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층 스타벅스에서 모바일 쿠폰으로 커피 한 잔 마시고, 12층 문화센터를 둘러보고, 6층 아동 코너를 아이쇼핑 하고, 나올 생각이었다. 처음부터 오늘은 돈 쓸 생각이 없었다.
- 문화센터 어디 있어?
- 백화점에 있는 것 같던데.
며칠 전 아내 에미마가 페이스북 친구가 아기를 데리고 문화센터에 간 사진을 보았나 보다. 문센 문센 듣기만 했지, 정확히 뭐 하는 덴지, 어떻게 가야 하는지, 등록과 회비는 어떻게 되는지, 전혀 몰랐다.
광교 갤러리아
유모차에서 자는 요한이 곁에서 커피를 마시는 아내를 9층 스타벅스에 두고, 나 혼자 먼저 12층 문화센터에 정탐을 나갔다. 지금 바로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아들 요한이를 한 타임 들어가게 할 생각도 있었다.
문화센터 프로그램 중 영유아가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고,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야 하고, 3월 시작하는 프로그램은 거의 예약이 찼다. 어차피 문화센터가 뭐 하는 덴지 어떻게 신청하는지 둘러보러 간 것이지, 요한이를 문센 클래스에 등록시키려면 집에서 가까운 수원역에서 하는 게 좋다.
스타벅스 쿠폰이 있어 커피 한 잔 마시러 간 것이어서, 다른데 둘러보지 않고, 9층 스타벅스에 자리 잡고, 아들 요한이가 유모차에서 낮잠 자고 아내 에미마가 커피를 마시며 숨을 돌리는 동안, 12층 문화센터를 둘러보고, 바로 백화점을 나왔다.
광교 갤러리아 백화점에 가서, 원포인트로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나왔다. 주말에는 아들 요한이를 데리고 이곳저곳 패밀리 데이트를 다녀야 하는데, 아직은 매일 돈 쓸 형편은 되지 못하니, 좋은 데 가서 커피 한 잔 하고 나오는 것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