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 모아 티끌? 좋은 소비와 저축 습관이 목돈 마련의 출발점!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혹은 새해를 맞이하며 누구나 부자가 되겠다는 희망을 품게 마련일 것이다. 한 푼, 두 푼 통장에 쌓여가는 자산에 뿌듯함을 느끼고 때로는 조급함을 느끼면서, 목돈이나 종잣돈을 마련하겠다는 희망도 품을 것이다. 혹자는 ‘티끌 모아 티끌’이라는 우스개로 적은 돈의 가치를 가볍게 넘겨버리기도 하지만 적은 액수의 저축과 재테크는 아끼고 절약하는 습관, 큰돈을 만드는 습관을 길러주는 중요한 씨앗이 된다는 사실. 부자가 되는 그 날을 꿈꾸며 지금부터 시작하는 ‘목돈이 되는 티끌 모으기’, 어떤 방법이 있을까?
재테크의 시작은 액수에 관계없이 꾸준히 저축을 이어가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저축액을 먼저 설정하고 나머지 금액 안에서 지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처음부터 큰 금액의 적금에 가입할 경우 여러 가지 변수가 생길 때마다 부담이 따르게 마련이다. 저축도 목적에 따라 분산하되, 무작정 남들과 비슷한 수준의 액수로 정하거나 무리한 목표를 잡기보다는 자신의 월급을 기준으로 %에 따라 저축액을 정하는 것이 좋다. 월급의 5% 정도의 소액으로 가입해 꾸준히 모아나가는 것도 추천할만한 방법.
저금리 현상이 이어지면서 일반 직장인들이 큰 이자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일이 되었지만, 그나마 이자율이 높은 CMA 통장은 여전히 인기가 높다. CMA란 우량한 어음 및 채권 등으로 운영되는 단기금융상품으로, 적금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면서도 일반 통장처럼 입출금이 자유롭다. 이자가 일 단위로 제공된다는 것도 장점. MMF는 CMA에 비해서는 위험도가 높긴 하지만 원금손실에 대한 우려가 거의 없고 금리가 높아 자주 이용되는 상품. 단,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지 않아 큰 금액을 묶어두는 용도로는 추천하지 않는다.
투자에 관심을 있다면 위험부담을 최소화한 소액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펀드의 경우 월 2~3만 원의 소액으로도 가입할 수 있으므로 처음부터 고수익을 노리기보다는 매달 부담이 거의 없는 수준의 금액 안에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축에 앞서 뚜렷한 목표를 정하면 동기부여도 되고 쉽게 해약하지 않는 습관이 길러진다. 여행통장, 비상금통장, 결혼자금통장, 주택자금통장 등 만들고자 하는 자금의 용도와 필요시기, 액수를 고려해 통장을 분산시키면 더욱 체계적인 자금 관리가 가능하다. 혹시 저축을 해지해야 할 급한 사정이 생기더라도 중요도와 시기 등을 고려해 해지할 수 있으므로 다른 저축은 지킬 수 있다는 것도 한 장점이다.
일반적인 금리가 워낙 낮은 요즘에는 적금 등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 상품에 따라 다양한 우대조건이 제시되는 경우가 많다. 주변 지인들을 모아 같은 상품에 가입하면 우대금리를 적용해주거나, 급여통장 및 공과금 이체 설정, 외환설정 등 다양한 조건을 충족할 때마다 0.1~0.5% 안팎으로 우대금리가 적용되므로 상품 선택에 앞서 꼼꼼히 알아보는 것이 좋다.
지갑 속에 잠들어 있거나 책상 위에 굴러다니는 동전들만 신경 써서 모아도 만 원 단위를 훌쩍 넘기기 쉽다. 특히 지갑에 동전을 넣을 공간이 없는 경우가 많은 남자는 더더욱 잔돈이나 끝 전을 통한 자투리 저금이 효율적이다. 방 한 곳에 저금통을 두고 동전이 생기면 그때그때 모아두었다가 매달, 혹은 분기마다 은행에 예금하면 뜻밖에쏠쏠한 부수입이 된다.
비상금은 아내의 눈치를 살피는 남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살다 보면 생활에 어떤 변수가 생겨날지 모르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목돈이 필요해지거나 자금 융통이 어려워지는 경우의 수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비상금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지 않으면 적금이나 보험 등을 중도에 해지함으로써 오히려 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최소한 한 달 생활비의 1~1.5배 수준으로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매월 지출되는 공과금이나 공공요금, 휴대폰 요금, 주기적으로 내야 하는 재산세나 자동차세 등의 세금은 자동이체를 설정해 두자. 자동이체를 하면 요금을 일정 부분 감면해주는 때도 많고, 자칫 납부기한을 놓쳐 불필요한 연체수수료를 내게 되는 실수도 방지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한 카드결제 방식도 진화하고 있다. 간편한 6자리 비밀번호만으로 쉽게 결제가 이루어지거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간편결제가 가능하다는 편리함은 장점으로 여겨지기 쉽지만 오히려 그 편리성 때문에 충동구매로 이어지기 쉽다는 반전이 있다. 때로는 간편결제 대신 카드번호를 모두 입력해야 하는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구매에 앞서 꼭 필요한 소비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대부분 만 원 이하의 금액은 별것 아닌 것으로 생각해 쉽게 지출하는 성향이 있다. 특히 카드결제를 할 경우, 누적 금액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인식 때문에 별다른 고민 없이 선뜻 소비를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몇천 원 단위의 지출이 두세 차례만 반복돼도 금방 몇 만 원에 이르게 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만 원 이하의 금액을 현금으로 지출하다 보면 보유금이 줄어드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