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떠나고 싶어요
여길 보아도 바다~ 저길 보아도 바다! 4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은 육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곳이다. 특히 나라 자체가 섬인 경우에는 더더욱 그러하다. 육지에서부터 시작된 문화와는 전혀 다른 섬나라만의 고유한 문화와 풍습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 섬이라고 해서 마냥 고립되어 있고 폐쇄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매력적인 섬나라들이 있다. 고유한 멋을 간직하고 있는 섬나라들을 지금부터 만나보자.
생소한 이름의 몰타는 남유럽 지중해 인근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이다. 정식 명칭은 몰타 공화국이며 약 40만 명의 인구가 살아가고 있다. 적은 인구만큼 면적 또한 작은데, 우리나라의 경상남도 남해군보다 조금 작은 크기라고 한다.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몰타어와 함께 영어를 공용어로 쓰고 있으며, 덕분에 영어를 공부하기 위해 찾는 어학연수 국가로 사랑 받고 있기도 하다. 몰타의 수도인 발레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큼, 도시 전체가 거대한 유적지의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클래식한 건물들과 푸른빛 바다의 조합! 지중해의 숨겨진 보석이라는 별명이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 섬나라, 몰타이다.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의 배경으로도 알려진 섬나라, 마다가스카르. 아프리카 남동부에 위치한 섬나라로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섬나라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전 세계 바닐라 생산의 40%를 담당하고 있으며 여우원숭이, 실러캔스, 코끼리새 등 전 세계 생명종의 5%가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특히 전 세계에 8종밖에 존재하지 않는 바오밥나무 가운데 6종이 마다가스카르에만 분포하고 있어, 바오밥나무를 보러 온 여행객들이 꽤 있는 편이라고 한다. 다른 동아프리카와 다르게 쌀을 주식으로 하고 매운 음식을 즐긴다는 점 또한 마다가스카르의 특징. 낯설지만 어딘지 모르게 정이 가는 섬나라이다.
중국 본토에서 약 150km 떨어져 있는 섬나라이다. 1949년 중국공산당과의 내전에서 패한 국민당의 장제스가 이전해 설립한 국가로, 현재 중국은 대만을 별도의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기도 하다. 1960~1980년대부터 사이 우리나라와 더불어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어낸 나라이며, 특히 한류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큰 나라로 알려져 있다. 고온다습한 날씨 때문에 방문을 망설이는 관광객들이 많지만, 반대로 중화권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이들에겐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신사의 나라, 여왕의 나라, 셰익스피어의 나라, 음악의 나라 등. 영국을 수식하는 말은 무척이나 많다. 그만큼 특색 있는 문화를 가지고 있는 섬나라가 바로 영국이다. 이외에도 산업혁명의 시작을 알리고, 2차 대전의 승리를 이끌어내는 등 세계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특히 여전히 상류층, 유산층, 중산층의 사회적 계급이 구분되어 계급별 언행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문화, 예술, 스포츠, 경제, 사회적 측면으로 따지자면 이야기할 거리가 넘쳐나는 영국이지만, 그러한 영국에도 단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 바로 피시앤칩스로 대표되는 영국 음식이다. 물론 맛있는 음식이 없다는 건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지만, 그 외의 것들로 이미 충분한 영국이기에 많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인도양에 위치한 섬나라로, 약 40만 명의 인구가 살아가고 있는 작은 나라이다. 인구도 적을뿐더러 경기도 양주시보다 약간 작은 면적을 가지고 있지만, 최고의 관광명소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작은 산호섬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경관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관광업 장사를 하기 시작했고, 가장 인기 있는 신혼여행지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다수의 고급 리조트를 가지고 있는 섬나라이지만, 최근 해수면 상승에 의해 국토가 물에 잠기고 있어 소실될 위기에 놓여 있기도 하다.
‘인도양의 진주’라는 아름다운 별명을 가지고 있는 나라, 스리랑카이다. 인도 아래에 위치한 섬나라로 위치적 특성 때문에, ‘인도의 귓밥’이나 ‘인도의 눈물’로 불리기도 한다. 4면이 인도양 바다에 둘러싸여 있어 고온다습한 열대몬순기후를 띄며, 악어, 공작, 수달, 몽구스, 물소, 사슴 등의 야생동물들의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스리랑카의 지형은 제주도처럼 내륙으로 갈수록 고지대가 많고 해안으로 갈수록 저지대가 많은 것이 특징인데, 이 때 고지대에서 재배된 홍차들의 인기가 좋다. 자연환경과 지형이 이웃나라인 인도와 비슷해, 검열이 심한 인도 대신에 여러 영화들의 촬영 장소로도 활용되기도 했다.
오세아니아에 위치한 섬나라로 대도시들이 많은 북섬과,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남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른 육지와는 멀리 떨어진 섬이기 때문에 뉴질랜드에만 사는 토착종들이 굉장히 많은 편인데, 키위와 같이 날지 못하는 육식 조류나 투아타라, 붉은 왕관 앵무새 등이 그 예이다. 알프스를 연상시키는 설산, 거대한 협곡, 깨끗하고 아름다운 호수 등 지상낙원과 같은 자연경관으로 유명하다. 덕분에 <호빗>과 같은 판타지 영화의 촬영장소가 되기도 했다.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제트보트, 스카이다이빙, 번지점프 등의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매력 가득한 섬나라이다.
육상계의 전무후무한 스타 우사인 볼트의 모국 자메이카! 이외에도 레게의 전설 밥 말리의 나라로도 유명하다. 카리브해 북부 서인도 제도에 위치한 섬나라로, 카리브해 영국 식민지 중에 최초로 독립을 이루어낸 나라가 바로 자메이카이다. 관광지로는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현대적 휴양지 몬테고베이가 가장 인기가 좋다. 아름다운 해변을 바라보며 늘어선 리조트와 호텔에는 사시사철 관광객들로 넘쳐난다고. 에메랄드빛의 바다를 마주보며 흥이 넘치는 레게음악에 몸을 맡길 수 있는 나라, 자메이카이다.
예능프로 <꽃보다 청춘>에 등장하며 인지도를 넓혀간 섬나라 아이슬란드. 북유럽 서북쪽 끝에 위치한 섬나라이다. 세계에서 대한민국과 영토 면적이 가장 비슷한 국가이지만, 인구수는 고작 33만 명 정도에 불과하다. 북유럽이지만 매우 온화한 기후를 띄고 있으며, 1년 내내 우리나라의 가을~초겨울 정도의 날씨를 보인다. 화산과 빙하 등 상당히 독특한 자연 환경들을 보유하고 있어 할리우드 SF 영화의 배경으로도 자주 등장하기도 했다. 블루라군 온천, 헤클라 화산, 요쿨사를론 빙하호수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자연 경관을 만끽하고 싶다면 아이슬란드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무려 18,200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세계 최대 규모의 섬나라, 인도네시아. 인구 수 또한 매우 많아, 그 숫자가 약 2억 5,500만 명에 달하며 이는 전 세계 4위, 섬나라 중 1위의 규모라고 한다. 넓은 영토와 많은 인구수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내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무슬림이 가장 많은 국가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특히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데, 자바산 커피를 비롯해 사향고양이의 배변으로 만든 '코피 루왁' 등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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