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당당한스펀지 Oct 23. 2023

사기꾼, 정당화하려는 건 아닙니다만

내겐 4000억대 자산가 친구(=스승)가 2명이 있다. 1분은 누군가에게도 증명된 자산가, 나머지 1은 비공식적으로 증명된 자산가다. 2명의 가르침은 내게 아주 조금은 다르다.

우선 증명된 1분의 말로는 '돈의 속성'이 있다. 난다 긴다 하는 세무사에게서도 언급되는 돈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다 평하는 그의 저서는 [4가지 돈의 속성]을 가르친다. 베스트셀러에 자랑스럽게 등재된 김승호 회장이다.


다른 1분은 나도 모른다. 그가 4000억대의 자산가이든 그를 초월했든 뭐가 됐든. 그는 어쨌든 한 나라의 경제 주축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며 주변의 평 또한 마찬가지다. 다만 내게 그는 매우 친근하게 보인다. 물론 그렇다 해도 형이라고 부를 만큼 가깝게 느껴지진 않는다. 부자이기에 그런 걸까.


그가 말한 단어가 유독 인상 깊다. '돈의 논리'다. 어떤 문제가 있을 때 그돈의 논리를 우선으로 쫓음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불어나는 자산을 곱게 두면 손해라는 걸 알듯, 부동산과 스타트업이나 다른 회사에 투자하는 걸 즐긴다고 한다. 자신도 모르게 자산이 증식된다는 말과 함께.


최근 해결하고자 했던 문제다시금 되짚어봤다. 생각의 사고를 540도 바꿔 다시 상황을 바라보고자 했다. 내가 바라고자 하는 현상에 맞춰 바라보는 게 아닌, 되고자 하는 상태가 당연하듯 바라보는 것. 즉 내 목표4000억대 자산가가 되었다고 가정하고, 그리고 믿고, 인지하고, 이 상황들을 바라보고자 했다.


이 상황뿐만 아니라 내게 펼쳐진 다른 상황들을 바라볼 때, 이제껏 재단했던 내가 아닌 4000억대의 자산가인 나로 바라봤을 때 다르다. 매우 다르다. 예를 들어, 2000만 원의 리스크가 있는 상황을 마주했을 때 그 손실에 해당되는 근원이 60억이라면, 그리고 내가 그에 대한 전문성이 있고 수익화된 사업을 펼쳐나갈 수 있다더 이상 리스크가 아니고 기회다. 60억의 20%인 10억 넌저리를 투자해서 문제의 근원을 없애고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단 선택지가 나타난다.


내가 생각하는 문제라고 여겼던 것들. 단순히 경제적 곤핍을 겪고 있는 지금 상황이 아닌 4000억대 자산가로서 바라보는 순간. 더 이상 내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앞서 말한 2000만 원의 리스크가 있다고 치자. 근원이 60억이든 100억이든 치자. 결국 손실은 2000만 원에서 끝나는 일이다. 그럼 여기에 대한 고민을 하는 대신 20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버는 것에 집중할 것이다. 아니, 자연스레 그렇게 된다.


그런 말이 있다. 내가 바라보는 세상이 정말 진실인지 거짓인지. 그 누구도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알 순 없다. 하지만 인간의 상상이 무한하고 믿음이란 능력을 비추어 볼 때, 막연한 믿음은 그대로의 진실이 된다. 이 세계에서 4000억대의 자산가가 아니어도 좋다. 통장에 4000억이 없어도 괜찮다는 말이다. 하지만 내가 4000억대 자산가라는 믿음을 스스로 가졌을 때, 비로소 정말 믿을 때 그것은 현실이 된다. 지금 세상이 현실인지 상상이 정말 현실인지 누가 알겠나.


어불성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은 이런 확고한 믿음이 있는 사람에 의해 변화되었다는 진실이 있다. 법은 사람이 만든 현실세계만의 규칙이다. 기득권이 만들었든 상위권이 자신의 부를 지키고자 만들었던 간에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또한 어떻게 믿고 있는지에 따라 달렸다.


최근 사기꾼을 몇 번 만났다. 그것도 전과가 있는 사기꾼이다. 1가지 배울만한 점이 사람은 자신이 하는 말을 진정으로 스스로 믿고 있다는 점이다. 그로 인해 사람들의 믿음이 파생된다는 점이다. 그가 사기를 치던 다른 사람에게 안 좋은 영향을 주던 그건 다음의 문제다. 가장 첫 번째의 것은 '자신의 말이 온전히 스스로가 믿는 것에 비롯된 것인가'이다. 이 사람은 진정으로 그랬다.


이희* 같은 사기꾼을 봐도 그렇다. 타인의 문제가 아니다. 그의 해결책이다. 물론 사기나 타인에 대해 피해 입히는 행동이 정당화될 수 없음을 안다. 하지만 그것도 그들의 문제다. 그걸 바라보는 타인의 문제다. 굳이 사기를 언급하며 4000억 자산가의 얘기를 언급하는 이유는 결국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다. 자신이 자신 못 믿을 때. 자신이 자신을 믿을 때. 두 가지 상황의 결과는 우주의 처음과 끝과 같다.


경제적 을 극복하는 것. 타인의 시선이 배제된 자신감. 더 이상의 불편함이 없는 삶의 자세. 어떤 것에도 당당하고 떳떳한, 세상의 잣대를 탓하지 않는, 그리고 굴하지 않는, 자신만의 기준과 규정으로 인해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그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따라오고 좋은 영향을 받는. 그런 삶이 펼쳐진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로부터 타인 세뇌시키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