌀쌀맞은 태도는 변함이 없었다.


그런데 돌아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소현세자는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내의원에서는 세자의 병이 학질(말라리아)이라고 했다. 침을 놓는 시술이 시작됐지만, 소현세자는 불과 사흘 만에 창경궁 환경전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노컷뉴스 기사)


하지만 세자의 죽음은 의문투성이였다. 일단 학질(말라리아)이라는 병이 의심스러웠다.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말라리아는 여름에 걸리는 전염병인데, 세자는 2월에 돌아왔기 때문이다.


병증이 학질이 맞다 하더라도 약 처방이 아닌 침을 놓는 시술을 시행한 것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이었다. 결국 소현세자는 이렇다할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청국에서 돌아온 지 두 달만에 숨을 거뒀다.


그런데 소현세자의 주검이 이상했다. 당시의 실록에는 이렇게 기록돼있다.


‘세자가 귀국한 지 얼마되지 않아 병을 얻었고, 병이 난 지 수일만에 죽었는데 몸이 온통 검은 빛이었고, 이목구비의 일곱구멍에서는 모두 피가 흘러나오므로...’


독살이 의심스럽다. 임금의 짓이 분명하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아비가 아들을 독살하다니.. 헌데 세자가 죽고 난 뒤 임금의 태도는 충분히 의심을 살 만했다.


장례를 전례없이 사흘만에 신속하게 치르는가 하면, 염을 하는 자리에 신하들의 참여를 금한 것이다. 신하들에게 죽은 세자의 모습을 왜 숨기려 했을까? 여기에 3년간 입어야할 자신의 상복착용 기간을 불과 7일로 줄이는가 하면, 1년간 입어야할 신하들의 복제도 석 달로 단축시켰다.


그리고 당연히 세자의 아들인 이석철이 세자 자리를 물려받을 줄 알았지만, 인조는 백관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차남인 봉림대군을 세자로 책봉했다.


소현세자의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인조는 세자 빈 강씨에게 임금의 음식에 독을 탓다는 누명을 씌워 사가로 폐출 시킨 뒤 두달 뒤 사약을 내려 죽여버렸다. 강빈의 집안 역시 두 오빠가 모두 곤장을 맞다 사망하는등 풍비박산이 나고 말았다.


인조의 잔혹한 처사는 계속됐다. 소현세자의 세 아들, 즉 자신의 손자들까지 강빈의 죄를 연좌시켜 제주도로 유배를 보내 버린 것이다. 이 가운데 첫째인 이석철과 둘째 이석린은 풍토병에 걸려 제주도에서 사망했다.


원수의 자식에게도 이렇듯 잔인하게 보복하지는 않을 듯 싶다. 왜 인조는 자식과 손자까지 살해하는 잔혹한 일을 저지른 것일까?


소현세자가 청에서 돌아와 두 달만에 숨을 거둔 창경궁 환경전(사진=문영기 기자)


▲실용주의자 소현세자, 스스로 무덤을 파다


청나라에 인질로 끌려간 소현세자의 생활은 궁핍했다. 청의 수도 심양은 지금 동북 3성 한 가운데, 추위가 매섭기로 유명한 곳이다.


청에서 지어준 심양관에 처소를 마련한 소현세자 부부는 함께 인질로 끌려온 조선사람들의 참상을 목격했다. 자신들의 궁핍한 생활이 문제가 아니었다. 세자빈 강씨의 진면목이 나타났다.


청에서 내려준 땅을 경작해 곡식을 거둔 다음, 조선에서 진귀한 물품을 들여와 무역을 시작했다. 당시 여성이 그것도 세자빈의 신분으로 이같은 무역을 하기란 쉽지 않았을 터이지만, 이런 방식으로 상당한 부를 축적한 소현세자 부부는 이 돈으로 많은 조선인들을 구출해 본국으로 돌려보내기도 했다.


그리고 청이 명나라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북경으로 수도를 옮기면서, 서양문물을 접한 소현세자는 조선이 살 길은 문명과 과학기술을 받아들이는 것이라 여기게 됐다. 심지어 아담 샬이라는 서양인 신부와 교류하면서 천주교의 교리에 심취하기도 했다.


문제는 본국과의 관계였다. 청나라는 인질로 데려온 소현세자를 통해 조선에게 이런 저런 무리한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명나라와의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군수물자는 물론이고 지원병 파병까지 요청하고 나선 것이다.


청나라의 용골대는 이같은 요구를 직접 조선에 한 것이 아니라 소현세자를 통해 하는 방식을 택했다. 어찌 보면 청나라의 교묘한 외교술이었는지 모를 일이다.


청과 조선의 중간에서 소현세자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것으로 보인다. 청나라가 요구하는 군수물자의 수량과 기간을 조선에 유리하도록 설득하는가 하면, 파병 지원군의 숫자도 1만명에서 5천명으로 줄이기도 했다. 상당한 외교성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조선의 조정은 소현세자의 외교성과를 그렇게 평가하지 않았다. 청에게 당한 ‘삼전도의 굴욕’을 씻을 수 없는 치욕이라 생각한 임금 인조와 서인 세력은 청에서 인맥을 쌓아가며 활발한 외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소현세자를 원수 청나라와 가까운 인물로 폄하한 것이다.


더구나 소현세자의 외교적 활약은 조선 조정에서 해야 할 외교행위를 대신하는 것으로 비춰졌다. 청나라에 또 하나의 ‘조선 조정’ 즉 ‘왕’이 한 사람 더 있는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여기에 청에 대한 지독한 반감마저 더해지면서, 소현세자는 임금 인조에게 이미 아들이 아니라 불구대천의 원수였다.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인조와 소현세자의 모습. 인조는 아들 소현세자를 자신의 왕권을 넘보는 청나라의 하수인으로 간주해 냉혹하게 살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귀국이 아니라 사지(死地)로 돌아온 세자


청나라는 소현세자만 본국으로 돌려보냈다. 청나라에 대한 반감이 여전한 둘째 봉림대군(훗날 효종)은 그대로 청나라에 남겨뒀다.


청으로서는 이미 친청세력이 된 소현세자를 더 이상 볼모로 붙들어 둘 이유가 없었다. 더구나 인조의 병세가 심각해 소현세자로 하여금 왕위를 잇도록 해야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었다. 소현세자가 보위를 잇는다면 신생국 청으로서는 후방의 적이 하나 없어지는 셈이다.


본국의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한 소현세자의 귀국길은 화려하기 이를 데 없었다. 세자빈 강씨의 절묘한 무역으로 상당한 부를 축적한 데다, 청나라로부터 받은 귀국선물도 어마어마했기 때문이다.


임금과 조정은 이같은 세자의 화려한 귀환이 달가울 리 없었다. 더구나 임금과 생각이 같은 봉림대군은 여전히 볼모로 남겨져 있는데, 마치 개선장군처럼 돌아온 소현세자가 곱게 보였을 리 만무했다.


결국 소현세자는 자신의 무덤을 스스로 판 꼴이 됐다. 하지만 소현세자의 죽음은 대세를 보지 못하고 다 망해가는 명(明)에 매달린 우둔한 임금 인조와 조선 조정의 실책에서 비롯된 것이나 다름 없다. 여기에 청나라의 교활한 외교술도 한 몫 거든 셈이다.


또한 반란으로 왕위를 차지한 임금 인조는 늘 왕권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다. 청나라에서 왕의 대리자 역할을 한 소현세자는 인조에게는 그저 ‘역적(逆賊)’일 뿐이었다.


권력은 그 누구와도, 심지어 그가 내 피를 이어받은 아들과 손자일지라도 나눌 수 없는 처절하고 잔인한 속성을 가졌다.


소현세자가 숨을 거둔 나이는 불과 26살이다. 어쩌면 조선에서의 생활보다 철들때 쯤 끌려간 청나라 생활이 더 익숙했을 지 모를 일이다. 돌아온 지 불과 두 달, 오히려 낯선 창경궁 환경전에서 아비에게 살해된 젊은 세자의 쓸쓸한 모습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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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빼미 무대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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