냠냠서랍 유튜브 성장일기 #1
"나도 유튜브 해볼까?"
누구나 한 번쯤 막연히 품어보는 생각일 것.
나 역시 늘 "내가 무슨..."이라며 핑계를 대고 미뤄왔지만, 올해 새해를 맞이하며 마음을 고쳐먹었다.
잘 되든 안 되든, 한 번은 제대로 부딪혀봐야 후회가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실패하더라도 아무것도 안 하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내 오랜 신조를 믿기로 했다.
당장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내가 재미있게, 꾸준히 할 수 있는 분야일 것.
초기 투자 비용이 너무 많이 들지 않을 것.
숏츠로 승부할 것.
첫술에 배부를 리 없으니 시행착오는 당연한 수순일 테고, 그렇기에 무엇보다 '지치지 않고 오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 것이 최우선이었다.
처음에는 게임 리뷰를 떠올렸다.
나는 원래 게임을 좋아하고, 예전에 짧게나마 트위치 게임 방송을 시도해 본 적도 있다.
하지만 내 발목을 잡은 건 다름 아닌 내 '완벽주의 성격'이었다.
게임 콘텐츠를 시작하면 편집, 장비, 구성 등 모든 면에서 스스로 기준을 한없이 높여가며 시간과 정성을 과하게 쏟아부을 게 뻔했다. "이건 오래 못 하겠다." 그 직감이 드는 순간, 과감히 방향을 틀었다.
의외로 최종 주제 선정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나는 몇 년째 신상 과자나 간식이 나오면 무조건 먹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친구들 사이에서 소문난 '디저트 덕후'였다.
너무 일상이라 그걸 취미라고 생각해 본 적조차 없었던 거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꽤 괜찮은 주제였다.
간식은 하나하나의 가격 부담이 크지 않아 초기 비용이 적게 들고, 어차피 원래도 내 돈 주고 사 먹던 것들이니 아깝다는 생각도 덜했다.
무엇보다 크리에이터 본인이 진심으로 즐거워야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그래서 핸드폰 하나로, 내가 원래 좋아하던 신상 간식을 리뷰하는 숏츠 크리에이터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처음 채널명은 ‘책상서랍리뷰’였다.
직장인이 회사에서 몰래 먹기 좋은 간식을 추천하는 느낌으로 가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나름 꽤 고민해서 지은 이름이었다.
하지만 막상 영상을 한두 개 만들고 나니 아쉬움이 느껴졌다.
이름이 조금 길었고, 입에 착 감기지도 않았다.
무엇보다 핵심 주제인 '간식 리뷰'가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나름 며칠을 고민해서 지은 이름이었지만, 더 직관적이고 귀여운 느낌을 살려 지금의 '냠냠서랍'으로 과감하게 채널명을 변경했다. (영상을 세 개나 올리고 나서야 슬쩍 바꿨다는 건 비밀)
처음엔
직장인 추천 간식
아침 대용 간식
직장인 다이어트 간식
이런 식으로 직장인 간식리뷰를 세분화하려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방향은 오래 끌고 가기엔 재미가 덜해 보였다.
무엇보다 콘텐츠 아이디어가 생각보다 금방 바닥날 것 같았다. (간식 종류가 생각보다 거기서 거기다.)
그래서 방향을 다시 틀었다.
고민 끝에 선택한 첫 번째 방향은 '신상 과자 리뷰를 글로벌 타깃으로 만들기'였다.
K-푸드 유행에 탑승해 한국의 핫한 신상을 소개하면 외국인 시청자까지 사로잡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었다.
그렇게 탄생한 첫 영상이 바로 '다이제 우도땅콩맛' 리뷰였다.
국내와 해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었던 나는 짧은 영상 속에 한국어와 영어 자막을 빽빽하게 밀어 넣었다.
� 첫 영상: 편의점 신상 다이제 우도땅콩맛 리뷰 보러 가기
첫 영상의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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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숏츠 영상 치고는 감격스러울 정도로 매우 만족스러운 성적표였다.
그러나 이 기쁨도 잠시, 채널 분석 데이터를 열어본 나는 곧바로 깊은 충격에 빠지고 마는데..!
글로벌 타겟팅이라는 욕심이 불러온 실수,
그리고 처참했던 시청 지속 시간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