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건강 걱정 끝! 동의보감에서도 극찬한 '이것'

매실청의 피로 해소·소화 개선·간 기능 회복까지

by 데일리한상

장마가 지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습도 높은 공기 속에서 몸도 마음도 지치기 쉬운 이 계절에, 문득 생각나는 것이 있다.


바로 지난 초여름, 정성껏 담가두었던 매실청이다. 달콤하고 새콤한 그 맛은 단순한 음료를 넘어, 어쩌면 여름을 버티게 해주는 작은 응원 같기도 하다.


예전 어머니는 여름이면 항상 냉장고 한켠에 매실청을 담가두셨다. 무더위에 입맛 없을 때, 식사 전 물 한 잔에 매실청을 타서 내어주시던 그 손길이 아직도 기억난다.


maesil-green3.jpg 매실청 한스푼 탄 물 / 푸드레시피


조선시대의 『동의보감』에도 매실의 효능은 기록되어 있다. 피로를 풀고, 속을 다스리며, 간의 기운을 살려주는 귀한 열매로.


그 가운데에서도 매실에 풍부한 구연산은 체내에 쌓인 피로 물질인 젖산을 분해하고 에너지 생성을 돕는 데 탁월하다.


여름이면 이유 없이 무겁고 늘어지는 몸, 아마도 이 구연산이 부족해서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매실 속 피크르산은 간의 해독을 도와 숙취 해소에도 효과적이니, 잦은 술자리에 지친 이들에게도 작은 회복이 되어준다.


시원한 물 한 컵에 매실청 한두 스푼, 그 한 모금에 활력이 살아나는 기분을 느껴보았던 적이 있다면, 아마 그 느낌을 잊기 어려울 것이다.


maesil-green4.jpg 매실청을 넣은 물 / 푸드레시피


또한 매실청은 여름철 잦아지는 배탈과 소화불량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구연산은 위액 분비를 촉진하고 장의 움직임을 도와, 소화 기능을 부드럽게 회복시킨다.


카테킨 성분은 강력한 항균 작용으로 장내 유해균을 없애 설사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그래서일까, 일본에서는 도시락에 매실 장아찌를 하나씩 넣는 전통이 있다.


단지 맛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식중독을 막기 위한 지혜였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음식 하나에도 얼마나 깊은 뜻이 담길 수 있는지 깨달았다.


maesil-green1.jpg 매실 / 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기억해야 할 점도 있다. 매실은 생으로 섭취하면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씨앗과 과육에 들어 있는 아미그달린이라는 성분이 체내에서 분해되며 독성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실청은 반드시 설탕과 함께 숙성시켜야 하며, 최소 100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 동안 독이 분해되고, 비로소 몸에 이로운 약이 되는 것이다.


발효와 숙성의 시간, 그것은 기다림의 미학이자 자연이 허락한 치유의 과정이다.


maesil-green5.jpg 매실청을 탄 물 / 푸드레시피


또한 매실청은 당분이 많기 때문에, 하루 1~2잔 정도로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물과 1:4 정도 비율로 희석해 마시면, 피로 회복은 물론 소화 촉진, 간 기능 회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여름이면 괜히 입맛이 떨어지고 기운이 빠진다 느껴질 때, 냉장고 속 매실청을 꺼내 한잔 마셔보자. 선조들이 부엌 한 켠에 꼭 챙겨두었던 그 지혜의 병 하나가, 오늘 우리의 여름을 다정하게 위로해줄지도 모른다. 오늘, 한 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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