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by 경희

추운 날씨, 들으면 더 추워지는 소식들에 몸을 웅크릴 수 밖에 없는 날들의 연속이다. 우리는 올해 자그마치 몇 개의 별들을 잃었다. 그들은 왜 스스로가 별이 되었을까. ​내가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는 크기의 거대한 슬픔에 잠겨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걸까. 얼마나, 얼마나,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모르는 그토록 무서운 선택을 해버린걸까. ​이제는 살아있다는 게 당연하지 않은 것이 돼버린 것 같다. ​나라는 작디 작은 존재가 아무렇지 않게 숨을 쉬는 것이 그저 당연한 것만은 아닌 것이다. 나의 주변 사람들, 그리고 나 또한 그것이 자의이든 타의이든 예고 없이 갑작스레 이 세상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심지어 내 주변에 있는 누군가가 나도 모르게 더이상 살아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아직 이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기를 바란다. 언젠가는 사라져야 하는 순간이 찾아 오겠지만, 그 언젠가가 부디 지금은 아니길 바란다. ​그래서 당분간은 계속 숨을 쉬어주었으면 한다. 그 당분간이 지나고, 지나고, 또 지나도 계속 그 숨을 내뱉어 주었으면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으니, 간절히 살아만 주었으면 한다.

오늘도 살아있느라 참 고생 많았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네가 흐르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