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1권 출간하고 알게된 것들

쓰기, 부러워하지 말고 필사부터 시작해라

by 김경화

요즘 SNS에서 보면 필사를 주제로 한 피드를 많이 볼 수 있다. 손 필사, 자판 필사, 여러 가지 필사 방법이 있다. 내가 필사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서인지는 아니면 많은 사람이 필사의 유익한 점들을 받아들였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많은 사람이 필사하는 것은 사실이다. 필사에 관하여 나도 《나의 삶을 바꾸는 필사 독서법》,《필사 POWER》 등 책들을 출간했다. 비록 공저이지만 필사를 통해 삶이 바뀌고 그냥 하던 독서가 책을 쓰기 위한 독서로 바뀌는 모습을 충분히 보여준다. 처음에 평범한 내가 내 이름으로 책을 출간할 수 있었던 것도 필사하였기 때문에 먼저 남의 글을 쓰고 내 글도 쓸 수 있었다. 지금도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쓰려면 부러워하지 말고 필사부터 시작하면 가능하다.

많은 아이가 16~17세일 때 별로 꿈을 갖지 못한다. 물론 나는 40대에 꿈을 가지기 시작했다. 나보다 아이들은 훨씬 더 똑똑하다. 평범한 내가 책을 쓰면서 자신을 성장시키고 내가 변화되므로 주변이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 집에서도 내가 바뀌어 가니 자녀들도 바뀌어 가고 남편도 바뀌어 간다. 매일 필사하는 나를 보면서 큰아이와 둘째 아이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큰아이는 바이오 마이스터고에 입학했고 그 학교에서 1년 동안 공부를 하면서 자기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자퇴한다고 했다. 처음에 그 말을 들었을 때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지만 큰딸은 나름대로 자기의 인생을 위하여 새로운 계획을 세웠고 자신이 기뻐하는 길을 가고자 한다. 부모의 마음은 고등학교까지는 졸업하는 것이지만 자녀의 인생은 자녀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아이의 새로운 결정을 존중하고 아이의 가는 길을 응원해 준다. 둘째 아이는 자신이 조리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조리 과학고에 입학하려고 한다. 현재 중3이지만 고등학교 입학 전까지 조리 기술 자격증 필기에 합격하려고 매일 같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뿌듯하다. 아이들이 이렇게 자기 주도 학습을 할 수 있는 것은 엄마인 내가 책을 쓰는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과 또 노력 한 결과로 책이 출간 되는 과정을 지켜보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생각하고 바라고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따라서 그들도 결과를 이루는 과정을 배워 가는 것이다. 평범한 내가 인생 첫 책 《새벽 독서의 힘》을 출간하고 나서 주변 사람들이 많이 부러워했다. 직장생활만 해도 힘들고 어려운데 어떻게 책까지 써낼 수 있냐고 부러운 눈길을 보내준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살아온 날들을 책으로 쓰면 책 한 권은 써낼 만큼 산전수전을 겪었다고 한다. 물론 그 기억을 풀어나가고 글을 쓰면 책이 되지만 많은 사람은 시도하지 못한다. 글 쓰는 것은 전문 작가나 하는 일이라고 아예 처음부터 얼어붙는다. 책을 출간해 보니 나는 알겠더라. 책 쓰기는 타고난 재주가 있어서 써내는 것이 아니라. 책을 쓰고자 하는 간절함이 있어야 써낼 수 있다는 것이다.

당시의 삶에 만족할 수 없었던 시기에 꽂혀버린 ‘책 쓰면 삶이 바뀐다’라는 한마디 말에 홀린 듯이 책 쓰고자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계속 발전시켰다.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 ‘제자가 준비되면 스승이 나타난다’는 말을 알게 되었다. 그때 나는 책 쓰기 멘토를 만났고 그는 나에게 필사부터 시켰다. 처음 해본 필사는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러 가지 이벤트가 있어서 그 이벤트에 참여하고 멘토 작가의 책을 연달아 몇 권 필사했다. 필사의 매력에 빠져서 짧은 시간에 몇 권의 책을 통 필사하면서 책 쓰기 코칭 받을 때 많은 혜택도 받았다. 몇 권의 책을 필사하니 나도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출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행동이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그때부터 나의 독서는 필사 독서로 되었고 책을 쓰기 위한 독서가 되었다. 매일 남의 글이든 내 글이든 몸을 글 쓰는 몸으로 단련시켰고 마음을 작가의 마음으로 채웠다. 몸과 마음이 작가로 채워지니 삶이 작가의 삶으로 변해갔다. 새벽 루틴이 만들어졌고 하루의 시작은 남의 글이든 내 글이든 쓰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새벽 귀한 시간을 오로지 나를 위한 시간으로 나는 자신을 돌본다. 자신을 돌보니 삶에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지면서 꿈꾸고 도전하고 실천하고 이뤄내고 하는 과정이 나를 살게 했다. 나는 지금도 휴무인 날에는 시간을 만들어서 필사하고 있다. 쓰고자 하는 책의 목차가 있다면 책 한 꼭지를 쓰려고 계획하지만, 그 외에는 필사를 많이 한다.

아직도 필사에 가슴이 메말라 있다. 필사하고자 하는 책을 보면 하루에 몇 시간이라도 필사하고야 만다. 필사하는 것이 재미있고 세상의 소음에 나를 휘둘리게 하지 않는다. 나만의 고요함에 들어가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필사를 통해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 그러면 다음 꼭지의 아이디어를 쓸 수 있다. 필사하니 유익한 점이 너무 많기에 나는 필사를 멈출 수 없다. 꼭지 글을 쓰지 않을 때도 마음과 몸을 작가의 몸으로 만들어 놓는 것이 유익하다. 글 쓰는 몸에 익숙하지 않으면 금방 잊어버리고 다음 글을 쓰려면 더 힘들다. 글을 쓰면 쓸수록 기술이 늘어나고 견해도 바뀐다. 그 때문에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쓰려고 계획한다면 부러워만 하지 말고 필사부터 시작해야 한다. 필사가 뭐 그리 대단한가? 남의 글을 베끼고 모방하는데 무슨 창조의 힘이 있는가? 하지만 필사는 위대하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필사를 통해서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바뀔 수 있다. ‘할 수 있다’의 마음가짐은 어떤 일에도 도전할 수 있고 도전한다는 것은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것이다. 내가 알던 기존의 세상과 다른 세상이 있으며 기존의 고정관념이 깨어져야만 새로운 관념들을 받아들일 수 있고 우리는 전보다 더 나은 성장을 할 수 있다. 성장을 하는 것은 사람의 본능이다. 간단하면서도 아무 부담 없는 필사가 사람을 성장하게 만든다.

필사하고 책을 쓰면서 시간의 우선순위를 잘 깨닫는다. 살면서 많은 여러 가지 일들이 동시에 발생한다. 우리는 그때 판단을 잘해서 우선순위를 잘 알고 해야 할 일을 잘 선택할 수 있다. 요양원에 요양보호사 일을 하면서 우선순위가 상당히 중요하다. 어르신 여러 명이 동시에 움직일 때 빠른 판단을 내려 낙상 우려가 큰 어르신부터 우선으로 도움을 드려야 한다. 우선순위가 잘못되어지고 사람을 잘못 선택한다면 낙상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어디까지나 자기 책임감이 있지만 그래도 일의 우선순위를 아는 것이 좀 더 안정적으로 어르신을 도울 수 있다. 살면서 우선순위를 아는 것은 자기 계발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온라인이 발전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기회가 있다. 도대체 어떤 것을 배워야 할지 고민할 때 우선 나에게 맞는 것을 배우는 편이 훨씬 낫다. 직장 다니면서 나에게 맞는 것을 배우면 배우는 시간도 단축할 수 있고 경험과 이론이 결합하여 업무상 더 나은 나를 만들어 간다. 새벽마다 이어지는 필사 독서는 내 생각을 더 넓게 자유롭게 이끌어 간다. 제한된 환경에 자신을 얽매이지 않고 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발견해 간다. 어르신의 반복적으로 무시하는 행위도 더 이상 나를 스트레스 속에 가두지 못한다. 요즘 내가 필사하는 책은 《기적 수업》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성경만큼 두껍고 얇은 종이로 되어서 내용이 방대하다. 1년 넘게 필사하는 책으로서 나의 진정한 자아를 깨달아 가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나는 매일 새벽하는 필사를 통해 나의 마음 갈등을 알고 인정하고 연습하여 마음을 새로 잡는다. 오랫동안 하는 필사라서 끝까지 가는 힘을 키우고 있다. 포기하고 싶은 유혹도 있을 때가 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는 연습을 하고 있다. 필사하고 책을 쓰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고 통제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승리자가 되는 것이다.

책 쓰기 부러워하지 말고 필사부터 해라. 나는 요양보호사 일을 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책 쓰기를 통해 긍정적 에너지를 얻는다. 그 긍정 에너지가 힘들게 하는 현실 속에서 나를 빛나게 이끌어 준다. “책 쓰기 부럽다고?” 그렇다면 당장 필사부터 하라고 권한다. 필사는 나에게 생명을 연장해 주는 산소호흡기 같은 존재이고 나를 살아가게 한다. 필사는 읽기와 쓰기를 동시에 하는 것이기에 책 쓰기에 마법 같은 효과가 있다. 책을 써보지 않은 사람에게 책 쓰기는 처음에는 다 서툴고 어색하다. 꾸준히 필사하다 보면 단순한 베껴 쓰기를 넘어 내 생각과 경험과 노하우를 정리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활짝 펼칠 수 있다. 필사를 통해 몸이 글을 쓰는 몸으로 훈련되고 생각이 정리되고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뀐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필사를 통해 자신만의 글쓰기 여정을 시작해 보길 바란다. 당신도 인생 첫 책을 출간하고 평생 책을 출간하면서 힐링하고 성장하는 삶의 시스템 속에서 항상 행복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