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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밤일기 Dec 03. 2020

브런치 메인에 내 글이 올라갔다고?

홍보 요정 브런치

책 출간이 막 끝나고 나면 유독 기운이 빠진다. 아마, (책 출간이라는) 큰 산을 넘은 탓에 긴장이 풀렸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첫 책을 출간한 후 그랬고 막 새 신간을 출간한 이번 주도 그랬다.



"이번 주는 진짜 유독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아. 그냥 침대에 누워서 잠이나 자고 싶어."



조금 전 학교에서 만난 친구에게 그렇게 하소연을 하고 집에 돌아왔다. 신간 홍보해야 하는데. 속으로 열심히 생각하긴 했지만 몸 따로, 머리 따로. 두 영역(?)이 서로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탓에 꼼짝도 하지 않고 이리 뒹굴 저리 뒹굴대며 게으름을 부렸다.


바로 그 순간 '몽골의 비는 좋은 인연을 데리고 온다'라는 책의 출간을 준비할 때 썼던 블로그 글에 댓글이 달렸다.



"작가님 책이 브런치 홈에 올라왔어요!"





내가 설정을 이상하게 해 둔 건지, 요즘은 브런치 앱 알람이 오질 않아서 자연스레 브런치 방문도 줄어들었다. 그러던 와중 이렇게 한 독자님께서 소식을 전해주셔서 호다닥 브런치에 접속했더니 이런 화면이 떡하니 보이고 있지 뭔가. pc 화면에는 보이지 않는 것 같고, 모바일 화면 1p에 노출이 되었다. 알려주시지 않았더라면 모르고 지나갈 뻔했다. 제 글을 보고 계실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로 감사합니다:D






사실 메인에 뜬 게 처음은 아니다. '몽골의 비는 좋은 인연을 데리고 온다'라는 책으로 위클리 매거진을 연재하며(지금은 없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몇 번 노출이 되기도 했었고, 가물가물하지만 아마 유럽 여행기 중 하나가 메인에 간 적도 있었을 것이다. 이것들의 공통점은 여행기라는 것뿐인데 내가 쓰는 글이 대부분 여행기이니 없느니만 못한 공통점이긴 하겠다.


정말 알고리즘이라는 건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래도 막 신간을 출간한 지금 이렇게 메인에 노출되었다는 건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지. 알 수 없는 알고리즘님 감사합니다. 


사실 요즘 같은 시기가 아니었다면 그냥, '메인에 떴네? 기분 좋다!'하고 넘어갔을 테지만 나의 영원한 홍보 요정 브런치가 좋은 시기에 이렇게 메인 노출을 시켜주고 있으니 짧게 홍보라도 해 보고자 돌아와 이렇게 글을 남기고 있다.



신간 소식입니다 뚜둔.


2020년 12월 1일, 정식 출간된 '안녕 미워했던 나의 두 번째 엄마'. 전국의 오프라인 서점과 인터넷 서점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7523796



조금 더 차분하고 정돈된 언어로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본 글이다. 전작을 마음에 들어한 분들이라면 더더욱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글이라고 장담한다. 할머니와 손녀의 여행기가 궁금한 사람, 암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아이가 어떻게 자라 어떻게 그를 그리워하고 있는지 알고 싶은 사람 모두 모두 한 번쯤 읽어보면 아주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원래 주제로 돌아간다. 사실 '브런치 메인에 오르는 노하우'같은 방법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느낀 바, 브런치는 생각보다 두루두루 기회를 주는 편인 것 같다. 어느 정도 완성된 글감이 존재한다는 가정 하에.


눈에 띄는 글을 쓰는 사람에게 기회가 더 많이 가는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도 기회는 온다. 꽤 오랜 기간 브런치를 방치하다시피 한 내 글도 이렇게 해마다 한 번씩 노출시켜주는 것을 보면 말이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찾아온 브런치 메인 노출 소식에 잠시 사라졌던 의욕이 마구마구 치고 올라와 늦은 밤 홍보글을 빙자한 넋두리를 한 편 올리고 간다.


홍보 요정 브런치! (이번에도) 내 책의 홍보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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