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나만의 철학

첫 인사

by 정다훈

오랫동안 브런치에 글을 안쓰고 있다가 최근 들어서 다시 올리기 시작했다. 인스타조차 멈추고 글과 관련된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던 내가 갑작스레 브런치에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오래전부터 말해오던 나의 깊은 내면과 생각에 대해서 풀어놓기에 다른 곳보다 제일 적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의상 내 고찰에 대한 내용을 철학으로 정리하지만 더욱 풀어놓고 싶은 것은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과 그 답들을 나 자신이 직접 보고 읽을 수 있도록 적어서 정리해지고 싶어졌다.


내가 나한테 던진 질문은 수도 없이 많지만 그 모든 것이 향하는 길을 결국 똑같다고 생각한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싶은가?'라는 대주제 하나에 다른 질문들이 맞물려 생기는 것이다. 사랑, 고민, 유형, 인간관계, 하다못해 오늘의 저녁메뉴를 정하는 것 까지도 나는 어떤 사람이고 싶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매달마다 똑같은 질문을 던져도 매번 바뀌는 내 대답, 하루하루 마다 던졌어도 다른 답변을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가진 생각과 마음가짐, 윤리적인 면모와 중심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오늘의 나와 미래의 내가 추구하는 바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나는 철학을 고정적인 부분으로 보지 않는다. 그렇기에 더욱더 나의 철학을 기록해놔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내가 가장 심각하게 파고 들었던 질문은 다름아닌 '꿈'일 것이다. 나는 실제로 인스타에서도 꿈에 대한 얘기를 정말 많이 썻고, 현실에서도 많은 꿈에 대한 도전과 정보수집을 하며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욕구가 강한 편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면 좋겠지만은 원대한 바램에 비해서 지극히 작은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라 무엇하나 꾸준하게 파지 못한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 흔히들 말하는 한 분야에서 1만 시간을 투자한다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말을 인용한다면 나는 내가 꿈으로 삼은 직업들을 모두 500시간씩 투자해서 1만 시간을 채웠다. 지극히 넓고 얇은 지식들과 경험들로 채워놓고 꿈이라는 씨앗을 심었을 때 열매가 안열리는 것에 대해 통한을 하다니 얼마나 이기적이고 자만적인 행동인가. 나 스스로 보기에도 나는 가진 꿈에 대해 진정으로 열정적으로 도전한 적이 없다. 무언가에 도전할 때 열의는 있으나 의지는 없고 방대한 꿈은 있으나 확실한 계획은 없으며 가져야할 부지런함 대신에 게으름을 가졌다. 이런식으로 말하면 내가 스스로를 굉장히 비관적으로 생각한다 보일 수 있지만 나는 나를 굉장히 사랑하는 편이기에 오히려 더욱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다른 누구보다 내가 제일 잘 됐으면 좋겠고 원하는 바를 이루기를 바라기에 더욱더나 자신에게 엄격한 잣대를 구하는 것이며 그와 동시에 나의 행복을 바라기에 스스로를 험난한 도전과 고단한 노력에 던지지 못하는 것이다. 이토록 이중적인 잣대를 가지고 있을 줄이야.


거기에 더욱더 웃긴것은 애매한 완벽주의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얼마나 끔찍한 성향이냐함은 무언가를 도전함에 있어 완벽하지 못할 것을 먼저 걱정하고 겁을 먹으며 이미 하고 있는 일조차도 완벽한 결말이 보이지 않는다면 처음부터 갈아엎고 시작해야만 하며 모든 도전에 있어서 이미 자신의 일임에도 한 발 빼고 관망하는 것이 우선인 그런 성향이다. 앞에 말했던 바는 수많은 것에 도전하면서 꿈을 찾는다고 해놓고 이제와서 제대로 된 도전을 안한다니 이 또한 얼마나 앞뒤가 안맞는 발언일까. 우습게도 불같은 성향 탓에 쉽게 도전을 외치는 경향이 있어 실제로 한 도전은 많으나 그 도전의 앞뒤가 짧을 뿐이다.


이런 내가 수많은 도전을 하고 많은 글을 적어 오면서 던졌던 질문들을 여기서 모두 다시 정리하고자 한다. 말이 정리지 또다시 생각을 늘여 놓는 것이기에 앞뒤가 정리되지 않은 글들이 많은 것이며 때로는 소통이 아닌 혼자 중얼거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 글들도 많을 것이다. 그렇기에 가급적이면 이런 놈도 있구나~하는 생각으로 가볍게 봐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