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

아직 좋아하는 게 없는 당신에게

by 경희

저번에 읽었던 글배우님 책과는 다르게 이 책에는 글배우 작가님이 처음부터 작가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그려져 있었다. 처음부터 작가를 꿈꾸고 있으셨을 줄 알았는데, 굉장히 여러 일을 거친 후에 마침내 작가라는 직업을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열정이 매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창피함을 무릅쓰고 돗자리를 펴고 큰 절을 한다거나 생애 처음으로 사람들에게 떡을 파는 등 보통 사람들이라면 쉽게 할 수 없는 일을 용기 있게 해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아마도 책에서도 이야기한 간절함 때문일 것이다. 그에게는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지 않은 간절함이 깊게 느껴졌다. 그리고 어쩌면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는 데에 있어서 그 성패를 가르는 것은 바로 이 간절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글배우 작가님처럼 정말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그 무엇도 이룰 수 있을 것만 같다. 나도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가기 위해 조금 더 간절해져야겠다.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일. 지금까지 나에게 그런 일은 크게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요 근래 굉장히 좋아하는 일이 생겼다. 바로 일주일에 한 번씩 책방에 가는 일이다. 사실 학교를 다니다 보면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이전보다 현저하게 적어질 수밖에 없다. 이리저리 움직이느라 바빠 조용히 혼자 앉아 책을 읽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하지만 책방에 가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그 누구에게도 관여 받지 않고 내가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다. 오로지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비로소 책 속에 나온 “혼자 가장 행복한 마음으로 집중할 수 있는 일”을 찾은 셈이다. ​힘이 들 때 도망칠 수 있는 출구를 찾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오직 나만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선물 같은 공간을 알게 되어서 무척 다행이다.


요즘 들어 끝을 많이 생각하게 된다. 원래부터 미래를 중요하게 여기는 나로서는 언제나 시작하기 전부터 끝을 생각하곤 했다. 그래서 예전에 연애를 할 때 상대방은 나의 이런 습관 아닌 습관을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사랑에 있어서 끝이 있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었지만, 지금은 언젠가 찾아올 내 인생의 끝을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 나라는 존재가 언제 어떻게 갑자기 사라질지 모르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끝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다행인 것 같기도 하다. 끝을 체감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주변 사람들에게 더 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시간을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들에게 후회없이 쓰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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