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들의 데이트 장소라는데, 추억 만드는 흑백 사진관
간단히 스마트폰으로만 사진을 찍어도 완벽한 화질과 색감을 자랑하는 시대이다. 그래서인지 더욱더 흑백 사진의 감성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흑백사진은 어쩐지 오래된 것 같고 촌스러운 느낌이지만 향수가 느껴지는 추억의 사진이며 똑같이 찍어도 어쩐지 표정이 더 좋아 보이기도 하는 것이 매력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는 흑백사진을 찍는 국내 사진관에는 어떤 곳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흑백 사진관인 ‘봄으로’는 조선시대 정조대왕이 만든 화성행궁에 위치해있다. 흑백사진이 주는 평범하지만 특별한 느낌을 담아내고자 개인 사진 작업실을 사진관으로 변화시킨 곳이다. 1장에 5,000원으로 흑백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예쁘고 자연스러운 표정을 뽑아내 주는 곳이므로 소중한 순간을 담아내기에 좋다..
홍대 정문 앞에 있는 기념사진관인 스튜디오 보통에서는 19세기 즉석사진인 습판 사진 촬영과 대형 폴라로이드 촬영 21세기 디지털 촬영까지 다양한 방식의 촬영이 진행된다. 습판 촬영은 유리판이나 얇은 철판에 약품을 바른 후 질산은에 담갔다가 약품이 마르기 전에 촬영과 현상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멋스럽고 중후한 느낌이 특징이며 어떻게 찍힐지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매력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안국역 3번 출구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물나무 사진관’은 흑백사진 열풍을 몰고 온 사진관이다. 인테리어는 아날로그 감성을 불러일으키며 유리창 너머로 느낄 수 있는 분위기가 독보적이다. 흑백 폴라로이드 필름 생산이 중단되었을 때 물나무 사진관에서는 마지막 한정판 흑백 폴라로이드 필름을 사 모았다고 한다. 덕분에 흑백 폴라로이드 필름이 소진되는 날까지 흑백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 한 번쯤 경험해도 좋겠다.
부산의 흑백 사진관인 ‘담다’는 해운대 신라스테이 맞은편 골목에 위치해 있다. 부산 하면 누구나 한 번쯤 떠올리는 해운대에 놀러 간 김에 추억 사진을 한 장 찍기에도 참 좋은 위치이다. 또한 해운대 ‘담다’의 장점은 단독 사진관으로 모든 촬영이 비공개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이 지켜보지 않는 곳에서 편하게 흑백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강릉 오죽헌 앞에 위치해있는 ‘홀림사진관’은 겉모습은 아날로그의 감성을 그대로 담은 일반 주택 같은 느낌이다. 내부로 들어가면 더 앤티크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즐길 수 있다. 사진관 안에 있는 다양한 사진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강릉에 방문했을 때 흑백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홀림 사진관’에 꼭 한번 들르는 것이 좋다.
‘연희동사진관’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골목길에 위치한 작고 소박한 사진관이다. ‘연희동사진관’을 찾아가 보면 누가 봐도 흑백사진관처럼 옛날 간판의 느낌이 난다. 사진관 정문의 원목으로 된 창틀과 간판 글자가 레트로한 느낌을 자아내는 것이 특징이라, 연희동 사진관 앞에서 사장님이 찍어주시는 서비스 컷이 가장 인기이다.
용산 한편에 자리 잡은 ‘등대 사진관’은 150년 전 사진 기법을 전문으로 하는 아날로그 사진관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습판 사진관이며 틴 타입 습판 사진을 촬영하는 곳이라 틴 타입 스튜디오라고 적혀있는 것이 특징이다. 쉽게 보정이 가능한 많은 디지털 사진이 넘쳐나는 현대에, ‘등대 사진관’에서 만날 수 있는 어떤 사진보다도 가감 없이 인물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19세기의 습판 사진은 한 번쯤 찍어볼 만한 매력이 있다.
대구의 ‘석주사진관’은 주인아저씨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사진관이다. 이곳은 흑백 사진만의 레트로스러운 아날로그 감성뿐만 아니라 디지털 촬영의 매력을 모두 느껴 볼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그뿐만 아니라 ‘석주사진관’에 가면 사진을 찍는 것 외에도 음악회, 영화 상영회 등의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산 중구에 위치해 있는 ‘그리다사진관’은 가만히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흑백 사진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곳이다. 사진을 찍고,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골라 인화하는 과정까지 하루 안에 다 끝나는 곳이기 때문에 더 간편하다. 어색한 분위기도 편하게 풀어주시며 가장 예쁘고 자연스러운 표정과 포즈를 잡아주시니 더욱 매력 있다.
흑백사진관 '서교’는 예술의 중심인 홍익대학교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다. 한눈에 봐도 예스럽고 레트로한 느낌을 풍기는 사진관이다. 여러 장 사진을 찍은 후 가장 잘 나온 사진으로 골라서 흑백사진으로 인화하는 비용은 1컷에 5천 원이다. 그뿐만 아니라 대여료를 내면 다양한 디자인의 구두와 옷을 대여할 수 있다고 하니 이색 데이트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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