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란 무엇인가

by 다결


요즘 가장 핫한 기업인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은 모두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기업이다.

흥미로운 점은 엔비디아나 테슬라처럼 시가총액이 수백조 원에 달하는 거대 기업도 여전히 '스타트업'의 문화와 이미지를 가진다는 것이다.

동시에 지금 막 차고에서 시작한 2명짜리 회사도 스타트업이라고 부른다.


작은 기업도 스타트업,

대기업도 스타트업,

참 많이 들어보고 불리며 트렌디하기까지 한 단어, "스타트업" 도대체 무엇이 스타트업일까?


스타트업은 크기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타트업을 이제 막 시작한 작고 젊은 회사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절반만 맞는 말이다. 테슬라는 2003년에 설립되어 20년이 넘었고 직원이 수만 명에 달하지만 여전히 스타트업 정신을 가진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엔비디아는 어떤가? 1993년에 설립되어 30년이 넘었지만, 지금은 AI 혁명을 주도하는 스타트업으로 혁신을 보여주고 있다.

반대로 몇 달 전에 오픈한 동네 큰 대형카페는 커피도 맛있고 메뉴도 다양하지만 스타트업이 아니다.

스타트업을 정의하는 단어는 크기나 년차가 아니라 다른 무엇인가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스타트업의 정의

스타트업(Startup)은 기존에 없던 가치를 만드는 집단으로, 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조직 문화, 전통적 가치와 형식도 기꺼이 파괴할 수 있다.



스타트업이란,

시장의 문제를 새로운 가치·방식·기술로 해결하며 빠른 성장을 목표로 하는 혁신적인 신생 기업을 말한다.




이 정의는 다음의 세 가지 핵심 요소가 포함된다

첫째, 기존에 없던 가치 창조

스타트업은 단순히 돈을 버는 회사가 아니라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다. 넷플릭스는 다른 회사들처럼 DVD를 빌려주는 회사가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자유'라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었다. 엔비디아는 게임용 그래픽카드라는 제품을 만들었지만, 블록체인이라는 시대를 거쳐, 지금의 AI 시대의 두뇌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했다.


둘째, 파괴적인 혁신

일반적인 회사와 스타트업의 결정적인 차이는, 조직문화 전통적인 가치와 형식 등도 기꺼이 파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들은 100년 넘게 쌓아온 제조 방식, 딜러 네트워크, 조직 문화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는 이 모든 것을 파괴했다. 딜러 없이 직접 판매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차의 성능을 개선하며, CEO가 트위터로 고객과 직접 소통한다.

책은 서점에서 사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제프 베조스는 물었다. "왜 집에서 주문하면 안 되지?" 이 질문에서 온라인 서점이 탄생했다. 다른 제품들도 마찬가지로, 책처럼 당일 배송 서비스를 생각해냈고 실행했다.

아마존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신 회사가 쓰던 여유분의 서버를 다른 회사에 빌려주면서, IT 회사도 아닌데 클라우드 서비스(AWS)를 시작했다.


모두가 "원래 이렇게 하는 거야"라고 말할 때, 아마존은 "왜?"라고 물었다. 그리고 그 '원래'를 깨뜨렸다.


셋째, 속도와 혁신의 결합

스타트업의 진짜 저력은 뭐니뭐니해도 속도다. 스타트업이 시장에서 기술력과 자금력을 가진 중소기업, 대기업을 상대로 이길 수 있는 열쇠는 바로 빠른 의사결정이다. 생각해보자. 대기업은 어떤가? 새로운 서비스를 하나 만들려면 기획 회의, 임원 보고, 예산 승인, 부서 간 조율... 몇 달, 아니 몇 년이 걸린다.

그 사이 시장은 변하고, 기회는 사라진다.


스타트업은 다르다. 시장에 서비스나 제품을 빠르게 내놓고, 실제 사용자들의 반응을 살핀 후 빠르게 개선한다.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하면서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며 성장한다.


메타(기존 페이스북)를 보자. 초기 버전은 MVP(최소기능 제품)로 만든, 하버드 학생들만 사용할 수 있는 단순한 프로필 사이트였다. 완벽하지 않았다. 기능도 별로 없었다. 하지만 일단 출시했다. 그리고 실제 유저들의 테스트를 통해 제품을 빠르게 개선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지금의 거대 플랫폼이 되었다.


더 흥미로운 건 이 속도가 단순히 빠른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장 검증을 통해 얻은 고객 피드백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의 필요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그리고 이것이 또 다른 기술을 생각해내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속도가 혁신을 낳고, 혁신이 다시 속도를 만드는 선순환이 일어나는 것이다.


크기가 아니라 본질의 차이가 스타트업이라 불린다

앞서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대기업이 되었지만 여전히 스타트업으로 불리는 이유는 뭘까?

그들은 여전히 기존에 없던 가치를 창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10년 전 혁신적이었던 스타트업이 지금은 보수적인 대기업이 되는 경우도 있다. 야후는 한때 인터넷의 혁신자였지만, 변화를 거부하다가 쇠락했다. 노키아는 휴대폰 시장을 지배했지만, 스마트폰 혁명에 적응하지 못했다.


시장의 문제를 더 나은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기존 방식이 최선일까? 우리가 만드는 가치는 정말 새로운 것일까? 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하고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며, 기존의 성공이나 공식조차도 파괴할 수 있는 조직 그것이 스타트업이고 스타트업 정신이다.


직원이 1명이든 1만 명이든 창업 년차가 1년이든 10년이든 이런 사업가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스타트업 대표다.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스타트업이 매력적인 이유

사람들이 스타트업이란 단어만 들어도 혁신을 떠올리는 이유, 그리고 동시에 트렌디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가능성이라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차고에서 시작한 애플이 세상을 바꾸고, 대학 기숙사에서 만든 메타가 인류의 소통방식을 혁신한 것은 스타트업이라는 작은 시작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역사상 유래없는 새로운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AI라는 거대 혁신 앞에 수많은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며 동시에 잃기도 한다. 또, 고령화와 기후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런 문제를 우리는 기존 방식으로 해결할 수 없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방식으로 낡은 방식을 파괴하고 빠르게 실험하면서 시장의 문제를 해결해 줄 스타트업 정신이 필요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조직을 스타트업이라고 부르고 싶어 한다. 그것은 우리는 혁신하고 있다, 우리는 변화를 만들고 있다, 우리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있다는 선언이기 때문이다.


당신의 조직도 스타트업인가? 혹은 스타트업에 도전 중이신가? 이토록 멋진 도전이 또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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