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독이었다니" 딸기와의 조합을 피해야 하는 음식

산성 반응부터 영양소 흡수 방해까지, 딸기와 상극인 식재료

by 데일리한상

새콤달콤한 맛으로 늘 사랑받는 딸기. 특히나 무더운 여름, 입안 가득 시원함을 퍼뜨리는 딸기 스무디나 요거트볼은 홈카페의 단골 메뉴이기도 하다.


냉동실에 항상 준비해두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루가 유난히 지칠 때면, 믹서기에 돌려 만든 딸기 음료 한 잔으로 마음을 달래곤 한다.


비타민 C와 항산화 성분이 가득한 그 붉은빛 과일이 주는 위안은 참 크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것도, 무엇과 함께하느냐에 따라 이야기는 달라진다. 마치 사람 관계처럼 말이다.


strawberry-food2.jpg 딸기와 우유 / 푸드레시피


딸기와 우유의 조합은 그 대표적인 예다. 보기에는 참 잘 어울린다. 그러나 딸기에 들어 있는 유기산이 우유 속 단백질, 특히 카제인과 만나면 마치 순두부처럼 덩어리지게 된다.


그 부드러워야 할 단백질이 뭉쳐지면, 위장은 소화를 위해 더 많은 힘을 써야 하고, 결국 속이 더부룩해질 수 있다.


나도 예전엔 딸기 요거트를 아침마다 챙겨 먹었는데, 하루를 시작하자마자 속이 무겁던 날들이 떠오른다. 알고 보니, 그건 몸의 신호였던 것이다.


게다가 딸기의 산과 유제품의 칼슘은 서로의 흡수를 방해하기도 한다. 함께하면 맛은 좋지만, 영양 면에서는 그리 반갑지 않은 만남인 셈이다.


strawberry-food3.jpg 식탁에 놓인 귤 / 푸드레시피


비슷한 이유로, 감귤류와도 조심할 필요가 있다. 딸기 스무디에 오렌지 한 조각을 더해 상큼함을 더하고 싶을 때가 많지만, 두 과일 모두 산성이 강해 위장을 자극할 수 있다.


특히 위가 약한 사람에게는 속쓰림으로 돌아올지도 모른다. 해산물과의 궁합도 마찬가지다. 싱싱한 굴이나 새우를 먹은 뒤 후식으로 딸기를 곁들인 적이 있다면, 소화가 더디게 느껴졌던 경험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해산물의 단백질과 딸기의 산이 소화 과정에서 충돌을 일으키는 탓이다.


strawberry-food5.jpg 그릇에 담긴 견과류 / 푸드레시피


그렇다면 딸기의 진짜 친구는 누구일까? 내게는 견과류와 다크 초콜릿이 떠오른다. 고소한 아몬드나 호두는 딸기의 단맛을 은은하게 감싸주고, 혈당 상승도 천천히 이끌어준다.


마치 좋은 친구처럼, 급하지 않게 곁에 머무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다크 초콜릿. 쌉싸름한 그 맛은 딸기의 상큼함과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건강한 폴리페놀과 안토시아닌이 함께할 때, 맛뿐 아니라 몸도 기뻐하는 조합이 된다. 그래서 나는 요즘, 딸기 디저트를 만들 땐 유제품보다는 견과류를 먼저 떠올린다.


strawberry-food6.jpg 딸기 위에 올린 다크초콜릿 / 푸드레시피


음식의 궁합은 단지 입맛의 문제가 아니다. 몸이 어떻게 반응하느냐, 어떤 기분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느냐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어느 오후, 시원한 딸기 음료 한 잔을 준비할 때, 오늘은 그 곁에 견과류 한 줌이나 다크 초콜릿 조각을 더해보는 건 어떨까.


작지만 다정한 변화가, 당신의 여름을 조금 더 가볍고 부드럽게 만들어줄지도 모른다. 오늘 한 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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