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갔다가 김포 카페 갈까?"
네 살 아들 요한이가 나중에 외로울까 봐 난임 클리닉에 가는 길이었다. 언젠가 SNS를 보다가 김포에 멋진 카페를 보았고, 아내 에미마에게 사진을 보여 주며 같이 가자고 운을 띄워 놓았다.
"보자."
"집으로 갈까?"
진료 끝나고 마음에 없는 말을 했다.
"카페로 가. 점심은 가다 먹자. 오늘 home fellowship이 있는데. 비도 오고."
"이 정도면 금방 그칠 거야."
점심식사를 어디서 할까? 카페에 도착해서 근처에서 먹을까? 가는 길에 먹고 들어갈까? 갔는데 주변에 마땅한 곳이 없을 수도 있고. 먹고 들어 갔는데 별로였고 근처에 괜찮은 곳이 있어 후회할 수도 있다.
12시경에 도착해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 주변에 먹을 데가 없으면 다시 나오지 하는 마음으로 일단 갔다. 만두전골집이 있었다. 만두전골과 손만두와 전을 시켰다. 양이 넉넉한 것을 알았더라면 손만두는 시키지 않았을 것이다. 괜찮았다. 계산을 하는데 계산대 옆에서 고양이가 자고 있었다.
아메리카노가 9천 원이다. 커피값이라 생각하면 비싸고, 입장료라 생각하면 아깝지 않다. 유료 놀이공간이 있었다. 아내는 차 마시며 쉬라고 하고 아들 요한이와 두 시간 놀았다.
한 달에 한 번 네팔인 가정들이 모이는 모임이 오늘 저녁에 있었다. 한국에 거주하는 네팔인 크리스천 모임이다. 모임 회원 집에 돌아가며 모여, 밥 먹고, 예배드리고, 이야기 나누는 모임이다. 모임 이름이 GREAT FAMILY다. 김포에서 모임이 있는 화성으로 직접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