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별미 ‘꼬시래기’의 매력과 먹는 법
무더위가 절정에 다다르면, 어느 순간부터 입맛도 점점 사라진다. 시원한 냉면이나 콩국수 한 그릇이 그리워지는 날들. 그런데 그보다 더 가볍고, 더 특별한 해조류 한 가지가 있다.
마치 바다 속 국수처럼 길고 가느다란 생김새에, 입안에서 '오독오독'하고 경쾌한 소리를 내는 이름도 다정한 식재료, 꼬시래기다.
꼬시래기는 홍조류의 일종으로, 얕은 바닷가의 돌이나 조개껍데기 위에 붙어 자란다. '바다의 국수'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다.
생김새는 국수처럼 길쭉하지만, 식감은 오히려 단단하고 톡톡 튀는 탄력이 매력적이다. 보통은 소금에 절여진 염장 형태로 유통되는데, 요리를 하기 전 짠맛을 제대로 빼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찬물에 20~30분 정도 담가두고, 중간에 한두 번 물을 갈아주면 염분은 빠지고 바다 향은 그대로 남는다. 이 작은 정성이 맛의 결정적인 열쇠가 된다.
맛있게 즐기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짠맛을 뺀 꼬시래기에 고추장, 식초, 매실액 또는 설탕, 다진 마늘,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끝.
여기에 채 썬 오이나 양파를 곁들이면 식감과 향이 한층 살아난다. 이렇게 만든 꼬시래기무침은 밥반찬으로도, 여름 상차림의 상큼한 애피타이저로도 손색이 없다.
무엇보다 꼬시래기는 칼로리가 매우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를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최적의 식재료다.
조금만 먹어도 속이 든든하고, 장운동을 도와 더부룩함도 줄여준다. 여기에 칼슘과 철분도 풍부해 뼈 건강과 빈혈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여름철 체력이 떨어지기 쉬운 시기에, 몸을 부드럽게 지켜주는 고마운 해조류다.
김이나 미역, 다시마처럼 익숙한 해조류의 세계 속에서, 조용히 빛을 내는 꼬시래기. 그 작고 섬세한 식감과 은은한 바다 향은, 여름 식탁 위에 또 하나의 즐거움을 더해줄 것이다.
올여름, 새로운 바다의 맛을 경험하고 싶다면 그 시작을 꼬시래기에서 찾아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