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POWER

3-2 필사하면 분노 조절도 가능하다

by 김경화

저번에 남편이 TV를 보고 있기에 옆에서 같이 본 적이 있다. 10대의 횡포에 대하여 세계 10위를 방송으로 보여줬다. 방송 중 10대는 어느 나라나 할 것 없이 인정 없고 자신들의 범죄를 부끄러워하거나 죄의식을 갖지 못하였다. 어떤 10대는 심지어 자신이 구세주인 양 이 세상에 장애인을 자신이 심판한다고까지 한다. 이러한 10대들은 사람을 죽여도 눈 깜빡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정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10대를 가진 부모로서 가슴이 섬뜩해진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수많은 10대의 범죄사실이 드러나고 있지만 지금 전 세계적으로 10대들은 정말 두려운 존재다. 많은 위대한 10대가 있는 방면에 사회에 먹구름이 되는 10대들도 있다. 그들은 마음속에 많은 분노를 품고 있다.

나도 책을 읽고 책을 쓰기 전에는 늘 가슴에 분노하고 있었다. 지나친 가난과 세상의 일들이 내 마음과 같이 되지 아니함에 자신이 살아 숨을 쉬는 자체가 고역이고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기에 나에 대한 분노, 그리고 세상에 대한 절망감 등이 어우러져 말끝마다 분노의 감정이 드러났다. 가정에서도 아이들이 말을 잘 안 듣고 남편과의 관계가 좋지 않을 때 역시 자신에 대해 분노의 감정을 가졌다. 분노의 감정은 책을 쓰면서 내 속에 어린아이가 위로받지 못하고, 있는 그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칭찬받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하여 분노하게 됨을 알게 되었다. 책을 읽고 쓰면서 자신이 살아가는 것이 왜 그리 힘든지 점점 알아가게 되었다. 치유에 관한 책도 감정에 관한 책도 심리에 관한 책도 많이 찾아보면서 자신 속의 어린 아이부터 달래고 있었다.

그 문제를 《초인대사들이 삶의 질문에 대한 100문 100답》을 필사하면서 여러 문제를 이해할 수 있었고 또 자신 속의 어린아이를 수용할 수 있었다. 자신을 수용하면서부터 세상의 많은 것들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책을 필사할 때 7개월을 다른 책과 함께 필사하면서 그동안 자신을 사랑하지 못한 것이 제일 큰 원인임을 알게 되었다. 날마다 필사하면서 점점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게 되고 점점 마음에 이해가 되니 분노의 감정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존재가 사랑스러울 때 남도 용서가 되고 모일 것을 바라보는 눈이 다르게 변화된다. 우리 내면에 변화가 외부의 변화를 일으킨다.

필사하면서 자신이 너무 행복해서 나의 행복감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쓴 《나의 삶을 바꾸는 필사 독서법》에서 얘기했듯이 필사할 때 손끝에서 분노의 감정이 흘러서 컴퓨터로 들어가고 글이 되어 나의 감정을 표현하고 아픔을 드러내고 자신의 장점을 드러내면서 점점 마음이 치유되어 이제는 온유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자제하고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 있다. 아직 자신의 요구에 미흡하지만 분명 나는 책을 쓰기 전과 비교하면 많이 성장하여 있다. 그리고 나는 분노를 치유하는 감정을 받아들이면서 점점 자신을 더 사랑하고 자신의 살아 있음에 감사하면서 나를 창조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나아갈 수 있었다. 내가 자기 분노의 감정을 이겨내자, 삶은 더 아름다워지기 시작했다. 나의 경험을 살리기 위해 분노 조절장애가 있는 다른 분들 한테 도움이 되기 위해 분노 조절 상담사 자격증도 땄다. 분노 조절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의 기준으로 다른 사람에게 역할을 맡겨놓고 그 역할을 완성해 주기를 바라지만 다른 사람이 그 역할을 잘해주지 않고 나의 기대에 잘 따르지 않기에 생긴다고 본다. 분노 조절 장애는 나 자신을 사랑해야만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고 분노도 조절할 수 있다.

최근에 필사하는 《감정치유》라는 책에서 나는 자신의 감정을 치유해야만 되고 또 그렇지 못하면 많은 질병에 걸릴 수 있고 심지어는 생명에 위태로운 사실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상한 감정을 그대로 놔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먹고 자신의 아픈 감정을 치유하기로 작정했다. 책 한 권 필사로 상한 감정이 다 치유되지 않지만, 한 권 필사하면서 여러 권의 감정 치유에 관한 책을 읽다 보면 나의 감정이 치유될 수 있다. 나는 항상 책 한 권을 필사할 때 같은 분야의 책을 여러 권 보는 편이다.

《자조론》에서 스스로 자신을 돕지 아니하면 세상 그 누구도 나를 돕지 않는다는 내용을 보았기에 나는 내가 먼저 나를 돕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자신의 아픔을 인정하고 먼저 치유하기를 원했다. 치유 받는 과정에 필사는 필연적이었다. 어쩌다 하루씩 필사를 못 한 날도 있었다. 사람들은 그까짓 남의 것을 베껴 쓰는 것이 무엇이 그리 중요하냐고 할 수 있겠지만 나는 이미 필사의 여러 가지 좋은 점을 많이 느끼고 있기에 어렵고 힘들수록 필사를 더 고집한다. 필사를 항상 우선순위에 놓고 일과를 시작한다. 그러면 하루 한 꼭지 분량을 완성했다는 작은 성취감이 늘 나를 기쁘게 한다. 에너지를 확 끌어 올리고 요양원에 근무하면 다른 요양보호사와 다르게 긍정적으로 어르신들을 온전히 섬길 수 있다. 왜냐하면 나는 필사를 하면서 진리를 알아가고 진실한 사랑을 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읽고 필사하는 책은 대부분 사랑에 관하여 그리고 의식에 관하여 영혼에 관하여 쓴 책들이기에 나를 먼저 성장시킨다. 사람이 사람의 사랑으로 부족해도 하나님의 마음으로 사랑하면 정말 부족해도 완전한 사랑을 할 수 있는 것에 놀란다.

요양원 다니면서 다른 주변 사람들은 요양원은 어르신들이 우리의 기를 빨아먹어 우리가 더 빨리 진을 뺀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나는 어르신들 사랑을 받고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다. 어쩌다 어르신한테 “고맙다”, 또는 “애 먹는다”라는 말을 들으면 더욱 힘이 나서 어르신들에게 더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어서 어르신들의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다른 동료들은 하루하루의 일과가 힘들고 지쳐서 녹초가 되지만 나는 일과를 마쳐도 어르신들한테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힘이 넘친다. 필사하면서 어르신들과 나의 영혼 차이가 없음을 알게 되고 그들과 나는 똑같이 존귀한 존재임을 알고 그와 나는 다 창조주의 피조물이기에 위에서 하나님 측면에서 보면 그나 나나 다 똑같이 소중하고 귀한 존재이다.

지금 필사하고 있는 《기적수업》은 성경책만큼 두꺼운 책이다. 내가 이 책 필사를 시작할 때 《성경》필사도 번갈아 가면서 하고 있으니, 내면의 힘을 강하게 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세상을 보는 관점에 따라 우리의 삶이 행복한지 불행한지 알 수 있다. 그저 자신의 견해에 따라 다를 뿐이다. 제삼자의 측면에서 볼 때 그저 같은 문제라도 보는 자의 기준과 견해가 다르면 그 문제는 천지 차이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비록 이런 책들의 필사는 많은 시간을 가진다. 그러나 자신과의 약속이고 나를 누구보다 성장시킬 수 있는 책이기에 긴 시간이 걸려도 나는 필사를 완성하기를 바란다. 거기서 나의 인내함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꼭 정해진 시간 만에 필사를 완성 안 해도 된다. 조금 더 느긋하게 평생 갈 과제로 필사하게 되면 너무 애가 타지 않고 물 흐르듯이 필사가 자유스러워진다. 나는 항상 새벽에 일어나면 필사 1~1.5시간 필사하고 어떤 때는 원고 한 꼭지를 쓸 때도 있다. 책을 쓰는 요양보호사로 책도 읽고 필사도 하고 책도 쓰고 참으로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내고 있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

필사를 하면서 분노 조절을 하고 있다. 마음에 고요함을 필사하면서 찾아가면서 점점 안정된 자신을 볼 수 있다. 마음이 고요해지면서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에 상처를 덜 받고 점점 자신이 주체이고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는 삶에서 좀 더 자유로워지고 있다. 다른 사람에 맞춰 살지 않고 나의 인생을 내가 살아가면서 점점 타인에 의존하던 마음도 타인을 미워하는 마음도 다 사라지기 시작했다. 필사하면서 미운 것도 용서할 수 있다. 자신의 감정이 다스려지고 자신이 용서되니 아이들이나 배우자에 대해서도 더 너그럽게 바라볼 수 있다. 엄마인 나의 감정 조절이 되니 아이들의 감정도 같이 보듬어 가는 것 같다. 집안에 조용함이 들어올 수가 있어서 좋다. 내가 변하면 내 주변이 자연적으로 변하게 돼 있다. 필사로 얻은 마음의 고요함이 나와 우리 가정을 행복하게 만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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