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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Aug 02. 2019

여기서 '책 한 권' 어때?

책이 고팠던 이들에게

 


내가 직접 만드는 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독립출판 서적을 전문으로 하는 독립출판물 서점들 역시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보편적이지는 않지만 보다 섬세하고 세밀한 부분들을 즐길 수 있는 매력을 가진 독립출판 서적들. 이제는 소수의 취미생활이 아닌 보다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서점들로 변화하고 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책의 가치를 전하는 곳. 전국 독립 출판물 서점들을 소개해본다. 

홍대 - 짐프리


높이 솟아오른 홍대의 빌딩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독립서점 짐프리. 지하 깊숙이 자리 잡은 이 곳은 가게 밖 복잡하게 흘러가는 세상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띈다. 각 종 여행관련 서적부터 일반 독립출판서적 등을 판매하며 여행 서점이라는 컨셉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눈길을 사로잡는 건 바로 짐 보관 서비스이다. 무거운 짐을 들고 다니는 여행자들을 배려해 시간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짐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이외에도 여행 시 급하게 필요 할 수 있는 인터넷, 복사, 스캔, 프린트 등을 이용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휴식이 필요한 여행자들의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 주는 곳.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 156 LG팰리스빌딩 지하2층 222호

※전화번호 : 02-322-1816

※영업시간 : 월~목 09:00~22:00ㅣ금 09:00~11:00ㅣ토 08:00~11:00ㅣ일 08:00~10:00

신촌 - 퇴근길 책한잔


퇴근길 맥주 한잔? 맥주와 함께 책 한 권까지 하는 건 어떨까. 일명 ‘자발적 거지’로 스스로를 칭하는 주인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한 곳에 모아둔 그야말로 꿈의 공간과도 같은 곳이다. 그의 취향에 책과 술이 함께 들어간 덕분에 완성될 수 있었던 곳이 바로 퇴근길 책한잔. 문의가 들어오거나 주인의 선택을 받은 독립출판물들을 만나 볼 수 있으며 책을 읽을 때 어울릴 만한 와인, 맥주, 커피, 주스 등을 구비해 두었다. 혼자 와서 가만히 독서를 즐기다 가도 좋고 모르는 사람과 즉흥적으로 어울려 이야기 할 수 있는 자유로움이 존재하는 곳. 숨 막히는 퇴근길, 책한잔 어떨까?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숭문길 206 1층

※전화번호 : 010-9454-7964

※영업시간 : 평일 14:00~22:00ㅣ토요일 14:00~19:00 l 일요일, 월요일, 화요일 휴무


서촌 - 더북소사이어티


독립출판서점계의 조상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곳으로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이들의 쉼터가 되어준 독립출판서점이다. 작은 동네 서점의 규모를 생각했다면 조금은 놀랄지도 모른다. 국내외 시각 예술 전문서점으로서 네덜란드, 독일의 예술 전문 책은 물론이고 각종 전시의 도록과 영화예술비평지까지 사방을 꽉 채운 책들이 꽤 커다란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더더욱 환영할 법한 독립출판서점으로 인기에 힘입어 서울 곳곳에 분점을 내기도 했다. 독립 서적 판매 외에도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행사가 이루어져 이 시대에 꼭 맞는 복합 문화 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곳.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0길 22 2층

※전화번호 : 070-8621-5676

※영업시간 : 주말 13:00~19:00ㅣ화~금요일 13:00~20:00 l 월요일휴무


부산 - 오리책방


스스로를 ‘우주에서 제일 작고 작은 책방’으로 소개할 만큼 아담하지만 알찬 독립서적으로 가득한 곳, 오리책방이다. ‘작지만 알차다’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르는 이 곳은 작지만 개성 있는 서적과 아이템들이 넘쳐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곳곳에 붙어있는 글귀 적힌 포스트잇과 귀여운 글씨로 책을 소개하고 있는 주인의 정성, 소장하고 싶어지는 다이어리까지 가득한 이 곳. ‘매력적이다’라는 말 외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주소 : 부산 중구 중구로 52 국제시장 1공구 B동 2층

※전화번호 : 0507-1451-6045

※영업시간 : 매일 10:00~19:00

대구 - 곁에 둔 책, 방


아기자기하고 따스한 느낌이 돋보이는 곳으로 다양한 소품들을 함께 판매하고 있는 독립서점 겸 소품샵이다.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던 예쁜 방에 온 듯한 느낌이 들어 저절로 미소 짓게 되는 곳. 머그컵, 엽서, 스티커 등의 소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긴 하지만 독립서적이 주가 되는 공간이다. 여행서적부터 에세이, 소설, 시집 등 다양한 독립서적들을 볼 수 있고 책 구매 시 풀기 아까운 예쁜 포장까지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이름 그대로 곁에 두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지는 곳. 

 

※주소 : 대구광역시 중구 국채보상로 150길 83

※영업시간 : 매일 13:00~19:00ㅣ월요일휴무

대전 - 도시여행자


‘삶은 여행’이라는 모토로 수많은 여행자들의 쉼터가 되어 주고 있는 대전 대표 복합문화공간이다. 1층은 서점, 2층은 카페로 되어있어 1층에서 책을 둘러 본 뒤 2층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1층을 가득 채운 여행 관련 서적들은 당장이라도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매력을 가졌고 이외에도 다양한 독립 서적과 일반 서적들도 만나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도시여행자가 가진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여행’에 대한 모든 것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 읽지 않는 책을 가져가면 음료로 바꿔준다거나 전 세계 교통카드를 대여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0개 가까이 되는 여행 소모임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주소 : 대전 중구 보문로260번길 17

※전화번호 : 010-9430-2715

※영업시간 : 평일 12:00~22:00ㅣ금요일 12:00~24:00ㅣ주말 13:00~21:00

광주 - 연지책방


‘대학가에 먹거리나 놀거리는 많지만 정작 책을 읽거나 문화를 즐길만한 공간은 왜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독립출판서점 연지책방. 독립출판서적은 물론이고 중고대학교재 위탁판매 및 소규모 전시를 진행하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소설, 시, 수필과 같은 문학서적은 물론이고 그림, 만화, 실용, 예술, 사회, 과학 등 전 분야에 걸친 서적들이 눈길을 끈다. 아늑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각종 이벤트는 연지책방만의 또 다른 매력포인트. 1년 뒤에 받아 볼 수 있는 느린 편지나 즉석 인화가 가능한 폴라로이드 사진까지 즐길 수 있어 많은 대학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다.  

 

※주소 : 광주광역시 북구 우치로 178

※전화번호 : 070-7760-7982

※영업시간 : 평일 13:00~19:00ㅣ월요일, 일요일, 공휴일 휴무

순천 - 그냥과 보통


순천 문화의 거리에 있는 골목책방으로 이름인 ‘그냥과 보통’을 넘어선 매력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일반서적과 함께 다양한 분야의 독립출판물을 취급하고 있고 유시민 작가, 권윤덕 작가와의 만남과 같은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캘리그라피를 공부한 주인의 솜씨를 곳곳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것 또한 그냥과 보통만의 재미. 20대 후반에서 30대 초중반 여성 독자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도서 큐레이션이 특히 눈에 띈다. 골목에서 마주한 소소한 책방, 여행의 또 다른 재미가 되어주기에 충분한 듯하다. 

 

※주소 : 전라남도 순천시 향교길 39

※전화번호 : 010-4582-1894

※영업시간 : 화~목요일 14:00~20:00ㅣ금요일 15:00~20:00ㅣ주말 13:00~18:00ㅣ월요일휴무

춘천 - 굿라이프


정감 가는 춘천 골목 사이사이를 거닐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동네 서점 굿라이프. 동네 서점이라고는 하지만 보다 풍성한 이야기와 매력이 담겼음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의 굿라이프(Good Life)를 응원하는 주인의 마음은 곳곳에 자리 잡은 다양한 서적들로 표현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협의를 바탕으로 선정된 도서를 읽고 의견을 나누는 독서모임은 매번 빠르게 인원이 모집될 정도로 인기라고. 책에 대한 목마름을 한껏 축일 수 있는 곳, 굿라이프를 살아갈 수 있는 또 다른 힘이 되는 곳, 춘천 독립서점 굿라이프이다.    

 

※주소 : 강원도 춘천시 미려골길25번길 12

※전화번호 : 010-6624-8996

※영업시간 : 매일 12:00~22:00ㅣ수요일휴무

제주 - 소심한 책방


제주 동쪽 끝에 위치한 작은 서점 소심한 책방. 돌담으로 둘러싸인 하얀색의 서점은 어딘지 모르게 정감이 가는 듯하다. 소설, 에세이, 인문, 여행, 독립출판물에 이어 제주 특산품까지.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두 부부의 편애로 가득 채워진 서적과 소품들을 만나 볼 수 있는 곳이다. 제주에서는 이미 꽤 이름을 날리고 있는 서점으로 시골길을 터벅터벅 걸으며 책 한 권의 여유를 즐기고 싶은 이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다. 서점 한 켠에 자리 잡은 포스터의 문구 “제주라는 이 섬은, 별 게 다 위로이고 별 게 다 행복으로 다가온다.” 소심한 책방도 그 위로와 행복 중 하나이지 않을까.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동길 29-6

※전화번호 : 070-8147-0848

※영업시간 : 매일 10:00~18:00ㅣ런치 12:0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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