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나는 술고래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만약에 조울증에 걸리지 않았었더라면

by 최다함

내가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주간보호센터에서는 여러 프로그램을 한다. 하루에 한 팀 외부강사가 오고, 나머지는 우리 센터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선생들이 한다.


체조하고, 그림 그리고, 게임하고, 공부하고 기타 등등 여러 프로그램이 있다. 나는 체조와 사회적응훈련을 진행한다. 우리 센터 요양보호사 한 분은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 넌센스 퀴즈로 시작하신다.


"육지에 사는 고래는?"

이런 류의 질문이다. 정답은 '술고래'이다.


스무 살 조울증에 걸리지 않았었더라면 나는 술고래가 되었을 것이다. 인간관계가 붕괴되지도 않았을 것이니, 친구 선후배랑 술을 마셨을 것이다. 자기 관리가 안 되는 관계로 종국엔 술고래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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