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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Jun 10. 2019

피해야 할 지하철 역은?

서울 지하철 지옥구간 5, 환승 지옥 구간 5

 


서울 시내를 비롯한 수도권 곳곳까지 퍼져 있는 지하철은 서민들에게 중요한 교통수단 중 하나다. 또한 버스보다 빠르고 예정된 시간에 도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많은 이들이 출•퇴근 길에 자주 애용한다. 하지만 매일 출•퇴근길마다 긴 한숨이 나온다. 지하철 지옥이라고 불리는 그 혼잡한 마의 구간을 거쳐야만 비로소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뿐이랴, 거기에 목적지까지 환승 지옥까지 있는 코스라면 하루에 몇 번씩이나 지옥을 경험해야 한다. 듣기만 해도 숨이 막힐 것 같은 지옥 구간과 환승 지옥을 소개한다. 그리고 오늘도 그곳을 지나는 당신에게 조심스럽게 응원의 한 마디를 전한다. 파이팅!


지하철 지옥 구간


지하철 혼잡도는 한 칸에 탑승 승객이 몇 명인가 따라 결정된다. 혼잡도 34%는 빈 좌석이 없는 정도, 혼잡도 100%는 통로에 3열 입석, 각 출입문에 2명씩 서 있는 정도, 혼잡도가 230%라면 지하철 한 칸(150명)의 2배가 넘는 인원이 꽉 차 있는 상태라고 보면 된다. 서울시가 발표한 자료를 통해 출•퇴근 시 가장 혼잡한 구간을 알아보자. 참고로 이 구간은 모두 9호선이라는 사실! 서울시에서 9호선의 혼잡 문제를 완전히 해소한다는 방침이지만 당분간은 이 구간의 지옥 경험은 계속될 듯하다. 

염창→당산(234%)

 

혼잡도가 234%로 당당히(?) 1위에 오른 9호선 라인 염창에서 당산 구간. 염창에서 당산역으로 행하는 급행열차는 오전 7시 30분에서 8시 30분 사이에 혼잡도 234%로 국내 최고 수준의 붐빔 현상을 경험할 수 있다. 객실 통로 5열 입석에 각 출입문에 30~40명 정도 서 있는 꼴로 150명 기준인 한 칸에 약 380명 정도 탔으니 움직이기는커녕 숨조차 쉴 수 없고 여기저기서 탄성이 흘러나오기도 한다. 그야말로 아수라장. 

당산→여의도(219%)

사진 : 유튜브 서울지하철TV ⓒ 데일리


염창에서 당산, 그리고 다음 역인 여의도까지 9호선 급행의 지옥 구간은 계속된다. 그나마 2호선으로 환승 하거나 근처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탑승객이 당산역에서 일부 내리면서 당산에서 여의도까지는 그나마 혼잡도가 줄었으나 혼잡도 219%라는 것도 역시 발 디딜 틈 없이 꽉 차 있는 상태다.

노량진→동작(213%)

사진 : 유튜브 서울지하철TV ⓒ 데일리


9호선의 지옥 여행이 숨 돌릴 틈 없이 계속 진행된다. 노량진에서 동작역 구간의 급행은 노들역과 흑석역 2개 역을 무정차 한 후 곧바로 동작역에 도착하게 된다. 한결 나아졌다고 표현하기에는 여전히 높은 혼잡도인 219%를 보이며 가장 혼잡한 구간 3위에 랭크 됐다. 1호선 노량진역에서 환승 하는 사람들이 강남권으로 가기 위해 9호선을 많이 이용했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여의도→노량진(210%)

사진 : 유튜브 서울지하철TV ⓒ 데일리


수많은 증권가와 오피스가 많은 만큼 여의도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리며 9호선 급행열차가 여의도역에 도착했을 당시 219%보다 약 9%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역시 혼잡도 210%로 여전히 혼잡하고 붐비는 상태. 하지만 이 구간을 마지막으로 급행에서는 한결 수월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염창→신목동(199%)

사진 : 연합뉴스TV ⓒ 데일리


유일하게 9호선 라인 중 급행 구간이 아닌 일반 열차 구간으로 이곳 역시 혼잡도 200%에 가까운 199%라는 복잡한 혼잡도로 TOP5 중 마지막 5위에 랭크 됐다. 주거단지 대거가 몰려 있는 목동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가까운 9호선 라인이 염창역이나 신목동역이다 보니 아무래도 이곳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많은 듯.

지하철 환승 지옥


지하철 환승은 말 그대로 서로 다른 라인의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 갈아타는 구간이다. 이곳저곳 퍼져 있는 지하철을 이용할 때 환승을 이용하면 목적지까지 좀 더 수월하고 빠르게 갈 수 있다. 하지만 모든 환승 구간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이게 환승이 맞나 싶을 정도로 꽤 긴 거리를 걸어야 하고 줄 서서 기다려야만 탈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까지 그리고 너무 복잡해서 찾기도 어려운 곳. 편하기 위해서 하는 환승이 지옥이 되는, 환승 지옥 구간을 알아보자. 

노원역


지하철 1호선•4호선•7호선이 다니는 서울 동북부의 대표적인 환승 지옥은 바로 노원역이다. 강남권으로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7호선 승강장은 지하 3층, 4호선 승강장은 지상 3층에 있다 보니 각각의 라인으로 환승 하려면 약 312m 길이를 걸어야 한다. 즉 6개의 층을 에스컬레이터 3곳, 계단 1곳, 긴 통로 1곳을 거쳐야 한다는 것. 실제 가보면 이 환승 통로는 정말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심지어 긴 환승 통로에는 환승하다 지친 탑승객을 위해 벤치를 설치해 놓기도 했다.

신도림역


2012년에 실시했던 설문 조사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지하철역’에서 1위를 차지한 신도림역. 하루에 환승 인원만 무려 50만 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환승역이다. 여기에 승•하차 인원까지 뒤엉켜 정말 복잡하다. 사람 많기로 유명한 1호선과 급행이 다니고 강남으로 가기 위해 갈아타는 2호선 탑승객들 때문에 평일 러시아워에는 ‘자동 환승(수많은 인파에 휩쓸려 내 의지와 상관없이 2호선 승강장에 도착한다는 말)’을 경험할 수 있다.

신길역


1호선과 5호선 환승을 위해 일부러 지어진 역으로 그 환승 거리만 해도 약 290m에 이른다. 5호선 승강장은 지하 4층, 1호선 승강장은 지상 1층에 있어 에스컬레이터 2곳, 계단 1곳, 그리고 200m라는 긴 통로를 지나야만 한다. 이 통로는 왠지 무빙워크라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닐까 할 정도로 인내심을 요구한다. 그나마 다행히 이 통로에는 각종 물건을 파는 상점들이 늘어서 있어 무의식적으로 곁눈질해가며 걸을 수 있어 잠시 딴생각으로 긴 통로의 거리감을 살짝 잊게 한다. 


고속터미널역

사진 : 연합뉴스TV ⓒ 데일리


지하철 3호선•7호선•9호선이 만나는 고속터미널역은 고속터미널과 백화점까지 입점되어 늘 붐비는 곳이다. 이 역에서 7호선과 9호선 승강장이 가장 먼데 9호선은 지하 5층, 7호선은 지하 3층에 위치하는데 이곳을 지나는데 에스컬레이터만 4번, 긴 통로(110m)까지 그 길이만 무려 314m에 달한다. 그나마 긴 통로에는 다행히 무빙워크가 설치되어 있지만 환승 하려고 걷는 시간만 약 4분 22초나 걸린다. 특히 이곳의 계단은 매우 길고 가파르니 안전에 유의해야 하고 에스컬레이터 이용 시에도 되도록 손잡이를 잡고 서서 가는 것이 좋다. 

종로3가역

사진 : 연합뉴스TV ⓒ 데일리


지하철 1호선•3호선•5호선이 만나는 서울의 중심부, 종로3가역. 이곳 역시 사람들이 혀를 내두르는 환승 지옥 중 한 곳이다. 5호선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려면 약 315m를 걸어야 하니 서울 지역 평균 버스 정류장 간격 150~200m를 생각했을 때 버스 정류장 1개 이상은 걸어가야 하는 셈이다. 특히 유모차나 휠체어를 이용할 경우에는 환승 자체가 힘들 경우도 있다. 1호선에만 엘리베이터가 있고 나머지 라인에는 엘리베이터가 아예 없어 환승이 불가하고 휠체어를 싣는 리프트에는 유모차를 실으면 안 된다는 이유로 도움을 받아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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