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옷 살 때 실패 확률을 줄이는 방법
직접 가지 않아도 다양한 디자인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고 무엇보다 오프라인보다는 저렴하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의류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반가운 택배 박스를 받고 입은 순간 짜증이 확 치밀어 오르는 경험, 아마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이나 모니터 화면을 통해서 모델 피팅 모습이나 사진, 사이즈 표로만 갖고 옷을 구입해야 하다 보니 당연히 실패하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100% 늘 성공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실패할 확률을 줄일 수 있는 꿀팁을 통해서 마지막까지 기분 좋은 쇼핑을 하도록 해보자.
화보 컷에서 피팅 모델의 손이 배나 허리에 있는 사진이 많다면 예상했던 것보다 펑퍼짐하거나 오버 핏일 확률이 크다. 시선을 분산시키고 옷매무새를 살짝 잡아줌으로써 라인이 돋보이게끔 하는 효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사진이 많은 옷의 경우에는 반드시 상세 사이즈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여성 옷의 경우 프리 사이즈라고 명시되어 있어도 옷마다 크게 나온 옷, 작게 나온 옷이 있을 수도 있으니 꼭 상세 사이즈를 확인하자.
목 라인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것은 디테일 컷과 정면 사진이다. 그런데 정면 사진 대신에 애매한 측면 사진만 잔뜩 있다면 목 부분이 다소 예쁘지 않을 확률이 크다. 착용 샷 중에 소매를 걷고 있거나 롤업 한 사진이 많다면 소매의 길이가 다소 길거나 애매할 수도 있으니 화보 컷보다는 제품의 상세 사진이나 옷의 실제 사이즈를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모델이 계속 팔짱을 끼고 있거나 팔을 든 자세를 취하고 있는 사진이 많다면 소매나 소매의 통이 커서 커버하기 위한 포즈일 수도 있다.
다른 옷보다도 바지를 살 때 실패할 확률이 큰 편이다. 요새는 자체 제작되는 상품들이 많기 때문에 같은 사이즈라고 하더라도 쇼핑몰마다 사이즈가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지 착용 사진 중 다리를 꼬거나 발등이 드러나게끔 한 쪽 다리를 내미는 사진, 의자에 앉아있거나 쪼그려 앉아 있는 포즈 등 정면 사진보다는 다양한 포즈로 도배한 사진은 바지의 핏을 제대로 확인하기가 어렵다. 때문에 최대한 바른 자세로 서 있는 사진으로 핏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치마나 원피스를 구입하려고 할 때는 다양한 포즈의 사진이 있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 앉은 사진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반듯하게 서 있는 사진만 있다면 기장이 매우 짧아 입기에 불편할 확률이 크다. 반대로 서 있는 대신 앉아 있는 사진만 있다면 일어섰을 때 핏이 예쁘지 않을 수 있으니 앉아 있는 사진, 서 있는 사진 다리를 구부리고 있는 사진 등 다양한 포즈로 연출되어 있는 옷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엠파이어 디자인은 허리 라인이 아니라 가슴선 밑에 절개 라인이 있어서 잘 입을 경우에는 키가 커 보일 수 있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하지만 절개 라인이 애매하거나 주름이 너무 많은 경우에는 오히려 임부복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다. 최대한 슬림하면서 우아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 모델이 치맛단을 살짝 들어 올리거나 자연스럽게 팔짱을 껴서 절개 라인을 가리는 경우가 있는데 자칫 임부복처럼 보이지 않을지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기본 티셔츠나 셔츠, 블라우스를 하의 밖으로 빼서 연출한 사진 없이 하의 안으로만 넣어서 찍은 화보 컷은 밑으로 떨어지는 기장이 약간 애매할 수 있다. 넣어서도 빼서도 입을 수 있는 옷이 가성비가 좋은데 무조건 안으로 넣어서만 입어야 하는 경우에는 하의 선택에 있어서도 약간의 제약이 생길 수 있다. 안으로 넣어서만 입을 옷을 선택하려고 하지 않은 이상 모델의 코디를 확인해보고 뒷부분 기장이 어느 정도인지 사이즈 표를 참고해보도록 하자.
패턴이 화려한 옷은 분위기를 쇄신하는 데 아주 좋은 아이템이다. 그런데 패턴이 많은 옷은 되도록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스트라이프나 체크 등의 패턴이 있는 디자인은 절개 부위에서 패턴이 잘 맞지 않아 보기에 안 좋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상으로는 괜찮을지 몰라도 모든 옷이 다 사진처럼 제작되는 것은 아닐 수 있으니 되도록 스트라이프나 체크 패턴은 오프라인 구매를 생각해보자. 참고로 작은 꽃이나 빈티지한 패턴이 반복적으로 있는 경우는 절개선과 큰 상관이 없으니 구매해도 괜찮다.
실제 제품을 직접 보거나 입어볼 수 없고 특히 쇼핑몰의 모델은 대부분 키가 크고 마른 체형이다 보니 그들의 핏이 나에게 안 맞을 수도 있으므로 사이즈를 체크하는 것은 실패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모델의 키와 몸무게를 확인 후 자신의 신체와 비교해 대략 예상해도 좋지만 평소 자신에게 잘 맞는 상의와 하의의 부위별 치수를 줄자로 재고 한 번만 메모해 놓으면 애매한 상품을 봤을 때 확실하게 비교할 수 있다.
자체 쇼핑몰도 많지만 오픈 마켓에도 꽤 많은 업체가 있다 보니 같은 옷이 중복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오프라인에서도 같은 제품이 다른 가격을 달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온라인의 경우는 그 확률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수고스럽고 귀찮더라도 조금만 발품 팔면 얼마든지 더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단골 쇼핑몰이 있다면 꾸준히 이용해 등급을 높여 다양한 혜택을 받거나 오픈 마켓에서 카드사 할인이나 쿠폰 사용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업체에서 올려놓은 사진은 대부분 화보 컷이다. 그리고 거의 모든 사진은 보정을 거치기 때문에 100% 믿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이즈나 디테일 사진, 가격 비교까지 모든 것을 맞췄는데 아직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이미 구매한 사람들의 리뷰를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제품에 대한 리얼한 후기를 알 수 있고 실물 사진이나 구매자가 직접 착용한 사진을 올리는 경우도 있으니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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