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나의 첫 소개
이 책을 펼쳐든 당신에게 먼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저는 뇌병변 장애를 가진 한 사람으로서, 오늘도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의 삶을 특별하거나 어려운 것으로만 바라보곤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장애인으로 산다는 것이 비장애인으로 사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것, 그것이 제가 이 글을 쓰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물론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고충들이 있습니다. 때로는 사회의 편견과 마주해야 하고, 때로는 물리적인 어려움을 극복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순간들조차 저에게는 성장의 기회가 되었고, 더욱 단단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겨내며 살아왔습니다.
저와 제 배우자는 장애인 부부입니다.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고, 꿈을 나누고, 때로는 다투기도 하며, 일상을 함께 만들어가는 평범한 부부입니다. 이런 우리의 모습을 당당하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사랑도, 가정도, 행복도 장애 여부와는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소중한 것들이라는 걸 말입니다.
이 책은 동정이나 감동을 위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한 사람의 솔직한 삶의 기록이자,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분들에게는 작은 용기가, 다른 길을 걷고 있는 분들에게는 이해와 공감이 되기를 바라는 진실한 이야기입니다.
모든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치열하게 살아갑니다. 저 역시 그 중 한 사람일 뿐입니다. 이 책을 통해 여러분과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함께 걸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