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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다함 Mar 20. 2022

당신이 나를 판단하기에 우리는 서로 모르는 사이다


당신의 예의 바른 상냥한 어투 속에 숨겨져 있는 조롱과 비아냥 거림의 비수가 나를 찌른다. 당신에겐 그런 의도가 전혀 없는데, 나만 그렇게 느낀 것일지도 모른다.


니가 뭔데? 당신에게 나에게 뭐라 할 권한이 없다기보다는, 나도 당신을 모르듯, 당신도 나를 모르는 사이다.


피차 모르는 사이에, 친절을 가장한 불필요한 충고는, 나의 어떤 부분이 수정되면 내가 더 발전할 것이라는 당신의 순수한 뜻이기라기보다는, 나의 어떤 일부분이 당신의 생각과 달라서 당신에게 불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비판과 비난도 서로 어떤 관계가 형성될 때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서로 모르는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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