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뉴비, 사회초년생의 첫 걸음마> 5편
“불이 나서 구경을 하고 있었는데요. 알고 보니 우리집인 거에요”라는 유명한 인터넷 밈이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에서 주요하게 다뤄지는 내용은 언젠가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이야기가 많이 들린다면 당장 우리 집에 불이 붙을 것 같은지, 혹은 붙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세계 경제는 우리 생각보다 훨씬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물가를 관리하는 기관은 한국은행입니다. 그래서, 한국은행을 중앙은행이라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중앙은행의 역할을 연준(연방준비제도)이 합니다. 왜 이렇게 이상한 이름이 붙었는지 궁금하시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왜 연준의 발표나 움직임을 알아야 하는지 입니다. 전세계의 경제가 연결되어 있으니 영향력이 큰 나라의 움직임에 따라 세계경제와 우리 경제는 출렁거리게 됩니다. 가장 쉽게 영향력을 측정 하는 방법 중 하나가 거래에서 어느나라 돈이 가장 많이 쓰이는지 보면 됩니다. 아직까지는 미국이 1등입니다. 그래서, 미국의 방향성을 정하는 연준의 발표는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게도 중요합니다.
구체적인 의사결정 기구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입니다. 연준도 마찬가지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최종 의사결정기구가 됩니다. 세계 경제 대통령이라 불리는 사람이 바로 연준 이사회 의장입니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이란 이름 까지 알아두면 좀 더 지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FOMC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영문 약식 표현입니다. FOMC가 중요한 이유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멤버 7명과 5명의 중요멤버가 추가로 참여하는 논의 기구이기 때문입니다. 이 논의에서 나눈 이야기는 한달 후 의사록 형태로 공개됩니다.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지만 연준 이사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가늠할 수 있는 단서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종의 선행학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 대체 넌 누구냐 | FED, FOMC, FRB - 대신증권
※[연준/연방준비제도/FED] 미국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곳으로 미국의 기준금리나 양적완화 테이퍼링 등의 시기, 범위 등을 결정합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준의 최고 의사 결정기구입니다. 이사회 의장은 미국 대통령 못지 않은 영향력을 끼칩니다. FOMC는 이사회 멤버들이 참여하는 논의기구입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단서를 제공합니다.
유가란 원유 가격을 말합니다. 원유는 모든 운송이나 이동수단의 원료인 석유를 만드는데 쓰입니다. 따라서, 항공, 자동차, 운송, 어업 등 기름이 사용되는 곳의 원가를 움직이게 됩니다. 원유를 가공한 납사로 석유화학제품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플라스틱이나 합성섬유 제품 가격에도 역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거의 모든 제품이라고 봐도 될 정도라서 원유가격이 오르면 일반적으로 물가도 같이 오르게 됩니다. 원가가 오르면 기업들은 오른 가격만큼을 제품가격에 얹어야 손해를 덜 볼 수 있기 때문이죠. 물가가 오르면 소비가 줄어들면서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원유 가격은 여러가지 이유로 변합니다. 세계경제가 침체기에 들 것 같으면 원유 수요가 줄어들테니 하락하고, 세계 경제가 살아날 것 같으면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 예측해 미리 오르기 시작합니다. OPEC+라는 원유생산국들의 카르텔에서 생산량(=공급량)을 조절합니다. 중동의 정세도 한 몫을 하죠. 중동의 정세가 불안하면 수급 불안정이 예측 돼 석유 가격이 오르게 됩니다. 요즘의 사례가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입니다. 대체 에너지 산업과도 연관됩니다. 미국의 원유 재고량에도 영향을 받고요.
▶참고 자료: 역대 고유가 때마다…韓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했다 - 데일리안
※[WTI/서부텍사스유] 원유의 가격 흐름을 나타내는 가장 대표적인 유종입니다. 이외에 중동 두바이유, 북해 브렌트유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에 가장 밀접한 곳은 중동 두바이유 가격입니다.
※[정유/석유화학] 원유를 정제해서 석유 같은 운송용 또는 난방용 등 석유제품을 만드는 산업을 정유업이라고 합니다. 정유과정을 거쳐 나온 납사(나프타)를 원료로 해서 각종 화학제품을 만드는 산업을 석유화학산업이라고 부릅니다. 두 산업 모두 원유가격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데일리펀딩에서 준비한 아주 특별한 2번째 시리즈 칼럼 <재테크 뉴비, 사회초년생의 첫 걸음마>
다음 6편 <사회초년생시절 재테크 복기>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외부 필자에 의해 작성된 본 칼럼의 내용은 데일리펀딩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