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 함민복

필사 #006

by RAN

금방 시드는 꽃 그림자만이라도 색깔이 있었으면 좋겠다

어머니 허리 휜 그림자 우두둑 펼쳐졌으면 좋겠다

찬 육교에 엎드린 걸인의 그림자 따뜻했으면 좋겠다

마음에 평평한 세상이 와 그림자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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