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작가 승인이 난 후, 스스로 작가라 생각하고 꾸준히 글을 썼다. 그렇게 9개월이 지나삶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그중 생각지 못했던, '의외로' 좋은 변화 3가지를 공개한다!
연인과 싸울 일이 줄어든다
처음엔 글쓰기 모임을 하며 일주일에 꼭 한 개 이상의 글을 써야 했다. 벌금 등의 강제성은 없었지만 스스로와의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고, 글쓰기만을 위한 시간을내야 했다.보통은 주말, 급할 땐 평일 퇴근 후에도 자리에 앉아 키보드를 두드렸다.
글을 쓰기 전엔 남자 친구와 함께하지 않을 때도, 그의 동태를 확인하려 핸드폰을 붙들고 있었다. 연락을 하네 마네, 한 시간 안에 답장을 안 하네- 라며 많이도 싸웠다. 하지만 글을 쓰게 된 후론 그가 술 약속으로 늦어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신경을 쓸 시간이 없다. 머릿속에 맴도는 글감을 얼른 완성된 글로 탄생시키고픈 마음에, 그의 안부는 잠시 하나의 점이 되기 때문이다. 덕분에 싸움의 소지가 하나 줄었다.
나쁜 일이 생겨도, 마냥 나쁘지만은 않다
평소 회사는 물론이고, 일상생활에서도 사소한 것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덕분에 작은 일에도 기쁨을 느끼지만, 반대로 기분이 나빠지는 경우도 잦다. 점심때 식당에 갔다가 새치기를 당하면, 잠들기 전까지 속이 부글부글 끓는 식이다. 하지만 글을 쓴 뒤론 그런 경우가 거의 없다.
기분 나쁜 일 = 특이한 일 = 글감
이기 때문이다!당시엔 살짝 화가 나더라도, 곧 '오, 소재 생겼다!'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얼른 기억을 더듬어 당시의 상황을 복기하다 보면, 자연스레 화가 누그러진다. 가끔은 그런 스스로를 보며, 언제 그랬냐는 듯 웃음이 나기도 한다. 믿기지 않는다고? 속는 셈 치고 한번 믿어보시라. '프로 불만러' 컨셉으로 적은 3개의 불만글로 단번에 브런치 작가가 된 나니까. (매거진 - 프로불만러의 넋두리 : https://brunch.co.kr/magazine/ma-gruzizomma)
출간 작가로의 길이 선명해진다
블로그나 브런치에 글을 쓰는 이유는 뭘까? 일상을 기록하고 싶어서, 아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 혹은 그냥 유명해지고 싶어서...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내가 브런치 작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바로 책을 내고 싶기 때문이었다. 에세이를 쓸지, 소설을 쓸지, 아님 여행기를 쓸지, 아무것도 정한 건 없었지만, '내 책'을 갖고 싶은 마음만은 컸다.
일주일에 한 두 개, 많을 땐 서너 개의 글을 쓰며 몇 달이 지났다. 브런치 댓글과 좋아요로 소통하는 문우들이 생겼고, 서로 교류하며 여러 모임에 참여하게 됐다.실제 책을 출판해본 경험이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책을 내는 게 남의 얘기만은 아니구나.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출판사에 투고를 하거나, 펀딩을 하는 등 책을 낼 수 있는 다양한 루트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덕분에 막연했던 출간 작가의 꿈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오늘의 Q. 경험해본 글쓰기의 '의외로' 좋은 점이 있나요? 공유해주세요~!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들어보셨나요? 강점과 단점, 경험 등을 돌아보고 글로 쓰며 자신을 찾아가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글쓰기 모임인데요. 바로 그 모임을 운영하는 일과삶님은 어떻게 해서 스스로 성장하며, 또 다른 작가들의 성장을 함께하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다음 주 월요일 아침 8시 일과삶님의 <글쓰기로 성장한 이야기>를 읽어보세요. 6명의 작가들이 풀어놓는 글쓰기 이야기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지금 바로 <<매일 쓰다 보니 작가>> 매거진에서 구독을 누르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