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라이프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데일리 Jun 11. 2019

회사에서 꼭 겪는 황당한 일

직장인들이 뽑은 직장 내 머피의 법칙 베스트 10

 

사진: tvN '미생'


1949년 미국 공군 기지에서 일하던 머피 대위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갈수록 꼬이기만 하는 일을 두고 사용하기 시작해 어느새 일반화된 말, 머피의 법칙. 세차를 하면 비가 쏟아진다든지, 소개팅을 하면 늘 폭탄만 나온다든지, 시험문제는 꼭 공부 안 한 데서 나오는 등 생활 속에는 다양한 머피의 법칙들이 존재하게 마련. 오늘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피해가고 싶어도 피해갈 수 없는 직장인의 머피의 법칙 열 가지를 파헤쳤다. 듣기만 해도 등골이 오싹한 직장인 머피의 법칙. 


약속 잡으면 야근 혹은 회식


오랜만에 친구들과 불금을 즐기기로 하고 들뜬 마음으로 콧노래까지 불러가며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작스레 들려오는 청천벽력 같은 회식 소식. 눈물을 머금고 약속을 취소하는 속이 속이 아니다. 약속 잡으면 야근이며 갑작스런 회식으로 인해 깨져버리는 산통, 직장인 머피의 법칙 가운데 갑으로 손꼽힌다.

지각하는 날엔 뭐든 놓친다


준비가 늦어져 허둥지둥 집을 나서는 날이면 집 앞에서부터 난관에 부딪히기 일쑤다. 내가 타야 하는 버스의 뒷모습에 망연히 서 있다 보면 다음 버스는 또 유난히 늦게 오고, 지하철은 계단을 내려서는 순간 야속하게 출발해 버린다. 우여곡절 끝에 회사에 도착하면 이건 또 웬걸, 엘리베이터는 눈앞에서 문이 닫히고 마는데…. 아슬아슬했던 출근시간은 이래저래 넘어간 지 오래다.

급한 업무 전화는 늘 부재중 응답


마감이 코앞이라 한시가 급한 업무로 전화를 걸면 꼭 들려오는 대답. "담당자가 잠시 자리를 비웠습니다. (혹은, 담당자가 지금 통화중입니다.) 메모 남겨드릴까요?" 메모를 남겨 무엇하나, 촉각을 다투는 와중에 초조하게 기다려봐도 담당자는 회신은 커녕 자리로 돌아올 줄 모른다. 급하지 않은 건으로 전화하면 늘 빠르게 처리해주던 그 사람은 대체 어디로 간 걸까.

상사는 딴짓할 때 찾아온다


태어나 오늘처럼 열심히 일한 날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일하는 내내 들여다보긴 커녕 근처에도 안 오는 상사의 무관심이 야속하다. 그러다 문득 눈에 띈 스포츠뉴스에 스코어만 확인해야지 하고 클릭한 순간 등 뒤에서 느껴지는 싸한 인기척. 창을 끄기엔 늦었고, 굳이 뒤돌아보지 않아도 오늘 내내 무관심했던 바로 그분이 어깨 너머로 모니터를 넘겨다보며 짓고 있을 표정이 눈에 선하다.

보너스는 바람처럼 스쳐간다


다 일해서 번 돈일 테지만 어쩐지 공돈 같아 기분 좋은 보너스! 보너스 타면 하고 싶었던 일들, 이미 채워 놓은 장바구니가 한아름이다. 그러나 막상 보너스가 통장에 찍히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밀려드는 청첩장의 공격에 휘청이고 나면, 이번엔 갑작스레 이가 시큰거린자든지 차가 덜덜거린다든지 하는 불길한 징조가 찾아온다. 보너스와의 인연은 정녕 스쳐가는 것이었던가.

사무기기와의 악연


복사물을 촤르르 쏟아내며 멀쩡히 잘 돌아가던 복사기도, 신속정확하게 전송되던 팩스도, 에러 한 번 나지 않던 컴퓨터도 웬일인지 내 손만 닿으면 불안한 덜컥 소리와 함께 버퍼링 걸리듯 버벅거리기 시작한다. 일이 늦어지는 건 둘째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할라 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또다시 말짱해지는 건 무슨 조화인지 양치기 소년이 된 기분이 든다.

잠시 자리를 비우면 상사가 찾는다


하루종일 얌전히 사무실 제 자리에 앉아 열심히 일을 하다가 잠시 커피라도 한 잔 마시며 숨을 돌리려고 자리를 비우면 꼭 그 타이밍에 상사의 호출이 들어온다. 커피 한 잔 후다닥 사들고 돌아오는데 느껴지는 따가운 시선과 가시돋친 한 마디, "ㅇㅇ씨는 또 자리 비웠나?" 손에 든 커피잔 때문에 변명의 여지도 없는 처지가 서러울 따름이다.

휴가 기간은 장마


일년 내내 손꼽아 기다려온 여름 휴가. 눈치를 살펴가며 날짜를 정하고 기대 반 설렘 반으로 맞이한 휴가 첫날부터 하늘이 어두컴컴,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그렇게 시작된 장맛비는 휴가와 동시에 끝이 나고, 본의아니게 집에서 푹 쉬면서 휴가인듯 휴가 아닌 휴가 같은 휴가가 지나고 말았다. 벼르고 벼르던 해외여행지에서도 스콜이나 우기에 발목이 잡히는 걸 보면 직장인 머피의 법칙은 국적을 가리지 않는가 보다.

일찍 출근하면 상사가 늦는다


매일 아침 사무실 중심에 앉아 호랑이처럼 지각자들을 다그치던 상사. 야단맞는 생활에 지쳐 어느날은 큰맘먹고 알람을 앞당겨 본다. 그런 날은 또 엘리베이터도 버스도 지하철도 맞춘 듯 제시간에 발 앞에 와 서주고, 덕분에 누구보다도 먼저 사무실에 도착해 말끔하게 자리를 치우고 일할 준비를 마쳤다. 뿌듯함도 잠시, 상사는 오늘따라 좀처럼 나타나지 않더니 출근시간까지 넘기고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뒷담화는 상사를 부른다


어쩐지 저기압인 상사에게 신나게 야단을 맞은 후, 동료와 사람 없는 탕비실이나 화장실 구석에서 상사의 험담에 빠져 있던 순간. 어김 없이 드는 쎄한 기분과 뒤통수에 느껴지는 따가운 시선..! 혹시나 싶어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험담을 즐기는 이들이라도 예외는 없다. 메신저든 카톡이든 상사 욕을 신나게 써가지고 잘못 보내고 보면 왜 다른 사람도 아닌 당사자에게 잘못 전송하는지, 무서운 것도 무서운 거지만 민망함에 얼굴을 들 수가 없다.



저작권자 ⓒ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욱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CU 마라탕면 Vs GS25 만한대찬 마라우육면 팩트폭격 솔직리뷰
‘찌릿찌릿’ 썸남에게 보내는 여자의 신호가 있다? [아만보]
여자라면 공감하는 오래 연애하는 비법은 ‘이것’? [아만보]


    


매거진의 이전글 정전기로 불이 날 수 있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