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그리기 프로젝트, 동화 따라 그리기 과정
안녕하세요?
오늘은 2018년 11월 29일 목요일입니다.
2019년 다이어리를 어제 주문했습니다.
2017년까지 프랭클린 다이어리를 쓰다가 작년부터 몰스킨 다이어리로 바꾸었습니다.
몰스킨 위클리 포켓 사이즈를 사용했는데 작고 가벼워서 잘 썼어요.
처음엔 교체형이 아니라서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공간이 작으니 알차게 쓰게 되더라고요.
대신 아이디어나 그림, 메모를 적는 용도로 A5 스케치북을 보조로 쓰고 있습니다.
두 번째 책 ' 책 읽는 두꺼비'를 13일 만에 끝내고 세 번째 책을 골랐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사노 요코의 '100만 번 산 고양이'를 그리고 싶었지만 그 책은 그림풍이 너무 어려워서 다음번에 그려보자 마음먹고, 사노 요코의 다른 책 , '두고 보자! 커다란 나무'를 골랐습니다.
검은색 붓 펜 라인과 다홍색 한 가지 색으로만 이루어진, 할아버지와 나무가 주인공인 책입니다.
사노 요코는 동화책이 이렇게 심오할 수 있구나 하고 생각하게 해 준 작가입니다.
'100만 번 산 고양이'는 큰 아이가 어렸을 때 처음 읽고 펑펑 울었습니다.
한동안 그 책을 읽을 때마다 어찌나 눈물이 많이 나는지 울먹거리는 목소리를 아이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노력했었습니다.
몇 번의 환생을 하면서도 한 번도 자신만의 삶을 산 적이 없던 고양이가 길고양이의 삶을 살면서 자신만의 고양이로 살고, 사랑하는 흰 고양이를 만나서 행복하게 지내다가 흰 고양이가 죽고 나니 옆에서 며칠 동안 울다가, 결국 흰 고양이 곁에서 죽어 다시 태어나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나는 나의 삶을 살고 있는 건지, 환생이 있다면 다시 태어나지 않을 수 있을 정도로 후회 없이 살고 있는 건지, 내가 이 생에서 힘껏, 마음껏 사랑하고 있는 건지 등등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 뒤로 많은 사람들에게 내 인생 책이라며 말하고 다니고 아이들도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사노 요코는 2010년 72세의 나이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여러 산문집이 있는데 2년 전에 '사는 게 뭐라고', '죽는 게 뭐라고' 두 권을 읽었습니다.
죽음 앞에서도 특유의 깊은 성찰을 담담하게 툭 내뱉는 그녀는 삶의 태도가 당당해서 멋있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사노 요코와 함께 하는 세 번째 동화 따라 그리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내일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