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3년차 요양보호사입니다
어떤 일이나 3년 정도 되면 거의 전문가 수준에 도달한다. 이제 나도 3년차 요양보호사이다. 매일 출근길이 두렵지 않고 즐겁다. 어르신들과 부대끼면서 어르신들에게서 일하는데 책임감과 조심성 그리고 여러 많은 인생도리를 배워가면서 어르신들이 나의 거울이 되어 내 삶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점점 돈에 대한 욕심을 버리게 되고 하루의 삶에 충실히 하는 연습을 한다. 비록 이전에도 하루의 삶에 충실히 산다고 했지만 오직 육체만을 위한 삶이었기에 별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였다. 허나 지금 3년차 접어들면서 나는 오히려 요양보호사가 나의 천직일 수 있다고 믿는다. 3년동안 일 하면서 그만둘까 할때도 많았지만 결국 포기하지 않고 그대로 이어온 것은 어르신들에게서 받는 사랑때문 일 것이다.
처음 요양 보호사를 할 때 하루가 너무 짧았다. 하는 일마다 서투르고 선배들과 어르신들에게 많은 소리를 듣기도 하였다. 그렇게 누가 봐도 일하는 것이 불안하고 마음에 들지 않았다. 살림을 잘 못하는 나기에 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일하면서 스스로 잘 하지 못하였기에 많은 자괴감을 받고 있었고 받는 스트레스는 말할수 없이 많았다. 나는 그 스트레스를 필사독서로 해결하였다. 그러면서 마음을 정리하고 자신을 단련 시켰으며 성장시켜왔다. 어떤 일에나 귀천이 없다는 말 나는 요양보호사를 하면서 잘 알아왔다. 그러나 주변 요양보호사들은 스스로 자신을 하대 하고 사회복지사나 간호조무사가 우리의 관리자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부정한 어떤 행동에 대하여 보고도 못본체 하거나 상급의 지시라서 그저 따라야 한다는 마음이다. 이렇게 생각할 때 요양원에 비리와 부당한 노인학대가 일어나도 말도 못하고 자신의 소리도 내지못한다. 분명 잘 못 되어가는 것을 알지만 그들은 입을 다물고 있다. 일자리를 잃을까봐 전전 긍긍 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책을 쓰면서 담대하게 나의 목소리를 내는 법을 배웠다. 요양보호사로서 어르신 돌봐드릴 때 어르신의 불편함의 정도를 우선으로 여겨야 하는데 요양원의 경영이익을 우선으로 본다면 어르신을 돌보는데 마찰이 생긴다. 예를 들면 기저귀 값을 아끼려고 물을 적게 드리던가 식대 절약하려고 어르신들에 소량의 음식을 제공한다든가 또는 뉴스에서 볼 수 있는 각종 부당함들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현상들을 보면서 어르신들이나 보호자들이 요양원에 부모님을 보내는 것을 걱정하고 고민할수 있음이 당연해진다.
나라에서 진행되는 장기 요양보험제도로 인해 현재의 많은 어르신들은 그만한 혜택을 받는것도 복이다. 우리 세대가되면 나라에 그런 제도가 이어질지 걱정도 많아진다. 그래도 내가 다니는 요양원마다 어르신들에게 최선을 다해 잘해주려고 하니 참 고마운 일이다. 3년차 요양 보호사가 되니 어르신들 상태 파악하기도 어렵지 않다. 그들 한분한분의 상태를 잘 알고 있기에 조심해야 할 부분들을 잘 조심해가면서 어르신들 캐어에 많은 도움을 가질 수 있다. 우리 요양원에 팀장과 간호조무사가 아직 경험이 부족하여 많은 면에서 제대로 어르신 캐어를 하지 못한다. 그런 팀장과 간호조무사를 내가 도울 수 있는 점이 감사하다. 그들의 잘 못하는 것을 내가 감싸안고 잘 캐어해줄수 있다. 내 눈에는 어르신 상태가 잘 보이니까 내가 더 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왜 일을 제대로 안하냐? 혹시 어르신에대한 관심이 없어서 대충하는건가’ 생각도 하고 그들과 부딪히기도 했다. 나의 기준으로 그들을 판단하고 일을 나의입장에서 해주기를 바랐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그 상황들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처음에는 언성도 높았고 자주 다투기도 했다. 앞사람이 제대로 하지 않아서 뒤에서 일을 받아하면서 많은 고생을 했기 때문이다. 요양보호사들끼리도 제일 안 맞는 부분이 이 부분이다. 교대할 때 기저귀 캐어를 잘해야 다른 사람이 교대 받을 때 첫타임에 옷 갈아 입히는 일이 없다. 침상 어르신 같은 경우 온 몸이 뻣뻣할수도 있어서 옷 갈아입히는데 많이 힘이 들고 아래위로 갈아 입히면 땀이 쭉 난다. 그러니 요양보호사들끼리 교대 시간만큼은 정말 중요하다. 어떤 중요 상황을 제대로 인계해야 다음 요양보호사가 잘 처리할 수 있다. 이렇게 요양보호사들끼리 부대끼면서도 결국 또 자신의 감정을 다잡고 출근해야 한다. 아직 나이가 어려서 다른 공장같은데 이직 하고자 해도 결국은 요양보호사를 하고나서는 공장에는 가지 않고 있다. 공장보다 요양보호사가 더 체질에 맞기 때문이다.
모든 일이 힘드냐 하는 것은 인간관계의 원만함과 상관된다. 주변 사람들과 인간관계가 좋다면 어떤 일이든 쉽게 버티고 잘 해나갈수 있지만 주위 사람들과의 인간관계가 좋지 않으면 마음적으로 더 힘들다. 전에 직장에서는 팀장이나 간호조무사들이 경험자였기에 그들이 자신이 맡은 일은 철저하게 잘하신다. 그러기에 잘따라가면 편하다. 그러나 지금 직장은 팀장이나 간호조무사가 자신이 맡은 일을 제대로 잘 처리하지 못하기에 많은 갈등이 생긴다. 어제도 야근 하면서 한 침상 어르신이 호흡이 가쁘고 상태가 많이 않 좋다고 야근시에 잘 돌봐달라고 사회복지사나 팀장이 얘기 한다. 그렇게 인계받고 어르신 상태를 보는데 나는 긴장하지 않았다. 그들이 말하던 것처럼 심각하지 않았다. 원래 가래가 많이 끓는 편인데, 팀장이나 간호조무사가 경력적 제한으로 가래 제거를 제대로 해주지 못한다. 그래서 그 어르신은 더 자주 힘들어 하고 계신다. 나는 그가 숨소리 조금 가쁜 것을 보고 먼저 산소 포화도를 체크 해봤다. 산소포화도는 정상이었고 바이탈 검사도 정상이란다. 열도 없었다. 나는 어르신을 앉히고 따뜻한 물을 몇모금 마시도록 드렸다. 그리고 가슴을 토닥토닥 몇분정도 해드렸다. 어르신의 숨소리는 평안하게 돌아왔다. 팀장은 가기전에 안도의 숨을 내 쉰다. 별것 아닌 문제도 경험이 적은 사람에게는 큰 문제로 되어진다. 그러니 한 일에 경험이 아주 중요하다.
아침에 출퇴근할때되면 행동이 그나마 자유로우신 어르신은 항상 문밖에 앉아 계시면서 직원들 출퇴근하는 걸 반갑게 맞아주신다. 어르신과의 인사로 아침 출근을 기쁘게 할수 있고 야근 퇴근자는 어르신들 하루 무사히 밤을 보냈음에 뿌듯해하면서 퇴근한다. 어르신들과 몸으로 부대끼면서 일을 하니 정이 많이 든다. 물론 세대차이로 의견차이가 나지만 그래도 우리를 믿고 자신의 몸을 맡겨주는 어르신들이 고맙다. 항상 보모님을 제대로 돌볼수 없기에 더 많은 사랑의 갈급함을 어르신들에게 베풀기를 원한다. 요양보호사로서 자부감을 가지도록 무조건적인 사랑을 항상 생각한다. 그들에게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고 오직 더 많은 사랑을 해주고 한다.
3년차 요양보호사로서 좀 더 큰 요양원에 이직하기로 했다. 현재 직장은 소규모라서 체계가 잡히지 않아서 직장의 관리 방침과 내가 추구하는 많은 면이 부딪히기에 체계가 잡힌 직장으로 옮기려고 한다. 면접을 볼 때 그 시설에서는 나의 경험을 인정해주고 더 자신을 발전시켜 갈수 있도록 격력해주신다. 그들도 그저 기저귀캐어만 하는 요양보호사가 아닌 자신을 더 발전시키고자 하는 나를 더 반갑게 맞아주시면서 항상 더 성장하고자 노력하는 나를 응원해준다. 3년차 요양보호사로서 이제 새롭게 어르신들을 케어 해야 하며 또 새로운 인간관계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혹시나 요양보호사들끼리 부딪히지 않을까 걱정도 하지만 그래도 체계가 잡힌 시설이라면 요양보호사들끼리의 관계의 조화를 잘 이룰수 있을 것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