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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급상승토익 엄대섭 Dec 22. 2015

10년 만에 바뀌는 신(新)토익 공략법   

지금까지의 기술로 더 이상은 안된다!

토익강사의 역습- 첫번째 브런치 글

토익강사에서 조금 벗어나고 싶어서 시작한 글쓰기의 첫번째 주제가 어쩔 수 없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토익'에 대해 먼저 쓸 수 밖에 없게 되었다는...기왕 이렇게 된 거 제대로 써 주마. 이 글을 끝으로 당분간 토익은 강의실에서, 그리고 인터넷 강의로만 얘기하고자 한다.


1

TOEIC 프로그램 개발 기관 ETS (Educational Testing Service)가 11월 5일에 발표한 내용에따면, 2016년 5월 29일(일) 시험부터 새로운 형식의 토익 문제가 도입된다. TOEIC이 바뀌는 것은 실로 10년 만이다. 일본에서 1979년 TOEIC이 처음 시작하고 2006년 1번의 개정을거쳐 이번이 2번째 개정이 된다. 지금까지의 대책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공부방법을 전면 재 검토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우려의 목소리도 많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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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로 풀 수 있는 문제의 감소

TOEIC 시험은 대부분 아시아권, 그중에서도 한국과 일본에서 특히 강세를 띄고 있는, 비즈니스 영어 실력을 측정하는 용도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출제 형식은 특유의 스킬만 어느정도 갖추고 있으면 다소 빠른 속도로 어느 정도의 점수 향상이 가능했다. ‘TOEIC점수와 실제 영어실력과는 다르다’라고 말하는 근거이다.

새로운 TOEIC에서는 그러한 기술적이 부분이 통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대화의 맥락과 그 상황의 분위기까지 인식하지 않으면 풀 수 없는 문제가 등장하거나 실제로 사용되는 구어체 영어 표현의 빈도도 어느 정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신토익 변경과 관련한 기본적인 사항은 이 지면에서 굳이 반복하지 않으려 한다. 혹시 최초의 보도 자료 및 변경 개요사항을 접하지 못했다면 한국토익위원회 홈페이지(http://exam.ybmsisa.com/toeic/info/new/overview.html) 혹은 카톡 '급상승토익' 친추 후 문의를 먼저 하길 권장한다. 바로 엄대섭 필자 본인이 직접 만든 예상 문제를 보면서 이야기 하도록 하자. 


우선 PART 3. 


(Before)

W: Do you know who will be responsible forthe next project that will start from next October? I guess it is John, but am Iright?

M: Actuallyyou are right, John will be taking an initiative in the online recruitmentcampaign from this year.

W: Things arechanging. When I was a college student, looking for a job, there was no companythat was recruiting new employees online. Everything was almost paper based.

M: Indeed. Iheard that nowadays some companies post their recruitment informationspecifically for mobile phones users. Come to think of it, that’s a good idea.Maybe I’ll launch a campaign like that.


(After)

W: Who will beresponsible for the next project starting from next October?

M 1: John willbe leading the project.

M 2: Oh, yah?

M 1: Yup. He’s doing some online recruitment campaign.

W: Wasn’t like that before. You know, everything was almostpaper based.

M 1: Indeed.Now some companies post ads for mobile phonesusers. Things are challenging.

M 2: Man, it really is. Come to think of it, that’s a goodidea. Maybe we should launch a campaign like that. Don’t you think?


차이가느껴지는가? 대화 문제에서 보다 자연스러운 회화 식 표현이 추가 된 것이다. 종래의 테스트에서는 사람들의 대화가 꽤 긴 문장을 사용했다면, 사실 실제 생활에서의 영어 표현은 그렇게 긴 문장을 말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을 새로운 토익 시험에서 반영하고있다. 둘 사이의 대화가 아니라, 실제로세 사람들이 서로 맞장구를 쳐 가면서, 상대방의 의견에적극적으로 느낌을 표현하는 보다 자연스러운 회화적인 접근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질문 자체도 기존의 질문에 다음과 같은 질문이 추가 된다. 


(Before)

Q. Where does John most likely belong?

(A) Human resources

(B) Job Training

(C) Security

(D) Technical development


(After)

Q. Why does the man 2 say “Oh yah”?

(A) He was not interested at all.

(B) He agreed with what the woman said.

(C) He did not understand what the woman said.

(D) He was a bit surprised.


대화에정확히 명시되지 않은 화자의 의도를 헤아릴 필요가 있다. 실제 원어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Oh yah?"와 같은 표현은 놀라움과 찬성, 의문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기존의 문제들처럼 일부 단어 몇 개만 알아듣고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줄어들 것이라는 얘기이다. 전후 맥락과 해당 대화 상황의 분위기를 근거로 회화 문에 명시되어 있지 않은 화자의 의도를 헤아릴 필요가 있다. 이는 "전체 대화 내용을 이해하지 않으면 풀 수 없는 문제"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신() TOEIC PART 3의 핵심은 "자연스러운 영어"와 "전체에 대한 이해”, 이렇게 2개로 정의 내릴 수 있다.  


3

PART 4 또한 PART 3처럼대놓고 "Umm"과 같은 감정을 나타내는 감탄사가 자주 등장하고, 이야기의 맥락에서 그 의도를 묻는 질문이 나온다. 역시 "전체"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면 풀 수 없는 문제가 가장 중요한 변경 포인트라는점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변경 포인트는 바로 시각적 정보(도표나 그래프)가 문제지에 첨부되어있어 이를 보고 풀어야 되는 문제가 새롭게 등장한 점이다. 다음을 보자.


(After)

Today, we have a special guest speaker. In today’s lecture, ProfessorMilton will talk about the history of Western Architecture. As you know,Professor Milton is one of the most renowned specialists in this field, and hisresearch papers are frequently cited by researchers aorund the world. As hiscurriculum vitae shows, he grew up in…Rochester, until he moved to New York forhis graduate study in 2003…sorry Professor, ah Imean 2004..so he is particularly knowledgeable about the local architecturehere in Rochester. If you wish to talk to the professor, you will umm…have a chance at his discussion forum, which willfollow this lecture. Now, I would like to welcome Professor Milton to thepodium, please give him a warm welcome.



Q. Look at the guestspeaker’s schedule. Where could students have a conversation with him?

(A) Rochester Vintage Books

(B) Paris Garden Café

(C) College – Hall 2b

(D) Rochester Art Museum


음성으로전달되는 정보와 문제지에 제시되어 있는 표의 정보가 연계되어 있다. 이것은 듣기와 시각 정보에 대한 이해가 동시에 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이다. 서양 건축의 권위자인 밀턴 교수를 초청하면서 소개하는 말과 함께 수업 계획표가 게재되어 있다. 질문은 "학생들은 어디에서 밀턴 교수와 얘기 할 수 있을까?"이다. 음성정보에 따르면 "토론회에서 대화를 나눌수 있다"라고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D)가 정답이 된다. 즉, 이 문제역시 단편적인 단어들만 듣고 ‘전체’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면따라 잡을 수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 이러한, "자연스러운 영어", "전체에 대한 이해"의 특징은 듣기뿐만 아니라 독해 문제에서도 그대로 나타나있다.

 


PART 6의 변경 포인트는 좀 미미한 편이다.기존 단어나 어구를 빈칸에채우는 문제에 문장 하나를 빈칸에 채워야 하는 문제 하나가 추가되었을 뿐이다. 일단 PART 7 역시, 질문에 제시된 문장 하나가 글 어디에 들어가야하는지 묻는 문제가 나오는 것은 같은 맥락의 문제라고 보면 된다. 이 변경 포인트 역시, 단순히 앞 뒤에 나오는 단어나 어구만 가지고서는 풀기 어려운 문제를 내겠다는 의지이다. Reading Part에서도 "전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문제를 추가하겠다는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자, 그럼 가장 걱정스런 마지막 변경 포인트를 살펴보도록 하자.


(After)                         

From: Tom

To: Peterson

Subject: Business trip to Sydney


Hello, how’s work going in NYC? As  you know I am going to Sydney with my supervisor on a business trip, but it’s  the first time that either of us will have visited Sydney and I am not sure  which hotel to book. Since you are from there, I was wondering if you have  some ideas of what hotel might be the best in terms of the location and the  distance from the conference center.


I came up with the following list  and summarized some of the key information of each hotel. Hotel Santa Beach  is a little far away from the venue, but has a beautiful view of the Tasman  Sea so it looks particularly good.


I’m in a hurry since I have to make  a reservation by next Friday: what do you reckon? I will take your advice. 

Tom Nguyen



From: Peterson

To: Tom

Subject: RE: Business trip to  Sydney


Hi Tom, Hope the conference goes  well. The Santa Beach hotel has a great reputation. It might look quite far,  but actually there are excellent transportation links to central Sydney.


Going snorkeling in the Tasman Sea  might be very relaxing after you finish, and its world famous. The Opera  House is too, but it will be very crowded those days. You could also try climbing the Harbor Bridge, which would be really exciting if you don’t mind  heights.


Enjoy your trip, and all the best,  Peterson


Q. What will probably happen next  Friday?

(A) Nguyen will leave for Sydney.

(B) Peterson will email Nguyen.

(C) Nguyen will book a hotel in  Dover.

(D) Peterson will make a speech.


2명이 서로 교환한 상담 내용과 첨부 자료. 이해하지 못하면 절대 답을 찾을 수 없다!

"전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것은 파트 7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 문제는 위에서부터 편지, 표, 메일 3개의 문장이 게재 되고 있다. 2통의 편지는 톰과 피터슨 2명이 어떤 호텔을 예약하거나 상담하는 내용. 여기에 각 호텔의 조건을 기록한 표까지 첨부되어 있다. 두 개의 문서를 읽고 대답하는 문제는 이미 익숙해 졌겠지만, 이렇게 3개의 문서를 읽고 답을 해야 하는 문제는 처음 도입 되므로 아마익숙해 지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 문제의 "다음주 금요일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에서 정답은 (C)이다. 3개의 문서 "전체"를 이해하고 풀어야 하는어려운 문제이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PART 7에서는 다음과 같은 인터넷 채팅 문장이 등장한다. 이는 스마트 폰의 보급 등 시대의 요청에 부응 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채팅이나 SNS내용 추가

(After)


Q. What does  Mr. Kei mean when he says “No worries”?

(A) He isn’t  worried about the report.

(B) He can  receive the email quickly

(C) He doesn’t  need recent sales information

(D) His  version is even older


각각의 문장은 짧고 내용도 쉽지만, 지금까지의 TOEIC에서는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던 문제유형으로, 익숙해 지는 것이관건이라 할 수 있다. 참고로 정답은 (C)이다. 이러한 채팅 또는 SNS 채널의 등장역시 이른바 '자연스러운 영어"라는 테마가 화두라는 증거이다. 응시자에게 새로운 대책을 요구한다는 점에서는 얼핏 부담감으로 다가올 수도 있지만, 평소 영어 사용빈도가 높은 사람들에게는 외려 희소식이라는 것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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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의 시험에 대한 분석력은 세계적으로도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조금은부정적으로 비춰지던 그 동안의 결과 지향적인 태도가 ‘진짜 영어’를묻겠다는 TOEIC의 이러한 신 유형 문제를 만나면 어떤 자세로 전환될지 앞으로가 무척 궁금하다. 미흡한 언어 능력에 비해 오직 점수만 높았다는 한국인들에 대한 그 동안의 편견. 새로 바뀌는 TOEIC은 과연 그 비판에 대한 정당한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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